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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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링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01&aid=0005717421
흠...만약에 모든 생물학적 종이 미래에 어떠한 방식으로 진화할 것인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그러한 변화에 맞추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도 좀 수월해지겠군요.
물론, 예측 모델이 우발적인 변수들에도 불구하고 잘 작동한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아이디어는 이미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에서 묘사되지 않았나요?
어떤 종의 생물학적 미래가 아니라 인류의 사회적 역사를 다룬다는 점에서는 좀 다른 듯 싶습니다만...
이건.. 글쎄요...
동일한 유전인자를 포함한 다른 생물들이 같은 요구에 같은 방식으로 변이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인데...
다르게 말하면 주머니칼을 가진 군인이 감방에 갖히면 주머니칼을 꺼내서 열쇠구멍을 열려고 시도한다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주머니 칼을 가진 고등학생도 감방에 갖히면 주머니칼을 꺼내서 열쇠구멍을 열려고 시도하겠죠.
그걸 진화의 예측이라고 말하는 건 좀 과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같은 독성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적응하는 방향으로 가는데
적응의 방식이 같다.. 그걸 진화의 방향을 예측가능하다고 보는 건..좀 무리 아닐까 싶긴 해요.
그보다는 한 종에게 발생한 진화적 변이 요인을 다른 종에게도 적용 가능하다는 이야기일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환경변화에 따라 적응하는게 진화의 의미라면 방향성 자체가 없는데 예측이 의미가 없죠..
환경변화는 예측이 불가능한데 진화의 방향성을 어떻게 예측할수 있겠습니까..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살아 남은 개체를 진화했다고 말하는 것이 진화인데요.. 진화방법에 대해서야 예측할수 있겠지만...
진화가 아니라 또 종의 발달이라면 그런 부분에서는 가능할지도요...
환경 변화가 어떻게 일어날지 예측하는 게 우선일 듯합니다. 생명체가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곧 진화이니까요. 게다가 똑같은 환경 변화에도 생물마다 대처하는 방안이 다를 수도 있지요. 현재 지구의 기후를 두고 인간 때문에 벌어지는 이상기후이다, 그냥 자연적인 변화다 논란이 많죠. 이런 논란부터 정리하지 못하면, 진화의 방향은 종잡을 수 없을 겁니다. (<애프터 맨> 같은 책도 있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상상력 위주인 만큼 진화의 방향성이라 하긴 어렵고요.)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방향을 예측하는 거라면 예측하기가 힘들 거 같습니다. 아마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뜻. 아마도 계산에 넣어야 할 변수가 너무 많겠죠.
하지만 인간이 인위 선택에 의해서 진화를 조정한다면 그건 예측하기가 훨씬 수월할 거 같군요.
실제로 육종사들이 양배추라던가 화환, 견종 등을 떡 주무르듯이 주물러 온 실례가 있으니까요.
보통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데, 환경의 변화와 진화의 예측 연구는 현재 엄청난 숫자의 기업에서 어마어마한 재원을 투자하고 있는 초 인기 분야입니다.
'신제품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환경의 변화와 제품진화의 예측모델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시장에서 실패하는 제품이 크게 줄어들겠죠?
이러한 투자의 결과 일반적으로 신제품의 시장진입 성공률은 8:2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실패하는 쪽이 8이지요. ㅡ,.ㅡ);;;
반 로또 아닌가요? 인위로 진화를 조절한다면 예측하기가 쉽지만, 인간이라고 완벽한 존재도 아닌것이고 말이죠...
진화의 방향성은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우리가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것도 자연이 로또를 엄청나게 긁어댄 결과이기도 하죠...
진화가 예측이 가능하시다는 분, 제발 요번 로또 번호 뭔가 가르쳐주시면 안되실려나요? 그럼 믿어드릴께요(...)
기사를 읽다가 보는데, 이거 살충제 내성과 매우 밀접한 관련있는거 아시나요? 대표적 미친 살충제중 하나인 DDT의 경우 곤충 뉴런의 나트륨 이온채널을 열어버립니다. 간단히 말해 신경가스이지요(사람도 죽습니다 -_-;; 쥐의 경우 kg당 113밀리그램인데, 사실 이거 일반 의약품도 이정도 내는넘이 있습죠). 그래서 곤충은 존재하는 나트륨 채널에 작용하는 P450(시토크롬 유전자중 하나입니다)에 돌연변이를 줍니다. 네, 이렇게 하면 DDT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다른 곤충들도 자신이 갖고 있는 P450 유전자를 하나둘씩 바꾸고 말이죠...
이 P450이란 유전자는 LUCA까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오래되어 다른 생물에게도 다 있습니다. 넵, 자신이 못버틴다면 그걸 바꾸는 걸로 돌연변이가 가고 그게 이어지는 것이지요... 모기도 DDT를 버티고, 여러 해충들에도 DDT가 버틴다는건 어느정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 뉴스가 왜 지금에서야 나온다는게 의문스럽습니다(...그냥 DDT 버티는 기전만 알고 땡했나?)
위에 이ㅈ 님 댓글을 인용하자면, "하지만 인간이 인위 선택에 의해서 진화를 조정한다면 그건 예측하기가 훨씬 수월할 거 같군요." 이 말을 기사화 해놓은거 같습니다... 사람이 만든 DDT가 진화를 조정한 것이지요(근데, DDT가 없는 상황에서는 DNA가 DDT내성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면 버릴수 있고 그런 시간이 오래흐르고 난후에 DDT를 치면 죽는다는건 마찬가지란 것이...)
저는 안되지 싶은데... 거의 무슨... 라플라스의 악마라고 할것 까진 없지만, 거기에 준하는 뭔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질문 내용을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이상적인 환경에서라면 예측이 될 것 같습니다. 현실성이 있느냐를 물으면 없다고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