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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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의 커다란 구 : 인터넷
구 주변의 동그라미들 : 서버
동그라미의 테두리 : IP 주소의 사용량 (사용되고 있는 IP는 파란색, 사용되지 않고 있는 IP는 검정색)
가느다란 선들 : 서버와 인터넷 간의 커넥션 (선에 붙어있는 숫자는 IP 주소)
빨간 점들 : 바이러스의 공격
...
( -_-)a
전산팀 일하면서 영업이 왔는데, 단순한 모니터링 툴에 그래픽 잔뜩 넣어서 화려하게 꾸며준 솔루션이 있더군요.
윗분들 보기엔 무척 이뻐보이고 뭔가 있어보였겠지만, 막상 실제 관리자는 Windows MMC를 이용한 친숙한 인터페이스를 선호.....하지요
쓸데없이 빙글빙글 도는 것 보다는 그냥 모니터 큰거에다가 주요 화면 동시에 뿌리고
딱 딱 핵심포인트만 빨간색으로 표기 해주는게 甲 이라고 생각하는건 굳은 생각일까요? ^^;
윈도우즈 기반이니까 GUI는 GUI죠.
좀 딴소리지만, 개인적으로 불만인 게 영화에서는 뭔가 보여줄 게 많아야 하는 고로 참 단순한 기능의 프로그램에 사용 편의 따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릴 현란한 효과들이 난무한다는 거죠. 가장자리에 정체불명의 숫자들 괜히 보여주고, 자세히 보면 별 내용없고 반복적인 텍스트 배경에 계속 지나가고, 30분만 보면 눈이 피로해 눈물이 날 것 같은 화려한 고대비에, 좋은 예가 CSI 같은 것들, 각종 해킹 장면, 최첨단 정보시설, 기타 등등. 굳이 따지자면야 저건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이고, CSI 같은 TV 프로그램 역시 (프로그램 속의 실제 배우가 얼마나 잘 볼 수 있는가와는 상관없이) 시청자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니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기는 할겁니다만, 그래도 참 현실적인 컴퓨터 인터페이스 하나 나오는 작품은 참 찾기 힘들다는 건, 컴퓨터가 마법상자로 보이던 80~90년대 시절이라거나 아예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미래 배경이라면 모를까 컴퓨터로 업무 수행하는 사람들이 널려있는 21세기에 동시대를 배경으로 삼으면서는 요상하단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덕분에 예전에 더 와이어 보면서는 컴퓨터 프로그램 종류를 가리지 않고 죄다 윈도우 98풍의 칙칙한 회색 윈도우창과 사각 아이콘들이 뜨는 게 묘하게 참 반갑더군요.
최근 D모 그룹의 주력 계열사 한 곳에 대해 컨설팅을 하고 있는데... 참으로 신기한 룰이 하나 있었습니다.
D 기업에서는 모든 PPT 장표를 비롯한 문서에 들어가는 그림이든 표든 뭐든 반드시 "흑백"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PPT로 그림 그리는 실력이 좋아도, 컬러풀한 그림은 안됩니다 - 반드시 흑백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컬러로 그려진 그림에 대해 흑백으로 전환시키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때문에 PPT 장표가 모두 흑백 일색이죠.
처음 접했을 때는 영 적응이 안되었는데, 차츰 익숙해지니 나름 꽤 괜찮은 기업문화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쓸데업는 노력의 낭비를 막자는 것입니다 - 직원도 컨설턴트도 PPT 만들 때 색상 고민은 안해도 되니까요.
딴은 겉보기에 컬러풀하고 휘황찬란해 보인다고 하더라도, 정작 핵심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별무소용이겠죠.
말하자면 모든 PPT를 흑백으로 작성하자는 기업 문화는 "Simple is Best"라는 엔지니어의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로, 현실적인 컴퓨터 인터페이스로 괜찮은 화면빨을 보이는 것이라면...
사실 CAD에 관련된 분야를 찾아보면 정말로 끝내주게 멋있는 화면이 많이 널려 있습니다.
제조업의 경우에도 왠만한 제품 하나를 설계하고 그려나가는 과정을 보면 CAD 도면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모든 도면은 3D 입체로 표현되어야 하고, 상하 좌우 모든 각도에서 그 모습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수 많은 부품에 대해 모두 3D 도면을 그리고, 그것들이 모여서 점차 조립되는 과정을 보여야 합니다.
부품이 모여 제품이 되는 과정의 BOM 레벨은 10만 레벨 이상도 흔하므로, 무지 복잡한 계층 트리 구조를 갖게 되죠.
여기에 어떤 생산 설비에서 공작 작업을 할 것인지 등도 CAD로 묘사하고, 시뮬레이션으로 작업 과정까지 표현하므로...
실제 제품 설계에서 생산 과정을 현실적으로 표현하는 CAD 관련 솔루션이 제공하는 그 기능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멋들어진 애니메이션이 난무한하는 컴퓨터 인터페이스 화면이 무지 많이 등장하게 됩니다.
다쏘(Dassault), 지멘스(Siemens) 등의 CAD, PDM 솔루션의 실제 시연 화면을 보면, 정말로 장난이 아닙니다.
왠만한 영화 인트로 화면는 저리가라입니다. 그 화면을 하나하나 만든 사람과 S/W의 힘이 존경스러울 뿐이죠.
저것이 엔지니어나 종사자의 관점에서는 너무 화려하고, 파워를 낭비하며, 쓸모없는 것으로 가득차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시스템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 대중에게 있어 저런 시각화는 굉장히 유의미합니다. 증권시장의 수많은 모니터에 띄워진 그래픽과 수치들은 그들에게 있어 그저 그림에 불과하죠. 마찬가지로 컴퓨터가 GUI라는 것을 가지게 되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화려한 낭비만은 아니라는 거죠. 저것은 일반적인 접근에 있어 얼마나 더 확실하게 복잡한 개념에 대해 단순하게 표시할 수 있는가, 그런 연구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모든 데이터는 백그라운드에서 설계되어 돌아가고 겉으로는 그 뭉뚱그려진 쉽게 알 수 있는 개념만이 떠오르죠.
기실 가장 효율적인 것은 매트릭스처럼 프로그램 코드가 명령줄로 계속 올라가는 겁니다. 하지만 그걸 바라볼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그 프로그램 언어를 만든 사람조차도 0과 1만 끝없이 펼쳐지는 것에는 고개를 가로저을 겁니다.
그런데 요새 영화상의 트렌드는 정말 있을 법한 절제적인 그래픽이더군요. 최근 개봉영화들로 올수록 단색 인터페이스에, 의미 없는 숫자들은 거의 없고 필요하고 실제적인 정보만 표시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아바타의 관제 시스템에 참 감명 받았는데 전문요원이 아니고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한눈에 모든것을 파악할만한 좋은 GUI라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저런 요소들이 심도있게 연구되어 현실에 파고든다면 더 이상 밋밋한 윈도우 UI는 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GUI 개념이 잘 활용하면 매우 좋을 거라 생각은 합니다만, 2D로 끝나야 할거 같네요
3D-입체가 되버리면 정작 어떤 오브젝트에 다른 오브젝트가 가려서 안보인다던지 주객전도가 될 가능성이 높을거 같아서요
위에것도 2차원으로 표시해도 충분했었을 듯한 느낌이 드네요
뭐, 저는 문명5도 보드게임 모드를 즐기는 사람인지라;;;;
( -_-)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