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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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글을 연이어 쓰게 되네요. 가입 11년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사진입니다. 왼쪽은 할아버지의 입대 동기인 친구분이시지요.
생전 말씀으로는 1949년입니다.
사료에 의하면 당시 제7보병사단은 후방에서 빨치산 추적 소탕, 군경 합동 치안 유지 등에 주력하다 이듬해에 의정부로 올라왔다고 하니, 이 사진이 어디서 찍은 것인지는 이제 알 수 없게 되어 버렸네요.
사변 발발 후 7사단이 와해되고 몇몇 기간제대를 기반으로 재편성되어 고지전을 벌이는 기간 동안 당신 스스로 찍거나 등장하신 사진은 없습니다.
64년 전, 지금 제 나이의 할아버지께서는 이 사진 속에 담기며 어떤 생각을 하고 계셨을까요?
지금의 군복과 비슷하면서도 다른모습이 많네요.
젊은시절은 누구나 멋지고 늠름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