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나타난 망상이 지독하나 쓰고 봅니다.

  영화 스타워즈 클래식 삼부작에 - 에피소드 4,5,6 - 등장하는 한 솔로는 매우 중요한 배역입니다. 에피소드4의 후반부에 등장한 데스 스타 공방전에서 한이 막판에 끼어들지 않았으면, 루크는 이미 죽은 목숨이었다.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이야기 전개 뿐만 아니라 영화가 주는 재미와 감동에서 한이 없다면 상당히 맥빠질 텝니다.


  서두는 이쯤에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한 솔로는 어떻게 된 것인지 그 주변에 남자가 계속 몰려옵니다. 늘 같이 지내는 츄바카 뿐만 아니라 루크, 그리도, 란도, 보바 펫 이외. 아 미래에는 - 비록 고인이 되었어도 - 장인 어른이 되실 다스 베이더를 빠트릴 뻔 했습니다.  다스 베이더를 언급하니까 에피소드 5는 다스 베이더가 미래에는 사위가 되는 한 솔로를 시험했다는 상상을 합니다. 당하는 사람한테는 다시는 받고싶지 않는 끔찍한 고문이어도 말입니다.


루크, 그리도, 란도, 보바 펫. 각기 한 솔로를 만나면서 운명이 뒤바뀐 공통점이 있습니다. 먼저 주인공인 루크부터 얘기해봅니다. 루크는 제 때에 한 솔로를 만난 덕분에 모험을 동경하는 청년에서 은하계를 구한 영웅이 되었다고 바라봅니다. 오비완이나 요다같은 훌륭한 스승을 만난 것도 크지만 어째 저한테는 한이 없다면 그가 새로운 희망이 되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다음은 그리도와 보바 펫입니다. 현상범 사냥꾼인 이 둘은 한 솔로한테 현상금이 걸려있으니까 그를 잡으려 왔습니다. 그런데 각기 에피소드4, 6에서 끔찍한 운명을 맞이합니다. 주인공은 행복하게 악당은 불행하게. 이렇게 되어야 하는데 정석이긴 해도 말입니다. 그리도는 에피소드4 초반부에서 한을 처치하려다가 그가 쏜 블라스터에 맞아 죽고 맙니다. 이 부분에서 한 솔로는 루크와 다른 면모를 잘 나타냅니다. 순박한 루크와 다른 교활한 한 솔로. 이렇게 말입니다.

 

 한편, 보바 펫은 더욱 처참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피소드5에서는 한 솔로를 잡아내는 일등공신이 됩니다. 여기에서 보바 펫이 나타난 카리스마는 높다고 봅니다. 그런데 다음 작품에서는 불행이 엄청나게 뒤따르고 말았습니다. 타투인에 있는 어느 사막에서 루크를 저지하려다가 눈이 먼 한 솔로한테 된통을 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등에 달린 제트 추진장치가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고장난 장비 때문에 보바 펫은 살렉 구덩이에 빠지는 안습한 처지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리도와 다르게 죽지 않고 살렉 구덩이에서 빠져나왔으나 고생을 지독하게 했다고 짐작해 봅니다.

 

  란도를 빠트릴 뻔 했습니다. 란도는 평화롭게 지내려 하는데 제국이 계속 불의한 짓거리를 하니까 저항 동맹으로 돌아섰다고 바라봅니다. 그 촉매가 바로 한 솔로입니다. 자신이 시장으로 있는 구름 도시가 제국군한테 쑥밭이 되지 않도록 한을 제국한테 넘겨야 했습니다. 그런데 다스 베이더가 한 솔로 일행이 오기 전에 했던 약속을 계속 안 지켜냅니다. 여기에서 생겨난 분노를 촉발된 계기가 한이 탄소냉동이 된 경우와 더불어 레아의 신변이 약속과 다르게 제국한테 넘기겠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열받은 란도는 저항 동맹으로 돌아서면서 한을 뺀 루크 일행을 탈출합니다. 친구 때문에 저항 동맹에 들어간 셈입니다.

 

 

  가장 중요한 인물을 빠트렸다. 글을 마무리를 지으려는 순간에 뒤늦게 찾아왔습니다. 바로 장인 어른이 되는 다스 베이더입니다. 다스 베이더는 한 솔로 때문에 고생을 했어도 한편으로 덕분에 갱생을 했다고 바라봅니다. 에피소드 4에서 루크를 격추하는데 눈 앞에 두다가 한 솔로한테 급습을 당하고 맙니다. 이 때문에 고생길이 더욱 험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한 솔로를 집요하게 추격했으며 이 때문에 애꿎는 피해가 발생하고 맙니다. ISD 1척이 함교가 운석에 부딪쳐서 날라가버렸으며 다른 ISD의 함장을 책임 추궁으로 처형합니다. 다스 베이더라면 딱 떠올리는 포스 그립으로 말입니다.

 

  이런 와중에 베이더는 아들을 만났기 때문에 갱생하는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구름 도시의 내부에서 벌인 광검 대결. 여기에서 아주 유명한 대사가 나옵니다. <나는 네 아버지다>. 이 때부터 베이더는 갱생에 들어섰다고 살펴봅니다. 에피소드 6에서 나온 호스 전투에서야 그러한 점이 확드러나지만요.

 

 

  다른 관점으로 스타워즈 영화 얘기를 하자.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더라도. 오늘 낮에 이런 생각이 드니까 그 생각을 담는 얘기를 씁니다. 이런 우스은 얘기를 쓰면서 다른 일을 합니다. 포스가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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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