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이곳은 무엇이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 게시판입니다. (댓글 기능을 다시 활성화시켰습니다.)
쥬라기 공원은 본래 스톱모션으로 제작될 계획이었다 합니다.
90년대 초 까지는 CG가 대중적이지 않았고 전통적인 스톱 모션 기법이 더 안정적으로 느껴졌기에 스필버그 감독도 CG 쓰기를 꺼려했었다고 했는데요.
그러나, 어떤 영문인지 CG로 바꾸면서 영상계의 혁명까지 불러온 기록적인 영화가 돼었습니다.
스톱모션이 시간과 노동이 무지 들어가서 인지... 조금 적게 노동력을 줄여볼려고 한것일까요?...
20여년된 이영화를 지금봐도 역시 놀랐습니다.
파일럿 필름으로 만들었던 스톱모션 영상과 비교해보니 역시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덧. 쥬라기 공원3D 놓친것 아쉽네요.
바쁜탓도 있지만, 애니나 저예산 영화를 잘 상영안하는 섬 인지라... 찾아보지 않은것도 잘못인데... 다른 이유로는 20여년된 영화 재개봉 한걸 몇주 이상은 상영안하는가 봅니다... OTL
차라리 블루레이로 나올 3D를 더 기다려야 겠습니다.
스필버그가 <터미네이터 2>를 보고 놀라서 부랴부랴 시각효과 방법을 바꿨다는 소문도 돌았죠.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90년대 초반 시각효과의 대표작으로 두 영화가 꼽혔으니 관계가 없진 않을 듯합니다.
※ <쥬라기 공원 3D>는 그저 추억거리로 볼만한 것 같습니다. 용산 아이맥스에서 봤는데, 딱히 감흥은 없더군요. 그냥 오랜만에 대형 화면에서 다시 본다는 것 정도….
그 정도 레벨이 아닙니다.
하마터면 <쥬라기 공원>은 제임스 캐머룬 감독이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주연으로 만들 뻔 했습니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이 나온 후 비상한 관심을 모으며 히트를 치자,
영화 제작을 위해 판권을 사려고 제임스 캐머룬과 스티븐 스필버그가 경쟁을 벌였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스티븐 스필버그가 진영이 한 발 먼저 계약을 맺고 영화의 감독을 맡게 되었죠.,
제임스 캐머룬이 나중에 회고하길,
만일 자신이 <쥬라기 공원>을 감독했다면 CG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아마도 보다 더 액션이 강해지고 내용이 조금 더 잔인했을 것이며,
두 아이들이 주인공급으로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연으로는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를 캐스팅했을 것이라는 겁니다.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았기 때문에 어린이 남매가 이야기를 끌어가게 되었고,
이 대목은 <쥬라기 공원>이 더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라고 봅니다.
스필버그는 공룡의 무서움을 보여주면서도 어린이들이 공룡을 좋아할 수 있게 제작했죠.
그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1993~1994년 동안 어린이책 서가나 장난감은 온통 공룡 판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한창 전성기였던 제임스 캐머룬이 <쥬라기 공원>을 만들었다면 어떠했을 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제임스 캐머룬이 감독했다면 무시무시한 공룡은 가능했겠지만 어린이들도 좋아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헛, 그런 사정도 있었군요. 제임스 카메론도 훌륭한 감독이니, 분명 스필버그 못지않은 수작을 만들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이 양반 성향으로 봤을 때, 꽤 암울하고 비참한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인간들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게 아니라 전투를 펼쳤을지도…. <아바타>에서 그런 기미가 좀 보이긴 하는데, 육식동물이 꽤 무섭게 나오긴 했으니까요.
그리고 보니, 폴 버호벤도 애니메이션 <다이노소어>를 감독할 뻔했다고 하죠. 이 영화의 아이디어가 이 감독에게서 나왔다고 하니까요. 저는 만약에 폴 버호벤이 정말 공룡 영화를 만들었으면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폭력 미학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답게 아마 제임스 카메론보다 더 무시무시한 공룡이 나왔을지도 몰라요. 공룡들의 피칠갑을 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아, 폴 버호벤과 제임스 카메론은 각각 로보캅과 터미네이터를 만든 장본인이죠. 재미있는 우연이기도 하네요.
제가 알기론, 시각효과의 대표주자인 '인더스트리얼 매직 & 라이트'에서 만든 테스트 영상을 보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하더군요.
테스트 영상이 아마 티라노사우러스가 좀 작은 공룡 두 마리를 쫓아가는 장면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영상을 보곤 그때까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진행했던 작업을 중단하고 죄다 CG로 교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론 그게 신의 한 수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