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류의 질문 나올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는데, 아예 새로 맞추려면 최소가 아닌 권장에 맞추는 것이 낫다는 겁니다. 일단 최소사양의 8800gt 만 해도 굉장히 오래된 모델이라 저걸 중고로 (신품은 없다고 봐야 함) 사는 것보다는 2세대 정도 전의 신품을 구하는게 훨씬 낫죠.

최소사양은 모니터에 키보드 마우스까지 전부 맞추면 80쯤 나오겠네요. 본체만 한다면 권장이 80으로 나올겁니다. 말씀하신 TV 수신카드 등등을 추가해도 100은 안 넘길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 권장사항이란건 실질적으로 최소사양인 경우가 많습니다. 최소 사양에서는 일단 돌아가긴 하지만 게임을 즐길수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멕온은 온라인 게임이고 그렇다는건 패치가 계속되면서 사양이 더 올라갈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TV 아웃의 경우 아닌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CPU를 인코딩에 사용하기 때문에 게임 필요 사양보다 훨씬 높은 사양을 달아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위의 사양의 경우 실제 에누리, 다나와에 검색해볼 경우 모니터나 성능에 큰 상관이 없는 주변기기들을 빼고나면 생각보다 그렇게 크게 사양대비 가격차가 나지는 않습니다. 그만치 컴퓨터 부품 가격이 싸다는 뜻도 되지요. 실제 조립을 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떠나서 최저가들을 쭉 뽑아 목록으로 만들어보면 심해봐야 20만원 안팎의 가격차가 날 뿐이니 새로 산다고 한다면 차라리 좀 오래 쓴다고 생각하고 맞추는게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선택방법은 지금 사용하려는 주 용도를 정하고 거기에 맞게 시스템을 정하는거지, 게임 하나의 최소사양, 권장사양에 맞춰 선택하는건 뭐랄까, 차로 치자면 "나는 17인치 휠이 좋다"고 바퀴만 정해놓곤 차 본체를 티코를 사는 꼴일 수도 있습니다. 목적이 출퇴근용인지 스피드를 즐기는 레저용인지, 가족 나들이용인지에 따라서 차를 정하고, 부가로 필요한 추가요소를 다는거지, 그 역이 아니라는거죠.

컴퓨터 조립을 가격적으로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부품의 취급 소매점이 많은가입니다. 당연히 구제품이면 취급점이 적기 때문에 가성비에 관계없이 상대가격이 뜁니다.(공급과 수요의 법칙이 은근히 직관적으로 들어나는 예이죠.) 다나와에서 남이 뽑아둔 견적 눈팅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권장사양 살짝 넘게 맞췄는데, ODD/HDD 제외하고 본체만 60정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