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reddit.com/r/gaming/comments/uxpil/ive_been_playing_the_same_game_of_civilization_ii/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pc/33/read?articleId=801165&bbsId=G003&itemId=7&pageIndex=1

위에 있는 링크가 원문이고 아래는 루리웹에 올라온 대강의 번역 내용입니다.
플레이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10년동안 플레이하면서 게임상 시간으로 서기 3991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벌어진 광경은 말 그대로 전쟁과 환경오염과 기아만이 가득한 세기말 지옥입니다.

세계에는 세 강대국, 유저가 잡은 공산주의 독재 국가와 컴퓨터가 잡은 신정국가 둘만이 살아남아 있지요.
그리고 저 셋은 거의 2000년동안 끝나지 않는 핵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관계가 최악인지라 짧은 평화가 올 때마다 어김없이 곧바로 뒤통수를 쳐서 상대를 전멸시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기술 개발은 완전히 끝났고 오랜 전쟁이 역량을 갉아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전차 수십대는 어렵지 않게 찍어냅니다.

게다가 스파이를 이용한 도시 핵테러나 군대를 상대로한 핵미사일 공격도 벌어지니 전황은 교착상태를 도저히 벗어나지 않습니다.

지구의 상태는 어떤가 하면 1000년동안의 핵전쟁과 그로 인한 오염으로 지구온난화가 찾아와 빙하는 이미 죄다 녹아버렸으며
모든 평지는 경작 불가능한 늪지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핵전쟁까지 벌어지면서 인류는 결국 전쟁과 기근으로 90%가 전멸했습니다.
 
비록 문명2는 오염을 제거하고 늪을 복구하는 기능이 지원되기는 합니다만 그러한 일은 꿈도 못 꿉니다.
끝나지 않는 전쟁 때문에 전선에 깔린 도로를 수복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소요가 있어서 후방의 정리까지 감당할 수가 없거든요.

덕택에 모든 도시는 쇠퇴해서 인류의 전성기에 비하면 형편없지 작아졌고, 거기에다 불만도는 최악이며 반군까지 생겨나는 판입니다.
하지만 손을 쓰려니 당장 전쟁이 급하지요. 그래서 불만 세력을 군대로 밀어버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올린 사람의 말에 따르면, 하다보니 어느덧 꽤 미래가 되었길래 어디까지 가는지 보려고 계속 플레이를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0년동안 플레이한 내용을 인터넷에 정리한 다음 직접 해보라고 세이브 파일까지 올리기도 한 것이지요.

수년 만에 마침내 이와 같은 행동을 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저 도저히 끝나지 않는 전쟁을 끝내고 세계를 재건하고 싶었기에, 도움이 될만한 모든 조언을 얻으려고 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문명3에서 마지막에 전 세계를 상대로 핵전쟁을 벌여서 환경오염으로 전 세계를 사막으로 만들어본 적이
있기는 합니다만 난이도가 낮은 상태에서 했던지라 혼자서 죄다 밀어버렸지 저런 교착상태까지 가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보고 있자니 신기하기도 하고 소름돋기도 하네요. 저 플레이 내용이야말로 완벽한 디스토피아 아니겠습니까?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