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02797.JPG  아무래도 인터넷 등을 통해서 애니를 볼수 있다 해도 극장의 대화면은 그것만으로도 굉장한 어드밴티지가 되지요. 
그래서 지난번에 마징카이저 .SKL 이 개봉했을 때 못본게 못내 아쉬웠는데 , 그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오늘아침 부지런이 조조로 감상했습니다. 

 베르세르크는 거진 20년 이상 장기연재하고 있는 만화로 , 초창기 국내에선 "불멸의 용병" 이라는 다소 애매한 이름의 
해적판으로 나돌던 적이 있습니다. 그후 정식 라이센스로 현재와 같이 출간 되고 있죠. 그당시에는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만화라고만 생각되던 작품이었지만 이후 점점 연재가 진행되면서 작품의 깊이와 무게가 늘어나 이제는 거의 
전설이 아니로 레전드 급 만화가 되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극장용 애니화 되어 국내까지 상륙하게 되었군요. 

 이번에 극장에서 보다 보니 확실히 이만화가 처음 나오던 무렵엔 지금 보다 일본 만화가 꽤나 표현이 과격하고 무절제한...
좋게 말하자면 제약없이 맘대로 그릴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나 싶군요.  비슷한 예로 얼마전 완결한 창천의 권 후기 등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작가가 적기도 했죠.  

 암튼 이번영화판 역시  말할 것도 없이 엄청난게 잔인하며 , 전개에 필요해서 이긴 하지만 꽤 야한 장면도 많습니다. 에... 
두말이 필요없는 100 % 성인등급 애니입니다. 이런게 국내 극장에 걸리다니 90년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죠. 정말
세상 많이 좋아졌네요. ^^; 

 작품내적으로는 어차피 내용은 거진 다아는 줄거리 , 과연 어떻게 극장용으로 재해석해서 옯겼는가? 가 주된 감상 포인트
였는데 그만하면 합격점이라고 할만한듯 합니다. 꽤 멋진 영상미와 음향 효과 , 주요 인물들의 심리등이 잘 살아나고 있고
특유의 과격한 액션도 충실합니다.  하지만 그런만큼 원작의 팬이 아닌 사람에게 얼마나 어필 할 수 있을지는 꽤 의문입니다. 
오늘도 조조라서 인지는 몰라도 사람이 한 절반 정도 밖에 없어 앉으려면 아무대나 빈자리에 대충 않아도 될 정도였죠. 

 별로 오래 상영할거 같지는 않으니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빨리 시간 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올해 4월엔 아이언맨이나
에바Q등 제가 좋아하는 영화가 많아서 꽤 신나는 달이 될거 같네요. 물론 올해 최대의 기대작은 퍼시픽림 이지만요. 

ps. 그러고 보니 글만 올리는게 좀 너무 삭막해 보여서 사진한장 추가합니다. 정작 베르세르크 관련은 남은게 없고 , 그냥
영화보고 내려올 때 엘리베이터 에서 찍은 전경입니다. 근데 메가박스 동대문은 화장실이 참 찾기 힘든 곳에 있더군요. 
별로 대단히 깊숙한 곳에 있는 건 아니었지만 처음와보는 사람에겐 충분히 찾기 힘들었구요. 마침  그때가 영화시작 직전이라
시간이 정말 부족했습니다. 거기에  영화관측에서 미니 팝콘을 공짜로 제공한다고 하길래 그걸 받아서 들어가고 싶은데 
 손에 팝콘을 들고  화장실에 갈수는 없지 않습니까? T.T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