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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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탈세를 할까? 이렇게 돈을 받는데 왜 이런식으로 할까? 나라면 좀더 멋지게 할텐데, 라는 생각들이 어렸을 때는 가득있었고, 이제는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나이가 되었죠.
확실한 것은 그들은 우리가 보는 신문에서 욕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믿을 만한 사람들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들은 순진한 개그콘서트의 코메디언이 아니라 엄연히 배운 엘리트 계층이고 아니라고 하더라도, 무언가 숨기고 말하는데 능합니다. 순한 양때가 아니라, 충분히 늙은 교활한 늑대라고 요새는 느낍니다.
TvN에서 현재 한자리를 차지하고 나름 재밌게 보는 전 국회의원 '강용석'씨가 계시죠. 이분은 고소로 뉴스에서 큰 웃음을 선사했던 분이시죠.
그런데 TvN에서 연예인으로 활동할때의 모습은 신문에서 보기와는 달랐습니다. 오히려 지적이다. 라는 표현을 할정도로 차분한 목소리에 왜 정치인인지 알수 있는 모습들을 보였죠.
정치인들은 보기보다 교활하고 보기보다 멍청하지 않다는 것을 옛날부터 느꼇지만 이번에 케이블에서 볼때마다 자꾸 그때가 생각나고 나에게 정치를 맡기면 더 잘할껀데라고 외치던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개인 대 개인으로 정치인들의 모습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요새 자꾸 드네요.
정치인들을 다룬다는 것은 이렇게 자신들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충분히 그들은 우리를 알기에, 그리고 우리들은 정치인들을 단지 뉴스의 짤막한 한줄이나 기사 한편으로만 볼뿐이기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란 말이 있듯이 이미 우리는 정치인들보다 뒤쳐있다고 자꾸 생각이 드네요.
언론은 언제나 정치인들의 한 단면만 보여주지 그들의 모든것을 보여주진 않으니까요.
개인으로 만나면 국회의원들 매력도 있고 카리스마도 넘친다고 하더군요. 일단 지역구 의원은 당의 공천심사의원들에게 어필해야 공천을 받고 또 지역에서 인정 받아야 여의도 진출이 가능하고... 비례대표도 어느 분야에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왜 모아놓으면 바보처럼 보이느냐..
일단 우리나라 정당은 정당에서 결정했으면 그에 따라야 합니다. 그게 아무리 바보같은 결정이어도, 거기에 맞춰 논리를 개발하고 우기기라도 해야 하죠.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죠.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상사나 오너가 불법/탈법적인 일을 지시했을때 '이건 아닙니다!' 하고 끊는 사람은 그냥 능력도 없는게 꼿꼿하기만하다라고 하면서 짤리고, 어떻게든 그걸 가능하게 하는 사람이 능력자라고 인정받으니까요.
정권을 유지하려면 지지층의 이익을 보장해야 하는데,
여당과 야당의 지지층은 계급적으로 아주 분명하게 다를 뿐만 아니라
한쪽이 좀 더 먹는다면 다른 한쪽은 덜먹어야 합니다.
이러니 타협을 하기가 어렵죠.
따라서 죽기살기로 싸워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매일 매일이 전쟁이고, 국회의원 개인은 소총수나 다를바 없죠.
전쟁에서 병사들 개개인의 인격과 품격같은 것은 전쟁터에서 나오기가 힘들죠.
그러니까 조직의 논리에 따라야 하는 거죠.
따라서 어느 한쪽이 양보를 해야 하는데,
중산층, 서민계급은 양보할만큼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절벽에 서있죠.
특권층 계급의 양보나 희생 없이는, 아니 최소한 그들의 욕망이 통제되지 못한다면,
그들의 하수인인 국회의원들간의 투쟁은 끝이 없을 겁니다.
농담삼아 하는 애기입니다만..
엘리트만 모아 놔서 그렇다고 봅니다. 천재들이 다 모아 놓으면 의사 결정을 가위바위 보로 하게 됩니다. 어떤 방향을 가든, 그걸 실현시킬 능력이 있으니 말입니다.
부연하자면 강용석씨는 딱 저정도가 어울린다고 봅니다. 지적이다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정치인으로써 강용석과 지금의 강용석씨는 같습니다. 다만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이 사라졌기 때문에 유머스럽고 속이 시원하니 지적이게 보일 뿐입니다. 썰전 방송중에 간간히 보이는 똘끼는 우리에게 알려진 그 때 그분과 동일합니다.
그래서 정치인 수준이 국민의 수준인거죠.
...
정당제를 없애야 한다고 봅니다.
모든 사안에 대한 의견이 개개인 모두 다른데
정당제하에서는 무조건 당론만 따라가고 개인 의견은 없어져버리죠.
이럴 거면 뭐하러 국회의원을 각 지역의 대표로 뽑습니까?
그 분들이 그런 어처구니 없는 짓들을 하는 것은 바보 즉 지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윤리 도덕이 결여됐기 때문이죠. 차라리 바보라면 다행인데. 다들 잔머리 끝내주고 학연, 지연도 굉장하기 때문에 그들이 보편적 윤리관을 버릴경우 부정적인 영향은 훨씬 강력하죠. 우리나라가 특히 그런지는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학력, 지능, 지식 같은 요소들과 윤리적인 신뢰성을 헷갈려하는 것 같더군요.
전 강용석이 이 사람 저 사람 고소고발하고 다닐 때부터 그 잔머리에 감탄하게 되더군요.. 그 이미지가 암만 부정적인 것이든, 자기 이름을 전국에 알린 셈이잖아요. 투표는 해야겠고 후보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1번은 새누리당 2번은 민주당 식으로 찍어대듯이 아는 사람이 있으면 아는 사람을 찍곤 하죠. 나꼼수로 이름을 날린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을 지역기반으로 하는정봉주를 감옥에 쳐넣지 않았더라면 당선됐을걸요. 그 대신 나온 김용민도 조선일보에서 매일 1면을 차지하며 막말돼지로 이미지를 굳히지 않았더라면 당선됐을지도 모르죠. 표를 45프로나 받았는걸요.
강용석이 박원순 아들을 걸고 넘어졌다가 자기 의원직을 날려먹고 몇달 되지 않아 출마한 총선에서 떨어진 건 그동안 쌓아온 비호감 이미지를 보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데, 이런저런 방송에 출연하면서 호감 이미지로 바뀌는 거 같습니다. 강용석 나온 화성인 바이러스도 챙겨보면서 욕하던 어머니도 재밌다고 썰전이나 고소한19 같은 걸 챙겨보십니다. 저도 재밌어서 자주 보고요. 쿨럭. 요즘에는 NLL 포기 발언 관련해서 진보 쪽의 지지도 얻을만한 발언도 하고 그러는 모양이더군요.
이렇게 이름도 날리고, 호감 이미지도 쌓은 강용석이 다음 총선에 출마할지 어쩔지는 모르지만, 다음번엔 당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리란 것, 강용석은 처음부터 계산 하에 광대짓을 한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뉴스가 아닌 대중매체에 얼굴을 자주 비추면 누구든 연예인이 되는 법이죠, 쿨럭.
그런 정치인들.. 보면 젊을때엔 전국 수석 내지는 탑.. 최고 학부 졸업등
머리가 나쁘다고 할 수 없는 능력의 소유자인 경우가 꽤 있죠.
정치인들이 다 진실하지는 않은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게 보통 수준으로라도 진실하고 성실한 정치인이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이유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