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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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이 발달한 지금도 지구가 단일 국가가 되지 못하는데, 과연 스타워즈나 스타크래프트 및 은하영웅전설 같은 행성연합 단일국가가 존재할 당위성이 있을까요?
자원의 분배문제로 정치기구가 필요하달지 모르겠지만 그러면 다른 행성에 이주 자체를 안할테니 말이죠
하긴 8,90년대엔 인구가 엄청 증가할거라 생각하고들 그랬지만 지금 현실의 인구는 줄지도 늘지도 않고...
지구와 개척 행성은 정치 체계 발달이 다를 수도 있겠죠. 스페이스 오페라나 밀리터리 SF라면, 행성 개척도 활발할 겁니다. 그런데 초기 정착 행성에 수 십 억 명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가서 살 수는 없을 거에요. 살만한 행성인지 알아보려고 정착민을 뽑을 테고, 이들이 몇 년 동안 살면서 기반을 다지겠죠. 대개의 스페이스 오페라나 밀리터리 SF물들은 이런 경향이더라고요. (가령, <노인의 전쟁> 같은 소설이라든지.) 따라서 초기 정착민은 많아야 몇 만 명 정도에 불과할 테고, 그렇다면 단일 사회 혹은 국가로 출발하겠죠. 아마 몇 년 간은 이게 고착화될 테고, 이게 아예 뿌리를 내려 행성 단위의 연합 국가로 탄생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뭐, 어디든 반란이나 쿠데타가 존재하는 법이니, 내전을 겪으면서 갈라질 수도 있겠지만.
지구는 어차피 인류가 저마다의 발상지에 뚝 떨어져서 문명이 발달하다 충돌하거나 교류했습니다. 그 반면, 정착 행성은 초기부터 계획된 집단이 이주해서 사는 경우고요. 그러니 정치 발전사도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마나 빨리 쉽게 이동할수 있냐가 관건이 아닌가 싶네요. 다른 동네가는데 한번에 몇년이라던가 그렇게 오래걸리지는 않는데 비용이 감당이 안된다거나 하면 하나의 국가로 묶이기는 힘들것입니다.
한정된 공간안에 개체수가 일정이상 불어나지 않는다는것은 중고교 수준의 과학지식입니다만 다들 알고도 무시한게 아닌가 싶네요.
기술력에 따라 다를 것이며, 실제로 많은 작품에서 그렇게 묘사됩니다. 그리고 국가 체계가 어떻게 운영되는가에도 많은 차이가 생겨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배틀테크'(멕워리어) 시리즈에서 나온 봉건 국가에 가까운 체제가 좀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자면 '연방제' 국가입니다. 중앙 정부는 있지만, 지방 자치가 발달해서 수많은 나라로 갈라진 느낌이 드는 상황 말이지요.
여러 행성으로 이루어진 행성 연합 국가는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필연적으로 하나하나의 행성이 자립할 수 있어야 하며, 그만큼 자치 제도가 정립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게이트나 어디로든지 문 같은 방식으로 지상에서 대량의 물자를 다른 행성으로 수송할 수 있다고 해도 그러한 기술에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하여 최소한 식량의 자급 정도는 가능하도록 하는게 이상적이거든요.
그리고 물자의 자립이 진행되면 자연스레 자치가 발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기술이 발달하면 행성 사이의 관계도 밀접해질 것이고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하나의 나라'라는 인식은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화의 교류가 진행되면서 -현재의 지구처럼- 문화적으로 공통된 부분이 많아지고 여행이나 유학, 취업 등의 인적 교류를 통해서 사람들도 오가게 되면 그만큼 가깝게 느껴지겠지요.
또 하나 중앙 정부의 힘이 어느 정도로 강한가에 따라서 상황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지방관을 중앙에서 파견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그만큼 하나의 국가라는 느낌이 강해질 것입니다. 사실 봉건제와 중앙 집권제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거기에서 나오거든요.
