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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건담 내용중에 모빌슈츠에 대해서 함선들이 힘을 못쓰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왜 그런가요?
제가 다 본 건담 애니가 0080 밖에 없어서.......-.-;;;
답변 부탁 드립니다.
건담 세계관의 많은 다른 부분들이 그렇듯이 2차 세계대전에서 따온 겁니다. 앞분들이 설명해주셨으니 구체적 요소들은 넘어가고...MS 이글루 1화를 보면 이 부분이 꽤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한편 이에 앞서 나온 스타워즈에서도 거의 같은 설정이 등장합니다. 제국군의 데스스타나 스타디스트로이어들이 엑스윙 와이윙에게 털린 게 거의 같은 이유죠. 이게 건담쪽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아니면 2차 대전에서 바로 따온 건지는 모르겠네요.
앞에 분들이 설명하신 부분들이 대부분 정설입니다.
조금 정리하자면
1.미노프스키 입자 물리학의 발달-소형 핵융합로, 빔병기 <초기에는 함선에만 장비-V작전 계획에 의해서 MS 건담의 기본장비로 소형화, 미노프스키 입자 살포에 의한 기존의 레이더망과 무선미사일 무기체계의 무력화-이 무선무기체계 부분은 후기에 샤리어블루나 라라슨 같은 뉴타입에 의해서 판넬이나 비트같은 무기로 대체됩니다. 미노프스키 입자는 살포 농도에 따라서 통신이나 약간의 무선 무기를 사용할수는 있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미사일 발사체계는 점점 유선화 됩니다.>의 발달
2.MS의 비약적인 발전 : 1년 전쟁은 말 그대로 MS의 각축장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MS<모빌슈츠>나 MA<모빌아머>
쏟아져 나오는데, 지구연방의 경우는 건담 시리즈와 양산형 GM시리즈 중간에 건담에 되다가만, 발리에이션 타입의 건담들과 건캐논 건탱크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크악크악님이 보셨다는 0080은 작중에서 뉴타입 대응용으로 개발테스트 중이던 기체이고, 별1호작전에 맞추어서 지구연방군의 ACE파일럿 아무로레이에게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지온의 특수부대 싸이클롭스부대에 의해서 대파하게 됩니다.
이후 아무로레이는 공식설정상 RX-78-02 혹은 RX-78-03의 마그넷코팅 기체에 탑승을 하고 최종 전쟁까지 맞이 하게 됩니다.
이시기에 MS들은 초기에는 탄약장전식 무기를 사용하다가 건담의 등장 이후에는 빔병기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3.루움전역 전투에서 지구연방의 함선들은 비록MS취약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선전을 해서 지온공국와 전쟁을 교착상태에 이르게 하는데 중요한 역활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연방군의 레빌장군의 활약이 주요했다고 합니다.
다만 지온에서는 이시기 국민영웅이 많이 탄생하는데, 붉은혜성 샤아 아즈나블,푸른혹성 란바라르과 같은 퍼스트건담에 실제로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이들중 하나입니다.
4.브라이트 노아 함장-1년전쟁당시 사관 후보생에 불과했던 그는 미숙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그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여 MS와 연방의 최신예함 화이트베이스를 이용한 각종잔전을 수행하게되고, 종전이후에 7년후 그리프스공방전<Z건담>,하만칸이 이끄는 네오지온항쟁<ZZ건담>,샤아가 이끄는 네오지온 잔당의 역습<뉴건담-역습의 사야- 극장판> 등에서도 역시 유능한 지휘관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소설<섬광의 하사웨이>에서는 마프티로 이름을 바꾼 아들 하사웨이노아 때문에 고생을 크게 하기도 합니다.
물론 최근작인 건담UC<유니콘>에서도 등장을 하지요.
이후에 함선들은 MS를 수용하고 연계작전을 하는 사령기지 혹은 보급기지의 역활도 담당하게 되며 점점 오늘날의 항공모함과 비슷한 작전 양상을 보이게 됩니다.
PS..감상하신 0080도 그렇고 0083-지온잔당 데라즈후리트와 지구연방과의 사투등은 건담시리즈의 외전격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비교적 오래전에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하신 MS이글루 1~6편 중력전선 1~3편은 2003년 경부터 풀3D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작품으로비교적 밀리터리적인 요소가 훨씬강한 것들입니다.
건담시리즈 자체가 워낙 괴물급 애니메이션이고, 설정과 세계관 자체가 백과사전 수준이며, 별도의 공부가 필요할만큼 초창기에는 진입장벽이 비교적 높은 작품입니다만, UC<우주세기 작품>이후에 등장하는 헤이세이건담들의 경우는 비교적 가볍게 볼수 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주로 건담W 건담X 기동초무투전건담G>
그 이후에 등장하는 건담SEED나 건담00등은 우주세기의 세계관과는 별개의 세계관을 가지며,독자적인 노선과 대중화의 성공이라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기도 합니다.
