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밑에 무르쉬드님의 오늘의 지구를 보다가 생각나서 댓글 달았지만, 여기에서도 한자 적고 싶어서 적어봅니다... 쿨럭


세상을 뒤집었다라, 꽤나 많죠... 인류 역사에서 보면 말이죠. 여기서 소개할 인물은 비디오 게임인 문명으로 본다면 위대한 기술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S.P.Korolev_monument_in_Baykonur_city_03.2006.JPG


Sergei Pavlovich Korolev(Серге́й Па́влович Королёв), 소련의 로켓 기술자였죠. 로켓관련으로 성과를 인정 받고, 나치에서 가져온 V-2 로켓을 가져다가 역공학해서 러시아에서 R-1을 만드는데 기여합니다. 그러면서 로켓 기술을 쌓아 올려 영국까지 사정권안에 넣을수 있는 R-3을 개발하고 드디어 R-7, 나토 코드 SS-6 Sapwood를 개발합니다.


R-7의 사정거리는 약 8800 Km 였습니다. 즉 세계 최초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우리 머리위에 안 떨어졌으면 하는 그놈, 북한놈들이 개발하지 말았으면, 만들지 말았으면 하는 놈이죠. 이런 대단한 무기를 만들었는데, 자랑을 해야 겠죠? 흐루시초프는 미국에게 이런거 개발했다고 하지만, 그당시 미국은 왠 농업국가가... 하면서 씹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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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미국 CIA의 U-2가 찍은 비밀기지의 발사대


그리고 코롤료프는 자신의 꿈이었던 우주로의 동경을 실현시킬겸, 서기장인 흐루시초프를 설득하여 인공위성을 쏘자고 했고 후르시초프는 당근 이를 허락했고... 세상은 1957년 이후로 이전과 다른, 우주시대를 개막하게 되었죠(덤으로 ICBM을 맞을수 있다는 공포와 더불어요...) 이 외에도 모 비밀기지에서 유리 가가린을 우주로 보낸 로켓을 만들었으며, 달로 사람을 보낼 로켓을 개발하다가 숨을 거뒀죠...


코롤료프의 유산은 아직도 남아있지요. 현재 러시아에서 발사되는 소유즈 로켓은 모두 저 R-7 로켓의 개량판이죠. 또한 저 사진에 찍힌 퇴례탐 ICBM기지도 말이죠(물론, 지금은 ICBM기지는 아닙니다만...) 거기다가 민병대에 자작나무 등등등 여러가지 물건들이 남아 있지요... 그러나 사람들은 독일계 미국인은 기억해도 소련 기술자는 기억 하지 않지요... 어찌보면 참 안습적입니다. 여기까지 썰을 풀어봤는데, ICBM의 공포 vs 우주로의 동경... 과연 둘중 하나를 포기할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어쨌든 러시아에는 이 분의 이름을 딴 코롤료프 시가 있습니다. 사실 이 도시에서 R-7을 개발했지요... 소련당시에는 당연히 비밀도시였구요...


250px-Korolyov_cross.JPG 

참고로 코롤료프가 만든 로켓들의 후손 혹은 로켓은 제작자를 기리기 위해 코롤료프 크로스를 만들곤 합니다...? (믿으면 매우... 뭐합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들고 은하계를 히치하이크 하고 싶어하는 한마리 달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