반면 지방에서 멋대로 관리를 뽑고 다스리고 한다면 지방 자치가 강해지고 사실상 여러 개의 나라가 연합한 형태라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현대적인 국가들은 지방 관리를 선거로 뽑는만큼 조금 의미가 다르긴 해도 국가라는 체제 내에서 국가의 규정에 의한 선거를 통해 뽑는만큼 지방의 호족들이나 영주가 멋대로 통치하는 봉건제도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으엌ㅋㅋ 이제보니 좀 다른 내용이네요 ㄷㄷ;
항성한 항해가 가능하다면 아마 알큐비어 드라이브 같은 방식이 될테고, 이런 형태면 결국 통신속도=실제이동속도가 될겁니다.
우주선에다가 신호를 저장해놓고 워프시켜 전송하여 전달하는, 과거의 파발 같은 구조가 가장 빠른 통신수단이 될테니 말입니다.
워프 드라이브를 이용하더라도 너무 빠르게 가속하면 에너지가 그만큼 많이 소모될테고, 애초에 워프 한 번에 꽤 많은 에너지가 소모될테니, 결국 행성들간의 연락은 더디면서도 드문드문 일어나게 되겠죠.
만약에 다른 행성을 공격하고자 한다면 비싼 워프를 이용해 수많은 군대를 보내야하므로 그것도 비효율적이고, 결국 거리와 비용의 장벽에 가로막혀 행성간 침공은 어려울테고요.그러면 결국 각 행성별로, 잘해봐야 한 항성 주위를 도는 행성들끼리 묶여서 하나의 생활권 비슷한걸 이루게 될겁니다.
여러 행성에 식민지를 세우는 이유도, 지구에 넘쳐나는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지구멸망의 순간에 인류가 사그라들지 않도록 그 씨앗을 온 우주에 퍼뜨리는 형태가 될테고요.
아직 워프가 나오지 않은 이상 설정하기 나름이죠. 처음부터 교통, 통신이 원활하면 미국이 연방 가입주가 늘어나는 형태로 팽창한 것과 유사하게 흘러갈 겁니다. 한 국가로서요. 반대로 교통과 통신이 형편없으면 몇만년전 인류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각 지역에 맞게 분화된 것과 비슷하게 가겠죠.
사실 이 글 읽으면서 히페리온에 등장하는 헤게모니 연방이라는 국가와 심연위의불길 시리즈에 나오는 쳉호라는 교역단체가 생각나더군요. 헤게모니 연방은 교통과 통신이 극단적으로 발달한 성간국가입니다. 수백개의 행성이 실시간 넷으로 연결되어 있고, 각 행성마다 수십만개의 포탈이 설치되어 있어서 100광년 떨어진 곳도 걸어서 몇초만에 갈 수 있죠. 확장은 식민행성이 연방에 가입하는 형식으로 이뤄집니다. 각 행성은 자치를 하고 있으며 헤게모니 연방의 상원에 의원을 선출하여 보냅니다. 하원은 따로 의원이 없고 모든 시민이 전자민주주의 형태로 참여해서 이뤄지고요. 교통과 통신이 극단적으로 발달하면 이런 초거대 국가도 불가능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쳉호의 우주는 절대로 광속을 돌파할 수가 없는 세계입니다. 모든 식민지는 적어도 수백년간 아광속으로 항행해서 개발한 거고요. 이 세계에서 그나마 가장 성간국가와 유사한 단체가 이 쳉호라는 성간교역상인들입니다. 교역 한번 하자면 몇십년에서 몇백년 항행해야하는만큼, 저쪽에 뭐가 있을지 모르기에 이들은 상인인 동시에 군인이기도 합니다. 교역은 대개 대박 아니면 쪽박이죠. 막상 가보니 고객행성의 문명은 이미 망해 사라진지 오래이기도 합니다. 이런 세상에선 아무리 노력해도 성간국가가 나타나기 힘들겠죠.
현실에서도 이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통, 통신의 수준이 높으면 헤게모니 쪽에 가깝고, 반대면 쳉호 쪽에 가깝겠죠. 쳉호와 비슷하게 가도 나중에 교통, 통신이 발달하면 국제기구 정도는 필요하겠죠. 서로 싸우지 않고 안정적으로 교역을 하고 싶어할 테니까요. 그렇게 교역이 늘어나면서 이질감이 줄어들다보면 국제기구가 연합으로, 그 뒤엔 연방으로 발전하겠죠. 서로 가치관과 사고방식, 문화를 공유하면 굳이 따로 살 필요가 없지 않겠습니까. 지금의 유럽연합처럼요.
