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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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술마시며 문득 든 생각입니다만..
제가 무신론자고 불교에대해서는 대충 겉핧기 정도로만 알기에 정확하지 않지만 대충 등치시키자면...
인간이 육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하나의 거대한 정신적 통합체가된다 - > 인간이 육욕과 번뇌에서 벗어나 하나의 깨달음을 얻은 존재가 된다
오버마인드 - > 해탈 혹은 열반 (굳이 따지자면 육체라는 속박에서 벗어나니 해탈에 가깝게)에 먼저 닿은 존재
오버로드 - > 부처들의 제자(?) 굳이따지면 아라한이나 보살에 가깝지만 거기까지 닿지 못한 사람들. 정확히 대치되는건 아닌듯합니다
로따지면 비슷하지않나싶습니다.
물론 저보다 먼저 비슷하게 생각하신분들이 있을수도있겠지만, 이런식으로 작품을 다른것과 비교해보니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재미가 있군요
각 신화나 종교에는 초월자나 선지자들이 등장하는 만큼, 어느 정도는 대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외계인 슈퍼맨을 예수나 모세 같은 인물로 해석하는 것도 무관하지 않을 듯하네요. 토르 같은 신이 알고 보니 외계인이었다는 역발상도 있고…. (이쪽은 신화에서 컨셉을 따온 맥락이긴 하지만요.)
종교적으로는 그런 개념은 아닙니다. 비유적인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것도 곤란한데..
궁극적으로 해탈은 속세를 초월,초탈 하는 것입니다. 정신체로 된다 이런 개념도 아니에요..
세속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정신체로 세속에 있어봤자 그냥 구천을 떠도는 혼이죠...
밀교가 들어서면 이제 즉신성불 개념도 생기기는 하지만... 그건 또 예외적인 케이스고요..
저런 내용의 sf들이 많이 쓰이던 시기가 일본의 문물(물론 중국 것이지만)이 서양으로 열심히 퍼지던 시기였죠.
도나 기 이런 개념들 등 그들에게 낯선 사상들 역시 주거니 받거니 했고요.
꼭 불교적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 영향을 많게적게 받은 작품들이 은근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열반의 의미는 탐,진,치 즉 탐욕과 노여움 그리고 어리석음의 세 가지가 소멸된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이 열반의 원말이 산스크리트어로 니르바나(nirvana) 또는 니르바남(nirvanam)인데 이 뜻은 불이 꺼진 상태를 말합니다. 즉 앞서 말한 탐진치의 불이 모두 꺼진 상태가 바로 열반입니다. 깨달음도 나(我)라는 존재, 그리고 나의 마음(心)에 대해서 깨달았을때나 깨달음을 얻었다고 할 수 있는데 만약 오버마인드가 그러한 상태라면 불교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라한은 본래 부처님을 가르키는 말이었으나 부처님 사후에 부처님의 제자 또는 크게 깨달아 부처님과 비슷한 수준에 이른 분들을 따로 부르는 말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보살의 경우 대승불교에서 생겨난 개념이고 일반적으로 대중을 위해 무한한 베품을 위해 아라한 또는 부처의 경지조차 미룬 분들임으로 저 소설과 비슷한지 모르겠군요.
어디서 들은 말인데 종교나 과학이나 철학이나 궁극적으로 가면 다 비슷해 진다던가..? 그런말이었는데 특히나 깨달음을 중시하는 불교에서는 더더군다나 더욱 그런경향이 큰것 같습니다. 결국 온우주는 하나다라는 점을 스스로 깨닫게 되는점이 범인으로써 생각해볼수있는 지향점일텐데 역시 범인으로써 이해가 가지 않는점은 개인의 자아라는 개념을 버리고, 혹은 이를 동시에 가지면서 하나가 될수있는가 하는점이겠습니다.
하나이면서 전부.. 전부이면서 하나.. 완전히 모순적인 논리니 말이죠. 이걸 초월해서 다른 개념을 갖게 되는것일까요?
원형신화의 증례가 있듯이 사람 생각은 다 거기서 거기라 얼추 비슷할 수도......
아 이건 본문과 전혀 상관없는 얘기지만.... 이 글을 읽다가 문득
한때 열풍이었던 양자역학과 불교 페러다임의 유사성에 대한 포스트모더니즘적? 해석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코흘리개 시절 교양으로 듣던 물리학 시간에 이걸 주제로 리포터 하나 써오라고 했었는데..
학생들이 열심히 인터넷 뒤져서 올린 (아마 대다수가 자기가 글을 쓰면서도 이게 뭔 소린지 이해를 못했을) 슈뢰딩거의
고양이 우화와 도의 불확정성의 유사성에 대한 되도않는 열변을 보며 교수가 무슨 생각을 했을지...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교수에게 묻고 싶어지네요. 왜 이런거 시켰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