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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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활동하는 사이트 중에 SF관련 사이트가 아닌 곳이 하나 있는데
제법 큽니다.
약 10년 정도 활동했습니다.
그 사이트에서 종종 나오는 말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 사이트 이렇지 않았는데. 요즘들어 물이 많이 흐려졌다.
예전엔 동호인들이 거의 다라 서로 트러블이 없었는데 지금은 개판이다.
저 10년전에 봤을때 앙숙인 회원들이 서로 리플 100개씩 달아가며 싸웠는데요?
쌍욕 해가면서 싸웠는데요?
게시판에서 서로 고소한다고 주소 대라고 하는 사람들도 봤는데요?
.....-_-a
기억이 왜곡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10년보다 더 옛날엔 호랑이도 토끼랑 맞담배피우면서 사이좋게 지냈는지
저로선 알 도리가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시간 지나면 '좋았던 옛 기억' 에 대해서 왜곡된 추억을 갖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마 건성으로 볼수록 그건 더 심하겠지요.
잘 모르고 슥 지나가면서 보면.. 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땠는지 잘 모를 테니까요.
우리 나라의 역사나 과거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10년 정도 꽉 채워서 매일 출석부 찍는 정도의 사람이라면
'옛날이 참 좋았다' 소리 잘 안하더군요.
더러운 일도, 기분 나빴던 일도, 그 일의 주인공이었던 적도, 관찰한 적도 많을 겁니다.
저는 기억력이 나빠서 그다지 기분 나쁜 일들을 오래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나름..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오래 남는 더러운 일들은 더러 있죠.
어쨌거나 인터넷 하면서 스트레스 받는다면 안 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엔 인터넷도 스마트 폰도 없이 살았으니까요.
지금도 사실 없어도 살아가는데는 별 지장 없을지도 모릅니다.
세상은 원래 비정한 법이야.
옛날이 좋았지...라는 건 누구나 하는 말이죠.^^
심지어 고대 이집트에서도 "요즘 애들은 너무 버릇이 없다."라는 말이 나온다고 하니.
결국 추억은 미화되는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