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은 인간의 합리성에 의거한 추론입니다. 논리를 추구하며 지식을 배울 수 도 있죠.


소설은 인간의 상상력에 의거한 창작입니다. 감동을 추구하며 교훈을 배울 수 도 있죠.



논문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지만, 어렵고 잘 와 닿지 않기도 합니다.


소설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불분명하지만, 재밌고 심오해보이기도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논문과 거리가 멀어, 자신과 상관없는 존재인듯이 생각하기도 하죠.

그래도 논문이 문명 발전의 요소란 것을 아마 알고 있을 것 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소설을 신격화 하여, 범접할 수 없는 존재인듯이 찬양하기도 하죠.

그래도 소설이 인간의 창작물이란 것을 아마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일부 논문은 불완전하고 비현실적으로 쓰여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소 불완전하고 비현실적인 논문이라도, 현실을 나타내려는 탐구의 과정이죠.


일부 소설은 과학적이고 사실적으로 쓰여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과학적이고 사실적이더라도, 결국 한낱 허구일 뿐이죠.



일부 논문은 소설의 내용을 인용하기도 하고,

일부 소설은 논문의 내용을 참고하기도 하며,

특정 논문과 소설의 주제가 비슷한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논문과 소설을 비교하여 우월하네 똑같네 어쩌네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과학논문보다는 과학소설(Science Fiction)을 좋아하지만, 픽션과 논픽션의 차이는 제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가끔씩 보이는 것 같아서,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