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이곳은 무엇이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 게시판입니다. (댓글 기능을 다시 활성화시켰습니다.)
엊그제 서울에서 전화 왔었습니다.
제가 서울살면서 알바를 할때 같이하던 후배였는데, 왠일인가... 싶었는데, 돈 20만원 빌려주면 안돼겠느냐... 였습니다.
현재로선 저도 당장 자금이 없고 제주도인데다, 지난 3월에 악조건이 많아서 (안좋은 일이 많이 겹쳐서 악재라고 했더만... 이렇게 쓰면 안돼는 가?) 5월 계획했던 여행을 9월로 미루고 차비 모으고있고, 무엇보다 섬에있는지라 불가능하다 했죠.
그래도 제가 먼데있고, 돈없다 하니 듣고나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돈빌려달라는 경우. 아무리 친한친구 라도 빌려주면 거의 받을확률이 없다더만... 빌려준다해도 기부한다는 생각으로 해야한다라고 하더만.
지금저역시 그런 상황이 아니니...
사람관계에 있어서 돈이 가장큰 핵심인것 같은데, 저역시 가능하면 돈 빌리지않고 살려고합니다.
그나마 힘든건 참을수있기에... 노동 더해서 벌어야겠다는 열의를 가져야 겠죠.
올 7~8월에 서울에 일 이있어서 들릴일이 있는데, 그때 이친구랑 술한잔 하자... 했는데, 술하면서 갑작스레 돈 예기 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그래도 서울있으면서 같이 일하던 애였는데... 어찌하면 좋을까요.
몇년전에 만나던 친구에게 한달치 월급 빌려주고 헤어지면서 못 받았네요. 쓰신글처럼 내가 이 돈 줘도 상관 없을 정도의 친분과 금액 아니면 후회하시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한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돈을 빌려달라"고 주변 지인들에게 말하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쓰레기라고 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관계 없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돈 빌려 달라고 말하는 사람은, 제 관점에서 인간이 아니라 그날부로 쓰레기입니다.
정말로 돈이 꼭 필요하다면, 스스로 은행이든 어디는 가서 자기 이름으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벌린다면... 그 사람에게는 이미 문제가 있습니다.
더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부채 관계가 지저분하고 엉망이거나,
돈을 빌리는 시점부터 이미 갚을 생각이 없기 때문에 주변 사람에게 돈을 빌리려고 듭니다.
이런 사람이야 말로 쓰레기이지 달리 쓰레기가 또 있을까요? 저는 이렇게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따라서...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딱 잘라 거절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사람과의 모든 관계를 끊으려고 하며 이후로도 그 사람을 크게 경계하여 마지 않습니다.
이러한 주관을 가지고, 함께 일하는 상관이 돈 빌려달라고 했을 때 거절하면서 2년 넘도록 갈굼 당하기도 했지만,
결국 그 사람에게 돈을 빌려 준 다른 동료가 돈 떼이고 끙끙 앓는 것을 목도하고 제 판단이 옳았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사정이 어찌 되었든, 상관없습니다.
돈을 빌려달라고 주변에 손 벌리는 사람은 제 관점에서 "인간이 아니라 쓰레기"입니다.
상종못할 존재이고, 상종할 가치도 없으며, 상종한다고 해도 나쁜 일만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관계를 끊고 기억에서도 소거해 버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고 봅니다.
돈을 빌려달라는게 아니라 달라는 것이겠죠. 저도 한번 당해 봤지만, 주면 100% 못 받습니다. 본인이 재력이 넘치셔서 수십만원 정도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에 일에 집중할 때 수백만원을 버신다면 해도 됩니다.
친한 친구거나 평생 보고 지내겠다라는 사람에게는 돈으로 얽히지 마십시요. 엄청난 기회일지라도..
글세요. 저는 정말 친한 친구가 2명 있습니다만.
필요하다면 두 친구에서 빌려서 쓰고 갚은때 10% 를 더 돌려주고 있습니다.
둘의 수입이 저보다 높은 점도 있지만 아무래도 은행에서 대출보단 친구가 편하기 때문이죠.
빌렸다가 갚았다가 식사를 대접하기도 하고 얻어먹기도 하고.
근데 아는 후배라..
장난으로라도 내 죽으면 내꺼 다 니 주께 하는 친구 사이도 아닌데... 빌려주기 뭐하네요.
금액이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데 빌려주기 싫다면 거절 하는게 좋죠.
전 소심해서 돈 빌려주고 떼이면 연락을 끊는 편이라서(물론 여태 크게 떼인데 10만원이지만)
돈 잘안빌려줍니다. 밥을 사고 영화표를 사는 경우는 있어도 돈은 안빌려줘요.
정말 친한친구 저 두명 빼구요.
빌려주고 빌리고 얻어먹고 사주고 하는 사이 아니면 안빌려주는게 좋습니다.
돈은 현실입니다. 숫자로 나오는 인간 관계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해 철저히 "계산적"이지 않으면 어떤 결론을 내린다고 하더라도 찝찝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을겁니다. 물론 계산적이라고 하더라도 찝찝한건 마찬가지. 이래나 저래나 기분이 망쳐진다는 결론이 난다면 차라리 심적으로 조금이라도 부담이 적은 결과를 내야 할겁니다.
남는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인데, 이건 위에 댓글을 단 분들이 잘 설명을 해주신터라 더 말 붙이는 것도 필요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걸 정리라도 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 금액의 가치>그 사람과의 관계
더 볼 것도 없습니다. 그 사람과는 빠이빠이 하십쇼. 돈을 준다는 결과는 "나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관계에 돈을 쓰는 인간"이라는 평판 말고는 얻을게 없습니다. 게다가 배신이 거기에 추가되면 손해도 그 만큼 큰 손해도 없습니다. 소문듣고 찾아오는 날파리들이 들러붙는건 덤이죠.
그 금액의 가치=그 사람과의 관계
돈을 크게 잃지 않으면서도 그 사람과의 관계도 심하게 해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모 책에 나온 방법이 가장 좋을것 같습니다. 잃어도 상관 없을 만한 금액을 제공하고(빌려주는게 아니라 그냥 주는 돈입니다), 나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정도 말고는 힘들다고 이해를 구합니다. 적은 돈이라도 돈 주는 사람 얼굴에 침 뱉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과의 관계를 잘못 계산했다는 말입니다.
그 금액의 가치<그 사람과의 관계
뭘 더 고민하십니까? 그런 사람에게는 간이고 쓸개고 빼줘도 상관 없습니다. 물론 차용증은 쓰는게 좋습니다. 내가 정말 그 사람과의 관계를 과대평가 했을 경우라는 만일을 위해서.
결국은 이것도 기회비용을 따지는 것이라는 말 되겠습니다.
학교친구도 아니니 애매하네요;; 후배라니;;
잘 생각해보시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빌려준 돈은 기부라는 건 맞는 말이죠. 저도 어영부영하다가 잊어먹은 돈이 꽤 되거든요.
일단은 한번 거절하셨으니 그 술자리에서는 말을 하지 않을 확률이 높을 것 같습니다. 제생각에는요. 말을 한다면야, 가볍게 돈없는거 말했잖냐 라는 식으로 거절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껄끄러우시다면은 안만나는게 좋습니다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만나보시고 술 김에 이야기를 해보시던가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