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요리는 전혀 하지 않고 김이 무럭무럭나는 커다란 두부에 김치 한조각 걸쳐 먹는 그 터프한 맛이 그립습니다.


확실히 예전엔 화심두부는 참 맛있었어요. 주말마다 차타고 화심으로 건너가 온천으로 몸을 녹인 후 두부집으로 가 퍽퍽 먹어대는 두부맛은 천상의 맛이었죠.


그러던게 93년인가 94년인가부터 맛이 뚝 떨어졌었죠. 예전의 버릇을 관두지 못해 두어번 더 갔으나 줄기찬 실망만하고 결국 화심두부와는 인연을 끊고 말았습니다. 소문엔 두부를 만들던 그곳 할머니가 돌아가 기술이 끊겼다고 하던데... 뭐 소문이라 자세한 정황은 모르지만요.


근데 사람 입이란게 참 묘하네요. 이제와서 그때 먹었던 그 맛을 다시 맛보고 싶단 충동이 드니 말이죠.


쩝. 그렇다고 다시 화심으로 간다해도 그 맛은 못느낄것 같지만요. 그때도 엉망이었던게 지금이라고 나아졌을까?


쳇. 이젠 그 맛을 맛보지도 못할텐데 입맛은 먹고싶다고 충동질해대니 기분이 싱숭생숭합니다.

[물고기군] 밤이면 언제나 아름다운 인생을 꿈꾼다. 사랑하고픈 사람과 별을 바라다 보고 싶을때 비오는날 우산들이 공허하게 스쳐갈 때 노래부르는 물고기가 되고 싶고 날개달려 하늘을 날고싶다. 아침의 차가운 바닥에서 눈을돌려 회색의 도시라도 사람의 모습을 느껴본다 부디 꿈이여 날 떠나지 마소서... [까마귀양] 고통은 해과 함께 서려가고 한은 갑갑하메 풀 길이 없네 꿈은 해와 함께 즈려가고 삶과 함께 흩어지네 나의 꿈이여 나의 미래여 나의 길을 밝혀 밤의 끝을 보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