지구가 여태껏 단일 연합을 이루지 못하는 건 역사적으로 자신들만의 좁은 영토에서 달리 발생한 문명들끼리 충돌한 과거 및 서로 다른 문화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죠.
헌데 과연 인간이 미래에 진출하며 새로 생겨나는 식민지 행성들이, 그 행성 안에서 세력을 갈라 자신들 땅마다 국경선을 긋고 현재 지구상의 국가들처럼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세워질 이유가 있을까요?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 세워야 하는 판에 말이죠.
외계인의 침공이나 거대 소행성 접근 사건 같이 전 지구적으로 생존을 걸고 뭉쳐서 외부의 적이나 외부의 사태에 대항할 정도의 위기가 닥치면 세계정부가 생길지도 몰라요. 진짜 인류 절멸급 위기 이벤트라면 국가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정도 레벨 아니면 못뭉치죠
사실 정치체제나 문화, 전통 등과는 생각보다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실제 문제는 규모의 경제입니다. 현재의 국가형태도 과거엔 더 작은 규모의 소국가이거나 부족국가 단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타국가가 생기고 이들과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근처에 있는 공동체들끼리 뭉치지 않으면 멸망하거나 흡수당했습니다.
만약 현재의 지구뿐만 아니라 인류가 다수의 행성에 정착하게 되고 그 규모가 지구를 경제적, 정치적으로 상대할만큼 되거나 여러 외계문명과 접촉하게 된다면 지구는 지구대로 일종의 정치적, 경제적 연합을 하게 될겁니다.
단순히 기술이 발전하는 수준을 떠나서 하나의 패러다임을 발생시킬 정도의 수준이 되려면 기술축적이 지금보다 더 이루어져야 합니다.
현재도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과거의 기술적 예측이 과학적이지 못했다는 것 뿐입니다.
위에서 말하신것 처럼 거리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항성간 이동이 한달 내로 가능하다면 좀 멀어도 한나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이라면 인류의 우주 연합같은 단위는 역시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거리가 멀면 관리도 힘들뿐더러 지역간 격차도 커질껍니다.
예를 들어 민주주의 형 연합이라면 의회소집 한달 동안 열심이 날아와서 의회에 참석했더니 '당신의 의견은 부결되었습니다.' 소리나 듣고 한달동안 열심히 돌아가고 다시 소집, 열심히 날아와 한마디 듣고 돌아가 서너번 하면 임기 끝.
전쟁이라면 "적이다. 도와줘!" "한달만 기다려." 정치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큰 도움은 어렵습니다.
인간은 필요에 의해서 뭉치는 집단입니다. 하나의 나라도 뭉칠 필요가 없으면 분리하려고 합니다. 조금만 이득분배에 어긋나면 당장 분리주의가 득세하죠. 미국이 영국에서 떨여져 나간 것처럼 의견 충돌이 생기자 독립해버렸습니다.
현대에 이르러 식민지 정책이 득보다 실이 많은 일인걸 대충 다 아는 상황에서 굳이 전쟁일르켜가며 연방에 강제 복속시키는 것도 만만치 않을껍니다. 러시아의 체첸 분쟁처럼 내버려 두면 연방해체 같은 공동체에 극단적 위험이 생길 상황이 아닌 이상 나 싫어하는 지역을 강제로 끌어안고 지속적인 손해를 보는거 보다는 독립시켜서 경제적 지배체체를 가지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그나마 체첸은 국경이라도 붙어 있지 항성단위로 떨어져 있다면 정말 빠른 운송체계가 없다면 두고 두고 골치일껍니다. 유럽의 식민지 정책이 1차 대전이전부터 한계에 달해있었고 대전 이후 산산 조각 나버린걸 생각하면 강압적인 연합은 의미가 없습니다.
