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묻고 답하고)
여기는 '무엇이든 물어보는 게시판'입니다.
(과학과 SF에 대한 질문은 'SF/과학 포럼'쪽에서 해 주세요.)
( 이 게시판은 최근에 답변이 추가된 순서대로 정렬됩니다. )
스타트렉을 본거는 TOS에서 큐가 두번째로 나온거까지랑 비기닝이 단데
그리고 지금까지 스타트렉은 스타워즈처럼 함대들 나오고 서로 뿅뿅거리고
싸우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작을 보니 그리 생각보다 많이 함대전 장면이 나오지 않았던데
비기닝은 함장이 되는 과정이니 그려러니 했는데 말이죠
이번 쌍제이의 영화만 그런건가요
아님 스타트렉이 스타워즈와는 달리 함대전이 주가 아닌건가요
TOS 에서는 Q가 나온적이 없습니다. TNG 얘기 하시는 듯. Q의 두번째 출몰(?)이면 1시즌 절반정도 보신것 같은데, 1시즌에서 한 화면에 우주선이 3대가 나온적도 제대로 없을걸요.
TOS는 물론 TNG 까지도 특촬기술의 한계와 비싼 가격 때문에 우주선이 여러대가 등장하기도 어려웠습니다. TNG의 경우 TOS 극장판들에서 나온 우주선 모델들을 활용했을뿐더러, 극장판인 7편에서도 클링온 우주선 폭발씬을 6편 장면을 재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스타트렉에서 함대전 및 전투장면이 자주 나오기 시작한건 90년대 중반 들어와서 방영한 DS9 시리즈.. 그것도 3~4시즌 이후입니다.
스타워즈도 클래식 트릴로지의 마지막편에서나 함대전 같은게 조금 표현되지 4,5편에서는 스타 디스트로이어 한두척에 저항군 전함 한두척, 전투기들 10여대가 전부죠. 그걸 연출력으로 커버하는거구요.
스타워즈는 본격 전쟁물이고...스타트렉은 전쟁물이라기보다는 탐사물이었죠. 고전적으로는 대항해시대의 해양 탐험물 종류를 계승한 물건이기 때문에 함대전은 처음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죠.
스타트렉의 세계에서 함대전이 발생할만큼의 큰 규모의 전쟁은 많습니다.
하지만 극 자체의 컨셉이 유토피아적인 세계관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전쟁영역에 대해 실제로 다루게 된 DS9이후에도 함대전이 이루어질 만큼의 전쟁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주로 그런 큰 사건들은 누군가의 대사와 같은 간접적인 언급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기술적인 문제도 있었고, 전쟁을 테마로 하게되면 극 자체가 어두워 지는 경향도 생기니까요.
DS9만 해도 전체 스타트렉 시리즈 중에 가장 어둡다는 평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정치, 종교, 전쟁등이 주로 많이 다루어졌거든요.
ENT라는 시리즈에 와서는 한 시즌이 매번 전투로 이어졌는데, 보기가 좀 힘들었던 기억이 있군요.
비기닝 이후로는 변화된 평행우주이기 때문에 다를 수 있겠지만, JJ가 예전의 사례를 답습하지는 않을 것 같군요.
스타 워즈와 스타 트렉 양쪽 다 함대전이 나옵니다.
스타 워즈의 경우, 3부인 시스의 복수편의 초반부에 공화국과 분리주의 세력이 공화국의 수도 행성 궤도에서 함대전을 벌입니다. 6부인 제다이의 귀환편에서는, 데스 스타를 파괴하러 온 반란군 함대와 이를 미리 알고 매복해 있던 은하제국 함대가 함대전을 벌이고요. 전투기들의 공중전과 제다이 기사들의 활약을 비중있게 다루다 보니 전함들의 함대전이 별로 안 비친 것뿐입니다.
스타 트렉에서는, 제가 제대로 기억하고 있다면, '딥 스페이스 나인' 시리즈에서 도미니언 전쟁이 벌어지는데, TV 드라마로서는 물론이고, 당시까지의 극장 영화 중에서도 보기 드문 대규모 우주 함대전이 연출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주정거장 딥 스페이스 나인의 사령관이자 시리즈의 주인공인 시스코 사령관이 전투용으로 개발된 스타플릿 함선 디파이언스에 직접 탑승하여 함대를 이끕니다. 이때 함선들이 움직이는 걸 보면 거의 중대형 전투기 수준으로 빠르게 움직입니다.
그리고 영화 시리즈 중에서는 '스타 트렉: 퍼스트 컨택트' 초반부에 거대한 정육면체 모양으로 생긴 보그족의 모선이 지구로 다가오는 것을 막기 위해 스타플릿의 함선들이 총동원되어 전투를 벌이죠. 이때 엔터프라이즈호는 전장에서 피해 있으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한때 보그가 될 뻔했던 적이 있는 피카드 함장이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피카드 함장은 오히려 그 점을 이용하여 보그의 모선의 약점을 알아내어 스타플릿에게 승리를 안겨 주게 되죠. 다만, 이 함대전도 그리 오래 나오진 않기 때문에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는 못 합니다.
스타트랙은 함대전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최초의 대규모 함대전은 딥스페이스 나인에서 등장하죠. 그 이전까지 나와봐야 10척을 넘기지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타 플릿 함대는 함대를 이루어 항해하기 보다는 사방에 배들이 흩어져 활동합니다. 이 씨리즈는 기본적으로 탐사 모험물이기 때문에 함대전 양상까지 일어나는 경우는 매우 적습니다.
드라마 상에서 스타플릿의 배들은 단순 수치로 치자면 전체 임무 영역을 100으로 놓고 보자면 탐사가 55이고, 응급구조및 재해 대처 등이 25 전투임무가 20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적대적인 세력조차도, 단독 임무를 주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스타트랙의 함선 운영비는 생각이상으로 비싼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커크와 스팍은 군인들이 아니라 'explorers with big gun'인지라 엔터프라이즈 단독으로 나오는게 더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