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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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입니다. 단순히 더운게 아니라 푹푹 찌는 느낌이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생각보다 기온이 높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가끔은 에어콘을 켜서 기온을 낮추어도 뭔가 더위가 가시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습도". 사실은 온도가 아니라 습도가 문제인 것이지요.
왜냐하면, 습도라는 것은, 특히 상대 습도라는 것은 이른바 '포화 습도'와 관련된 것인데, 이 '포화 습도'라는 것이 공기가 더워질수록 높아지므로, 단순히 기온만 낮추면 '포화습도'가 낮아지면서 상대습도가 높아지고, 불쾌지수가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에어콘만을 계속 켜는 건 온도를 낮추는 동시에 습도를 무진장 높여버리는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 경우에는 에어콘을 제습 모드로 켜서 일단 습도를 낮추고 나서 다시 냉방을 하는게 더 효과적이지요.
그렇지 않고 에어콘만 계속 켜면... 분명히 시원한 듯 하면서도 뭔가 찜찜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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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에어컨엔 제습모드가 없는 것 같아요.. 아니 모두 다 아이콘으로 표시 되어있는데 물방울 모양이 제습모드 일까요? 이거 원 설명서는 사라져버렸는데..
잘못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에어콘의 냉방모드는 온도만 낮추는게 아니라 제습기능을 포함합니다. 제습모드를 따로 틀고 다시 냉방으로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습모드가 없는 구형 에어콘의 경우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냉방으로 돌려서 온도/습도를 낮추고 송풍으로 바꾸라는 팁도 있고요.
요즘 인기있는 제습기는 여름철에는 쓰기 안 좋은게 제습된 공기가 실내온도보다 2~3도 높은채로 나올뿐더러 제습효율이 에어콘보다 떨어져서 여름철에는 차라리 에어콘 제습모드를 쓰는게 낫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당연히 에어콘도 냉방일때보다 제습일때 전기를 덜 먹습니다.)
아이코. 그랬군요.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실제 에어콘을 작동시킴에 있어서 제습기를 작동시키지 않으니 더위가 별로 줄지 않는 것을 느꼈는데, 공간이 넓은 반면 에어콘의 바람이 미치는 영역이 작아서 그랬던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좋은 건 에어콘 + 선풍기인 듯하네요.
장마철에는 에어컨 + 제습기를 쓰면 확실하게 뽀송뽀송해진다고 하더군요. 에어컨만으로는 좀 한계가 있는게, 하루 16시간 이상 켜놓고 있지 않으면 뽀송함을 기대하긴 어려워요.
하지만 굳이 그것때문에 자리 차지하고 전기도 좀 잡아먹는 비싼 제습기를 또 살 것이냐 하면... 그냥 에어컨 더 오래 켜고 요금 더 내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 날씨와는 정반대의 경우지만 겨울에 천문대 같을때 관장님이 영하 3~40도 일때가 공기중의 수증기가 다 얼어서 영하0~10도 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하신게 생각나내요. 비슷한 원리같은데..
에어컨과 제습기는 용도가 다릅니다.
에어컨의 제습 기능과 제습기의 제습 기능은 비교도 안됩니다.
제습기를 4시간 정도 돌리면 물 무지하게 나옵니다 - 5리터 이상 넘겨서 처음엔 깜짝 놀랐죠.
제습기도 쓰는 시간 동안만큼은 전기 무지하게 사용합니다 - 에어컨보다는 적지만요.
무엇보다 제습기는 이동성이 좋아서 비 내리고 난 다음 날 하루 4시간 켜 주면 충분하고,
매번 돌리는 것도 아니고 비오고 온 다음날 아주 습한 방 위주로 켜면 됩니다.
에어컨은 고정되어 있어서 습한 방을 따로 제습하기도 어렵고,
제습기와 비슷하게 만들려면 온 종일 켜야 하니 전기세 무지 나오죠.
그냥 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실은 처가가 지금도 에어컨 대리점을 운영하십니다.
그럼에도 제습을 위해서라면 제습기 사용하는 게 맞다고 하셨고,
그래서 저희 집도 제습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글 덕분에 어떻게 제습하면 좋을 지를 명확하게 알아차립니다. 또한, 학교 시절에 배웠던 '포화 습도' 및 '상대 습도'까지 다시 떠올려서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