물론 건담시리즈중에서도 최고의 괴작은 기동초무투전과 턴에이건담을 들을수 있겠지요.
냐무네옹님 제가 괴작으로 뽑은 이유는 턴에이의 경우는 냐무네옹님께서 설명한대로 전부 맞습니다. 그리고 나쁜의미에서 괴작이라는 표현을 쓴것이 아니라 건담 시리즈 전체를 통털어서 그마큼 이질적인 디자인과 아기자기만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토미노옹이 만든 작품중에서 유일하게 부담없이 친근감이 가는 작품입니다. 턴에이에는 다른 건담시리즈와 다르게 첫번째 볼때 보다는 두번째 전체를 다 감상했을때 더 정감이 가더군요
확실히 G 나 X는 괴작으로 볼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X보다는 G에 더 괴작의 무게를 둔 것은 X에는 그동안 제대로 설명조차 없었던 뉴타입들에 대한 고뇌가 스토리 전반에 걸쳐서 이어지고 있더군요. X는 개인적으로 뉴타입을 위한 건담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건담 시리즈 전반에 걸쳐서 뉴타입들의 비극적인 묘사들은 여기저기 등장하지만, 그 동안에 조금 부족하다는 부분들을 전부 보여준것이 X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토미노옹은 오래전부터 건담시리즈를 닫아 버리고 싶어했습니다. 그런 바램에서 출발한것이 턴에이가 아닐까요?
조금 추가하자면 "당시 전함은 본래 전함을 상대하기 위하여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당시 전함의 무장을 보면 대개는 전함을 상대하기 위한 '대포'가 대부분입니다. 2차 대전 당시의 전함을 떠올리면 되겠군요.
그런 전함의 주포로 작고 기동성이 높은 MS를 상대하기는 어려웠던 것입니다.
미노프스키 입자 자체가 우주전을 2차 대전 당시의 상황처럼 만들기 위한 설정 요소입니다. 물론 미노프스키 입자에는 '농도가 높으면 전자 기기의 작동도 이상을 일으키게 되는 EMP 효과'라는 것도 있고 그만큼 정밀 기기의 사용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럼 MS는 어떻게 움직이냐...라는 의문에는 뭐라고 할 수 없겠지만요.^^)
다만, 미노프스키 입자가 없다고 해도 본래 1년 전쟁 당시의 우주전함에는 미사일류의 유도 병기는 그다지 탑재되지 않았기에 쉽지 않았겠지요.
물론 현실적으로 보면, 미노프스키 입자가 있다고 해도 '사이드 와인더' 같은 열적외선 추적 방식의 미사일은 얼마든지 쓸 수 있을 것이고, '헬파이어'처럼 레이저 유도 방식도 얼마든지 쓸 수 있을테니 MS를 격추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겠지만, 그렇게 되면 이야기가 성립할 수 없겠지요.
어쩌면 모종의 이유로 유도 미사일 기술이 퇴보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퍼스트 건담의 세계에서는 유도 미사일 기술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거나 쓸 수 없는 상황이기에 작고 날렵한 MS를 전함이 공격하기 어렵다는 설정입니다.
여담) 개인적으로는 미노프스키 입자보다는 MS는 조종사 1명, 반면 전함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였다고 봅니다. 게다가 생산 단가나 생산에 들어가는 시간에서도 그렇습니다.
루움 전역을 보면 연방군은 보급함(84척)과 우주 전투기(60대)를 포함해서 700여대.(이후 전투기를 긁어보아 200여대까지 늘리긴 했지만)반면, 지온군은 전함의 수는 많지 않지만, MS는 자쿠 1,2를 합쳐서 3000대 정도를 투입했죠. 여기에 우주 전투기만도 400대에 이릅니다. 다시 말해 연방군의 함선 1척에 대해 최소한 5대의 MS나 전투기가 달려들 수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연방군의 전함은 대함전을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거함거포주의에 입각한 2차 대전 초기의 전함과 동일합니다. 실례로 주력함 중 하나인 마젤란은 주포인 메가 입자포 2문, 부포 5문 외에 대공용 기총이 20기 밖에는 없으니까요. (물론 다수의 미사일 런처가 있긴 합니다.) 마젤란급의 길이가 350m가 넘는 걸 생각하면 터무니 없이 부족한 숫자이지요. 게다가 함교가 드러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근거리 전투는 감안하지 않았다는 느낌. 레빌 장군을 비롯한 연방군의 지휘관들도 이를 나름대로 인식하고 함포전에 유리한 형태로 나가려고 노력했지만, 미노프스키 입자가 아니었다고 해도 전투기 전력이 압도적으로 부족한 연방군이 이기기는 어려웠겠지요.
