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난 김에 잽싸게 올려보죠. 

(클럽에 퍼가야겠다고 생각했다가 늘상 까먹곤 해서..) 



언젠가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 있습니다 : 

로봇이 균형 잡는 건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균형잡는 건 가장 간단한 임무에 속하므로 다리가 넷이건 둘이건, 심지어 하나라도 상관이 없다. 오히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자빠지는 로봇을 보는 게 더 힘든 일이 될 거다. 


정확히 저 문장은 아닌데, 대충 저런 맥락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족보행에 관해 토론하다가 나온 얘기였죠. 

실제로, 로봇이 균형을 잡도록 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마침 어떤 일본 분이 재밌는 영상을 하나 올렸더군요. 



줄타기 하는 로봇입니다. 

저는 저런 거 못합니다. 높은데 올라가는 건 딱 질색이거든요. 


이 영상을 올린 Dr. Guero님은 예전에 자전거 타는 로봇도 공개했던 분인데... 



Dr.Guero는 드래곤볼 팬인 아내가 붙여준 별명이랍니다. 

(드래곤볼에 구에로라는 캐릭터가 있었나?) 


저 분 홈페이지는 이 곳 : http://ai2001.ifdef.jp/




다음 영상은 고출력 보행기... 즉 High Power Biped Robot입니다. 


공개된 지 꽤 된 영상인데 클럽에는 소개된 적이 없는 듯 해서 올려봅니다. 



예전에 제가 잠깐 소개한 적 있는 "켄시로 로봇"을 개발 중인 

University of Tokyo의 JSK랩에서 만든 로봇입니다. 


하이파워라는 건 개발자들이 편의상 붙인 이름인 것 같고, 그보다는.. 

일본 대학에서도 이 정도 수준의 로봇은 만들고 있다는 걸 확인하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며칠만 더 있으면 일본 아키바에서 로봇 프로레슬링 대회가 열립니다. 

7월27일이 개막이죠. 




 




위 소식을 접하고 문득 궁금해져서 

간만에 대한로봇축구협회 웹사이트를 방문해봤더니 작년 초부터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더군요. 



예전에, 우리나라는 로봇축구 종주국 자리를 두고 일본과 경쟁하던 관계였습니다. 


90년대에 카이스트를 시작으로 로봇축구 붐이 일어서 대학들이 앞다퉈 팀을 만들고 대회가 매년 활발치 치러졌었죠. 

(사실 당시 저도 대회 참가자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은, 글쎄요.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 같더군요. 

TV 방송까지 탈 만큼 열렬하던 로봇축구에 대한 관심이 싸늘하게 식은 건 

뭐... 역시 어른들의 사정 때문이겠죠. 


그렇다고 로봇에 대한 한국인들의 열정이 사라진 건 절대 아닙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인임을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분입니다. ^^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윗 영상의 한글 자막 버전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ted.com/talks/lang/ko/dennis_hong_my_seven_species_of_robot.html


http://www.ted.com/talks/lang/ko/dennis_hong_making_a_car_for_blind_drivers.html?embed=true




* 연예인과 정치가들 뿐만 아니라 학자, 기술자들에게도 대중의 관심과 성원은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과학자들, 기술자들이 힘을 낼만한 일들이 좀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