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궁식이 있는 날인 어제에 알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늑장을 부려 이제서야 씁니다.

  어제는 올해 임실 군자정에서 모집한 신입 사원이 정식 사원으로 거듭나는 행사를 치뤘습니다. 첫문장에 나타난 행사를 집궁식으로 가리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여러 생각이 교차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날아가는 화살처럼 빠르게 간다는 상념이 뚜렸하니까 여기부터 적으면서 다른 생각을 헤아립니다. 당장은 떠오르지 않지만요.


  여담)  집궁할 때만에도 배우는 처지에 머물렀으나 차츰차츰 가르키는 자리에 올라섰다. 그런만큼 행동과 마음가짐을 더욱 착실하게 다진다. 이번 집궁식을 되돌아보다가 급히 적어봅니다. 잊기 전에 여기에 비석처럼 새기면서 말입니다. 아이가 시간이 흐르면서 알아서 어른이 되지만, 어떻게 거쳐가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생각도 같이 합니다. 이왕이면 존경받는 어르신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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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