다만 MS에 비하여 전함이 압도적으로 불리한 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지온군의 MS, 전투기의 피해 숫자는 알 수 없지만, 꽤 많은 손실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듯 하니까요. MS 1대로 5대의 전함을 격파한 샤아 같은 전설은 극히 일부였던 것이지요. 그 인적 손실은 특히 인적 자원이 부족한 지온군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그 결과가 전선이 늘어날수록 인적 자원이 부족해지면서 일부 에이스 파일럿에게 의존하고 각개 격파 당하는 상황을 낳았다고 하겠군요.
어찌되었든 퍼스트 건담에서 MS가 전함보다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것은 단지 주인공과 라이벌 효과...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MS가 무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실제 많은 장면에서 MS가 위기에 빠지는 일을 볼 수 있죠. 주인공과 라이벌 효과, 여기에 수적 우위가 아니었다면 MS가 압도적으로 우세인 상황은 별로 보기 힘듭니다.
여담2) 퍼스트 건담의 리뉴얼 만화인 오리진이 애니메이션으로 설정되면 뭔가 다른 내용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네요.
재미 있는 게, '기렌의 야망'이라는 건담 배경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해보면 (최소한 초기에는) 막강한 전함들이 MS를 발라 버릴 수 있습니다. 충분한 거리를 두고 화력을 집중한다면 말이죠.
전함은 MS에 비해 HP가 무척 높기 때문에, 적절히 탱킹을 고대해 가며 대미지 컨트롤 해주면서 MS의 숫자를 줄여 나가면 부대 수가 같다고 할 때 자쿠 정도는 마젤란과 살라미스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공격력과 방어력 면에서 비교가 안 되니까요.
심지어 붉은 자쿠를 탄 샤아라 핟지라도 이런 일제 사격엔 버텨내지 못하고 쓸려나가고 맙니다.
하지만등 MS 부대가 한 곳에 집중하지 않고 소수의 희생을 전제로 해서 (미끼) 산개 접근한 후 주포를 쓸 수 없는 근접전까지 다가가고 ZoC를 발동하여 전함들의 화력과 기동력을 봉쇄하면, 전함의 화력은 분산되고 번갈아 몸빵하는 전술을 운용할 수 없어 자쿠의 도끼질에 각개격파 당하고 맙니다.
이런 난전 상황에서는 앞서와는 반대로 샤아가 도끼질 한 번 할 때마다 전함이 한대씩 썰려 나가죠.
이렇게 유닛과 전술의 특성이 원작과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이 '기렌의 야망'의 미덕이기도 한데, 사실 이런 전법은 많은 게임에서 보이는 화력 - 방어 - 기동의 3요소 가위바위보 구성입니다.
대화력 중장갑은 그보다 약한 중간 화력 중간 몸빵에는 강하지만, 오히려 극단적으로 방어력을 희생하고 기동성만 살린 경량급에게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당하는 상황이지요.
2차대전 전차를 테마로 한 월드 오브 탱크에서는 중전차가 중형 전차를 압도하고, 중형 전차가 경전차를 압도하지만, 경전차는 반대로 기동성을 살려 중전차를 유린합니다. 아무리 센 화력이라도 기동성으로 '피해버리면' 되니까 대화력을 겁내지 않고 야금야금 갉아먹을 수 있는 거죠. MS와 전함의 관계가 바로 이런 기동성과 화력의 승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건담에 가장 중요한 설정인 미노프스키 입자 때문입니다. 가상의 입자로, 특성은 여러가지 에너지와 전자파를 흡수합니다. 이 입자가 살포된 지역은 전파와 일부 적외선 영역을 다루는 센서가 무용지물이 됩니다. 이전까지 연방의 함대는 레이다 조준을 기초로 한 화기 관제 장치를 갖추고 있었으며, 데이터 통신에 의존한 대규모 연동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었는데. 그걸 다 못쓰게 되는 거죠.
한마디로 전 함선의 장님화. 보유한 전투기들도 격투보다는 미사일 리어 (미사일 발사대 )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 떄문에 기능 저하된 상태에서 미노프스키 입자 이전 상황에서 도저히 불가능한 접근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도래하게 됩니다.
이미 건조된 함선들의 시스템이 환경변화로 모빌 슈트의 기동성에 대응하지 못해 힘을 못쓰게 되었다가 설정입니다.
그러나, 상당히 허점도 많은 설정이기도 합니다. 그런 걸 떠나 그 이전까지 로봇물은 왜 이족병기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에 대해 어떤 설명도 부여하지 않았지만 , 이 작품으로 많은 변화가 시작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