민주화된 미국이나 유로같은 연합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연합이 이루어 지려면 역시 붙어 있는 것이 이득이 되어야 합니다. 군사적이든 자원적이든 지리적이든 뭐든 같이 붙어있는 편이 서로서로 이득이어야 하는데 우주단위로 떨어지면 이득보기 매우 힘들어집니다. 이득이 안되면 굳이 연방에 넣어 보살펴줄 이유도 없어집니다. 미국은 대전 후 아시아 국가들을 합병할 기회가 있지만 연방에 넣어 주진 않았습니다. 넣어줘봐야 돈만 드니까. 그저 필요에 마춰 사용할 뿐 입니다. 지역전체에서 벌어들이는 자원이 국가에서 나오는 복지비 보다 못하다면 이거 아무래도 필요없지 않겠습니까?
유로에서도 그리스랑 기타 나라들은 말이 많습니다. 계속 경제적인 문제가 불거져 나오고 안정화 되지 않는다면 유로에 있어서 마이너스인 국가를 언제까지나 연합에 넣어 둘지는 알 수 없습니다. 유로는 한나라도 아니고 그저 경제적으로 연결했을 뿐입니다. 경제에 마이너스를 만들면 잘라내기도 손쉬울 듯 합니다.
그럼에도 뭉쳐야 한다면
인류가 뭉쳐야 할 정도로 강력한 적
외계인-이건 뭐 워낙 매체가 많으니 설명할 필요도 없을듯
다른 인류연합- 마치 냉전 시절의 미국이나 소련 같은 극단적 경쟁 구도가 있다면 연합이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재 생각은
우주에서 인류가 항성계 단위로 나뉘어진다면 굳이 전쟁이 필요하겠습니까?
대체로 전쟁은 자원 전쟁일텐데 항성계 하나의 자원을 다 파먹으려면 못해도 수천 수만년은 필요할껀데 말입니다.
노동력은 그 시절이면 이미 완전자동화일테고 약해빠진 인간 노예따위 있어봐야 문제만 일으킬껍니다. 추가적인 자원 개발이 필요하다면 굳이 위험요소가 큰 전쟁보다는 그냥 워프라던가 순간이동이라던가 여튼 미개척지를 개발하는게 훨씬 건강한 방법 같습니다. 아바타처럼 매우 귀하고 가치있는 자원이 아닌 이상 전쟁은 어려울 껍니다. 그나마 아바타도 우주시대의 적이 인디언 수준이니까 성립하지 동등한 다른 인류연합이라면 그 자원으로 군사 경제적 우위를 차지 할테니 아주 어려운 전쟁이 될껍니다. 거리가 멀어서 선제공격의 기회를 놓친다면 그냥 안하는만 못할듯 합니다.
우주에서 연합은 시간적, 공간적, 필요성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는 제 생각입니다.
전쟁의 요인은 단순히 자원만 있는게 아니지만...
미개척지의 개발보다도 기존의 땅을 빼앗는게 더 효율적이라면 그렇게 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가령 화성을 지구처럼 바꾸는데 1000년쯤 걸린다고 해 보죠.(실제로는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워프로 날아가서 침공할 수 있는 지구 같은 행성을 점령하려고 할지도 모르니까요.
게다가 '인간의 욕심'이라는 건 끝이 없어서 말이지요....^^
여담) 미국이라는 나라는 자원이 무궁무진하게 많은 나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세기에 들어서 가장 많이 전쟁을 하는 나라이기도 하죠. 미국 자체는 무진장 군사비를 낭비하지만, 그 군사비로 인해서 군수업체가 잘먹고 잘 산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경제의 많은 부분은 군수 업체의 의존하고 있습니다. 군수업체가 먹고살려면 계속 전쟁을 해야 하고요.
오히려 행성당 인구가 적으면 행성규모의 단일 정치체제가 들어서기 쉽겠죠.
예를 들어 행성 하나에 100억명이 있는데 전부 하나의 정치기구의 통치를 받는 것보다는, 행성 하나에 1~2만명 정도 있는 쪽이 하나로 묶이기 쉬울테죠.
이런 경우에도 시드마이어의 알파 센타우리에서처럼 여러 집단으로 나뉠 수 있겠지만요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