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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은 언제 하긴 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가끔이지만 찾아와 얻는 좋은 정보들에 감사합니다.
군사/역사 게시판에 psycular님의 "전사가 된 신화" 의 2차대전 독/소 전차전(프로호로브카)에 대한 내용을 읽다가
시간도 남는 차에 그냥 적어봅니다.
개인적으론 기억에 남는 전쟁관련 게임이 MS에서 퍼블리쉬 했던 Close Combat III : Russian Front 였습니다.
당시로선 그 리얼한 현장감과 현실성, 몰입정도가 대단했고 모뎀으로도 멀티가 가능했었습니다..
요즘 그런 추억을 비슷하게나마 상기시키는(물론 전혀 다른 류) 게임이 생겨서 책과 운동을 멀리하게 됐네요.
아직 시작한지 초반이고 요즘 내 심리상황과 관련되어 간만에 게임에 몰입하는 건지 모르겠고..
게임을 하다보니 호불호가 갈릴 듯 하지만,
워게임이나 2차대전, 무기등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개할 게임은 "World of Tanks" 입니다.
유명한 MMORPG의 타이틀을 흉내낸 듯한 제목의 이 게임은 이름 그대로 전차전 게임입니다.
2차대전 시의 격전지들을 인스턴트 맵으로 제공하고 플레이어들은 각자 자기 탱크를 하나씩 끌고 들어와
기지점령/저격/파괴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2차대전 때 활약하던 독,소,미,영,불의 경전차(Light), 중형전차(Medium), 중전차(Heavy), 구축전차(Tank Destroyer),자주포(Artillery)
들이 재현되어 있어 전차 종류에 맞게 맵에서 롤을 수행하면서 적기지를 점령하거나 적전차를 모두 파괴하는게 목적입니다.
실제 활약한 전차 뿐아니라 시제품이나 설계상에서만 존재했던 모델들도 있습니다.
게임을 접하게 되면 그냥 FPS의 한 종류로 보일 수도 있는데, 조금 플레이 하다보면 탄도/포탄의 입사각에의한 도탄등의 개념이 있고
전차별 장갑/ 주포별 관통력/전차 및 포탑의 선회도나 속도 등이 고증을 거쳐 꼼꼼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포탄이 발사되어 관통 또는 도탄 될 때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 이런 것들이 반영되어 결과(Damage)가 계산되어 집니다.
유능한 플에이어들은 게임 상의 물리엔진을 잘 이용하여 실제 전장처럼 Hull Down이나 대치 시 Tea Time, 궤도 파괴등을 이용하기도 하고
화재나 승무원 상해를 위한 요격도 합니다. 물론 전차종류 마다 특성과 부위가 다 다릅니다.
현재 한국서버의 경우 대부분 랜덤의 공방전이 열리는 것 같은데 하드하게 하시는 분들은 소대/중대/ 클랜등의 커뮤니티도 있는 듯합니다.
전차전인지라 라인형성하고 화력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니 여럿이 같이 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전 사정이 안되어 혼자만 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각 국가의 전차들은 종류별로 테크트리를 가지고 있고 전차의 활약연도나 성능에 따라 1~ 10까지의 Tier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전차운용을 통한 경험치와 장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Tier를 올리면서 대전말기의 개량된 강력한 전차들을 운용할 수 있게 되는데...
이게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처럼 레벨업의 개념이 아닙니다. 즉 자기가 좋아하는 낮은 티어의 전차라도 장비와 승무원 그리고
자신의 컨트롤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계속 즐길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독일 5 Tier의 4호전차나 StugIII 구축전차가 주력입니다.
물론, 7-8 Tier에 이르는 6호전차 Tiger나 6호 B형 Königstiger가 목표였고 간간히 즐기지만 계속하기엔 유지비가 비싸더군요.
게임은 기본적으로 무료이며 필요에 따라 골드를 유료로 구매하여 게임상의 자기 전차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국내 온라인게임 운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쩔 수 없이 현금을 쓰게하는 강압적 시스템이 아닌듯 합니다.
어느 전차든 최종 업그레이드 전까지는 사양이 약간 떨어지는 장비를 들고 계속 전투를 해서 경험치와
게임상 화폐를 모아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인고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티어의 보다 강한 전차로 바꾸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전차에 대해 상세히 파악하고 적당한 전술적인 운용과 컨트롤로 극복이 가능합니다.
즉, 기다림이 싫고 향상된 장비로 폼나는 전차를 빨리 타고 싶으면 돈을 쓰면 되며
세월아 네월아 즐길 게 있구나 하는 심정으로 그리고 한 두가지를 주구장창 해도 질리지 않는 분들에겐...
유료결제가 필요 없습니다. 좀 많은 플레이를 요구해서 그렇지 어쨌든 높은 티어까지 갈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Tier는 상대적이며 비슷한 Tier끼리 Match Making이 되기 때문에 높은 티어라고 다 좋은 것도 아닙니다.
뭐 "술값에 비하면야" 하는 분이 있다면 프리미엄 계정정도 유지하는 것은 괜찮을 듯 합니다.
이 게임은 Wargaming.net 이라는 러시아 회사에서 출시한 게임인데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인기가 많은 듯 합니다.
게임이 곰국 출신이라 그런지 게임에서도 느낌상 소련전차들이 우월해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밸런스를 망칠 정도는 아닙니다.
차기작으로는 Combat Flight Simulator를 연상시키는 공중전 게임과 해전(전함전)도 준비중이라네요. 배경은 모두 2차대전인 듯합니다.
어찌보면 전차 소/중대의 간단한 전술 게임이지만 정교한 물리엔진과 성실한 고증을 통해 나름의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뭐 프라모델만 쳐다봐도 즐거운 사람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http://wiki.worldoftanks.com
http://worldoftanks.kr
이름에 걸맞게 전세계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더 대단하죠. 돈도 없어 구걸하던 회사가 이렇게 크게 될지 누가 알았을런지 네필을 만든 SD 랑 비교가 되는데 좀 씁슬합니다.
저도 북미에서 게임을 했었는데 솔직히 핑이 부담되던 형편이라 이번에 한국에 정식 오픈하면서 이전 신청을 해 둔 상태입니다. 북미에 잔류하는게 낫을 것 같기도 한데 쾌적한 환경에서 하고 싶어서 ^^
저도 닉네임 cybragon으로 북미섭에서 하고 있습니다. 점심 시간에 한두 판 할까 말까 하는 정도지만서도. 덕분에 아직도 8단계가 최고입니다.
일단 한국 섭으로 계정 이정 신청해 놨는데, 그래도 여전히 점심시간 때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한국 섭으로 계정 이정 신청해 놨는데, 그래도 여전히 점심시간 때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 글 썼을 때 여기서도 한다던 분이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1년 정도 됐는데 요즘도 간간히 별떼기(전차가 많으니 별떼기도 한세월) 정도 합니다. 8티어대 넘기지 않을 거면 사실 골드 별 필요 없고 저도 차고 늘리고 하는 용도로만 좀 골드 썼었습니다. 한국섭 이전 신청해놨으니 이전되면 좀 다시 잡아 볼까 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