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사진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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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유머 그림도 좋겠지요?
때로는 유머 그림도 좋겠지요?
올해 11월에 개봉 예정인 영화판 관련 정보를 찾다가 발견한 엔더의 게임 네덜란드판 표지입니다. 표지부터 참 직설적으로 결말을 스포일링해주고 있습니다.
Ender Wint = Ender Wins = 엔더가 이긴다.
그래서 욕을 좀 먹었는지는 몰라도 동 출판사에서는 아래에서 보시다시피 미국 표지를 가져다 제목을 De tactiek van Ender(The Tactic of Ender)라고 바꿔서 새로 책을 낸 모양입니다.
아, 그럼 이 글 자체도 스포일러 아니냐고요? 글쎄요. 엔더의 게임 정도는 웬만한 분들은 보셨을 것 같은데. 진짜 스포일러가 되려면 사실 결말에서 엔더가 이기냐 지냐는 그렇게까지 중요한 게 아니고요, 더 중요한 건 대체 왜 제목이 Ender's Game이 되었...
Our last, best hope for peace.
그런데 요즘에는 저런 설정이 워낙 흔해서 사실 스포일러도 안 될 것 같습니다. 1985년에 나온 물건인 만큼, 이거 응용해서 별별 설정이 다 쏟아져 나왔으니까요. 오히려 결말을 알아도 시시하다고 느낄지도…. 물론 그렇다고 대놓고 누설하는 게 결코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요.
※ 사실 장르 문학에서 표지로 결말 누설하는 건 <모르그 거리의 살인>이 갑인 듯합니다. 아니, 도대체 표지에다 떡하니 그걸 그려놓으면 어쩌라는 건지. 어차피 이 소설은 범인 체포보다 뒤팽의 추리 부분이 더 재미있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