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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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도 별로 없는 처지에 뭘 적는것도 웃기고 해서 눈팅만 합니다만......
간만에 여길 들어와보니 어이가 없는 얘기들이 좀 있어해서 한 글자 적을게요.
물론 제가 전공자도 아니니 중간에 오류가 있을듯도 합니다.
일단 진화론에서의 기본전제를 과장을 섞어 거칠게 얘기해 볼게요.
'올해의 생물은 작년의 생물과 같지 않다'
쉽게 말해서 지금의 새는 오래전의 공룡과 다르고 지금의 사람은 오래전의 원인과 다르다는 겁니다.
이건 눈으로 관찰되고 있는 진리입니다.(아 물론 창조과학회에선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건 압니다.)
가장 체감하기 좋은 예를 들어볼까요?
매년 유행하는 독감과 감기 바이러스가 달라서 예방에 애를 먹는 건 다들 아실 겁니다.
항생제 하나를 써도 세균의 내성이 증가하는 문제가 종종 이슈가 되는 것도 보셨을 거구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찾는데 가장 성공한 이론의 집합체들이 진화론인거죠.
정리할게요.
분명히 생물은 변화합니다.
그 과정이 급격할 수도 있고 느리고 완만할 수도 있지만요.
창조론인지 뭔지는 여기에 대한 설명을 전혀(눈꼽만큼도) 내놓지 못합니다.
교양으로 과학을 가르친다면 이건 얘들이 미신에 휩쓸려 엉뚱한 짓을 하지 않도록
자연현상에 대한 설명을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해요.
도대체 설명이 없는 창조론을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과학교과서에 실을 작정인 걸까요.
전 그게 궁금해요.
그리고 하나더 창조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창세신화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어차피 창조설의 목적은 지식이나 사실이 아니죠. '믿음'입니다. 그런데 믿음은 개개인마다 다르고 추상적이라서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위기를 느끼자 과학을 물고 늘어지는 거고요. 사실 그 믿음의 뒷편에는 일부 종교 관련자들의 밥그릇도 있겠지만요. 사실 이게 더 큰 문제 같습니다. 결국 종교 관련자들의 밥그릇 싸움이라는 것. 사실 믿음이란 건 포기하면 그만일 수도 있으나, 밥줄이나 권력 요소는 포기하지 못하니까요. 그래서 오늘도 헛된 시비나 거는 거죠.
궁금한건 종교계에서 그렇게나 창조론을 과학수업에 우겨 넣으려고 하면서 왜 종교 수업을 신설하거나 늘려달라고 하지는 않는가 하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창조론 자체가 과학이 아니라는 점을 두고 지적을 하는데, 어째서 "진화론을 대체 할 수 있는 것은 창조론"이라 주장하면서 맞지도 않을 과학시간에 창조론을 우겨 넣으려고 생각하는건지 모를 일입니다. 아예 "과학을 대체 할 수 있는 것은 종교"라고 주장을 한다면 이해나 하겠습니다만, 이건 뭐 국어시간에 영어문법을 꼭 넣어야 한다는 소리만큼이나 말도 안되게 들리거든요.
또한 창조론과 똑같은 논리로 성경은 신의 말씀으로 적힌 역사책인만큼 국사, 세계사, 사회 시간에 부교재로 성경을 넣으라는 주장을 할 수도 있음에도 왜 과학에만 시비를 걸어대는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지금은 해봐야 "국사시간에 역사에서 기독교의 역할이 부정적이거나 축소되어 교육된다"는 주장은 해도 성경을 기반으로 역사를 가르쳐라고 하는 주장은 나오지 않거든요.
창조론도 분파가 제법 되어서 창조 이후에 어느 정도의 진화를 거쳐 현재의 생명체가 되었다고 주장하는 쪽도 있죠. 어찌되었건, 현재의 창조론는 그 뿌리와 근거가 다 종교적 동기에서 시작하며 증명보다는 믿음을 요구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기독교가 그렇고, 이슬람교 역시 마찬가지죠. (저기 중동의 극렬파들이 알라신이 세상을 창조하지 않았다고 믿을 리가 없겠죠.)
종교 대 과학의 싸움을 붙이는 건 난감하지만 어쨌건 일이 그렇게 되어가는 걸 어떡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