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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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어느새 '스팀펑크 룩'이라는 게 있더군요.
스팀펑크는 오래 전부터 알았어도 그게 무슨 룩이냐 싶었는데... 이런 겁니다.
주얼리도 나와 있는데...
증기기관을 모델로 해서 디자인 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한 동안 밀리터리 룩이라고 해서
군대 제대할 때 왠만해서 안들고 나오는 그 구리구리한 '야상'을
난데 없이 젊은 처자들이 입고 다니는 것에 유행이란 참 오묘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스팀펑크 스타일이라는 게 대유행의 조짐이 보인다고 하더군요.
아래 기사를 보면...
향후 2년간 유통 트랜드는 스팀펑크가 대세일 것이다라고 분석해 놓았습니다.
기사의 첨부된 이미지 중 스팀펑크의 역사에 대한 부분은 SF 팬들이 보기에 부족할 수 있겠지만,
최근 소셜 미디어의 빅 데이터를 분석해서 유통 트랜드를 뽑아 놓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021402019960786010
SF를 두고 미래에 대한 상상이 현실이 되곤 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스팀펑크라는 SF 서브 장르가 여성들의 룩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런 식으로 SF가 현실이 되기도 하는 군요.
거의 10년 전에도 스팀펑크 패션이니 하는 걸 본 기억은 있습니다. 다만 그게 뭔가 코스프레 정도의 느낌이었다면 주류 패션까지 뛰어들 거라는 분석은 좀 신선하긴 하네요.
엘프화 성형수술도 하는 나라에서 스팀펑크 룩이라고 어디 가겠습니까! 그런데, 앞으로 길거리에서 이런 옷차림을 보게 된다면, 로망이 하나더 사라지는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요즘은 주류 비주류문화가 너무 뒤섞여서 비주류문화를 다루는 저로써는 그저 더 특이한 것을 찾으러 다닐뿐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모두가 알고 있으면 재미가 없잖아요
스팀펑크 스타일은 그 독특함 때문에 예전부터 인기가 있긴 했죠. 아마 복고풍 SF물을 꾸미기에 이만한 것도 없을 듯합니다. 하지만 대중 패션으로 널리 퍼지다니,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네요. 뭔가 이유가 있을 텐데, 그것도 자세히 분석해주면 좋았으련만. 돌고 도는 유행의 한 부분인지, 아니면 창작물 같은 게 선구적 역할을 한 것인지….
마침 요즘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을 읽는 중인데, 이런 기사를 보니 웃기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스팀펑크나 디젤펑크 등 펑크 스타일은 별로이긴 하지만요. 옷차림만 유행시킬 게 아니라, 마음의 양식도 스팀펑크로 꾸며보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