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단점이 너무 많이 생각나네요. 

놀란 영화 중에서 지루함을 느끼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캐릭터들이 잔뜩 튀어나와서 각각의 비중도 너무 떨어지고...

액션은 닥나에 비하면 전혀 없는 거나 마찬가지... 명장면이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도 없습니다. 

닥나만 해도 초반 은행털이, 홍콩 납치, 하비 덴트 호송, 취조실, 병원 폭파 등 막 눈만 감으면 떠오르는 장면이 

넘쳐나는데 닥라는 지금 아무리 생각해도 뭐 남는 장면이 없습니다. 기껏해봐야 허리 동강?  

전작에 그렇게 나오던 망토 활강은 단 1초도 안 나오고, 더 뱃 추격전은 긴장감 하나도 없고...

경찰이랑 용병 싸우는 장면은 솔직히 엉망이었습니다.  

배트맨이 배트맨 답지가 않아요. 

막 증거물 수집하고 추리하던 다크나이트의 그런 배트맨은 사라지고 무작정 적진 개돌 하다가 

함정에 빠지질 않나 주먹 다짐이나 해대고... 

지금 컴터 앞에 앉아서 오늘 봤던 영화를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는데 콩깍지가 벗겨지고 나니까 굉장히 실망스럽네요.

놀란 영화는 메멘토, 인셉션, 프레스티지, 비긴즈, 닥나만 봤는데 닥라가 개중 최악인 것 같습니다. 

저도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엄청 호평했었는데 자기 전에 이게 과연 두 번 볼 영화인가? 하고 생각하니 

그건 도저히 아닌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