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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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돌연변이에 의해 신인류가 태어납니다.
그 신인류는 인간보다 신체적, 지능적, 감성적으로 훨씬 뛰어납니다.
신인류와 인간이 교배하면 아기가 신인류의 형질로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전체 인구(약 100억명) 비율에서 신인류가 0.01%정도 차지하게 되었고, 그들은 모두 사회에서 최상위층을 차지합니다.
신인류의 인구 비율이 계속 늘면서 이대로라면 이전 인간의 멸종이 우려됩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신인류를 규제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대로 둬서 서서히 신인류에게 지구를 내어주어야 할까요?
아니면 극단적으로 멸종을 시켜야 할까요?
규제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0.01% 에 사회 최상위 지도층을 이미 차지하고 있다면,
그리고 다른 종이 아니라 현생인류와 유전적 교류가 계속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죽 우세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애초에 전 인류중 대부분의 인간은 후진국의 빈민들로 채워져 있으니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상위 1% 와 전 인류의 상위 1%는 다릅니다.
그들이 특별히 반사회적 행동(흡혈이라든가 살인같은)을 하지 않고
상식적인 인간의 삶을 살아가는 한, 그들을 딱히 규제하거나
무시할 방법은 없을 겁니다.
외모가 아주 달라 같은 인간이라 생각하기 힘들다면 또 이야기가 다르겠지만요.
어찌 보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죠.
제 생각에는 상위 0.01%가 나머지 99.99%를 규제하지 않을까요?
이미 이런 신인류가 최상류층을 차지한 마당에 더이상의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0.01%가 최상류층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최상류층으로 진입할 수 없게 규제하기 전에는...
신체적, 지능적, 감성적으로 인간과 뛰어나고, 인간과 교배하면 높은 확률로 그 후손도 같은 능력을 갖춘다면, 그건 그냥 '재능 있는' 인간이잖아요.
외모 면에서 현격하게 달라서 종 구분이 확실한 게 아니라면 (파란 피부/날개, 팔 4개 기타 등등), 약간의 외모 차이 정도는 구축의 대상이 아니라 선망의 대상이 되어 그들을 동경하는 미의 기준이 만들어지겠죠. 현대 사회에서 백인들이 미의 기준이 되듯이 말이죠.
The Event 라는 드라마 보면, 외모는 인간과 동일하지만 유전자가 1% 다른 외계인들이 나오져...
그들은 지구인들에게 억류된 60여년간 나이를 전혀 먹지 않을정도로 노화가 무지 느린걸로 나오져..
외모가 같다고, 동일 종족이라고 확언할 수는 없는거 같습니다.
그대로 두면 결국 신인류 비율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일부는 이전 인간을 보존하려고 하겠군요...
(신인류 외모는 인간이 신인류를 볼 때 '약간 다르지만 별로 나쁘게는 보지 않는 정도로 생각'한다고 합시다)
그럼 신인류가 발생하고 몇십명, 몇백명으로 점점 늘면서, 그들이 최상위층을 차지하게 될거라고 판단되는 시기에 규제라는 것이 필요할까요? 필요하다면 이유와 방법은 뭘까요? 아니면 그대로 두는게 좋을까요?
이렇게 예를 들어 상황을 가정해 보죠
흑인인데 긴 생머리를 가진 분들이 있어요.
눈은 파란색이에요.
아주 희안한 타입이죠?
근데 이분들이 굉장히 영리해요.
육체적으로도 능력이 대단히 높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계적 석학 연구가. 영화배우. 여러가지 상황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성공한 사업가, 예술가, 문학가와 음악가로 이름을 날립니다.
이분들이 속해있는 나라에서 이들은 공공의 적이 될까요. 아니면 존경받고 추앙받는 이들이 될까요?
결국 그들이 정계에 진출하고 나이먹고 신 인류라는 이름으로 어떤 업적을 이루게 될때
그들은 배척받을까요. 아니면 인정받게 될까요.
상온 핵융합이나 궤도 엘리베이터 같은 연구, 인류 암 정복등으로 노벨상을 받는 연구팀에 그들이 속해 있다면
그들은 인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건담에서 예시된 바가 진리인 건 아닙니다.
거기선 어떤 초 인류와의 분쟁상황을 그리고 싶었고, 그에 적합한 무대를 찾은 것 뿐이죠.
그들이 어떤 억제할 수 없는 반사회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면, 인간과 구분되는 뚜렷한 형질이 있다거나
공존할 수 없는 어떤 무언가를 갖고 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왜 그들이 배척받을까요.
그런 이들을 정치적, 문화적으로 배척하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 사이의 갭은 얼마나 벌어질까요.
생각해 보면 간단합니다.
국가적으로 육성하려 하는 나라도 있을 거에요.
'신인류'라는 기준이 모호한 것 같습니다. 애초에 능력이 좀 더 뛰어난 인간을 굳이 신인류로 분류할 이유가 있을까요. 차라리 그들과 교제하여 자신의 후손을 더 나은 종자로 바꾸려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지금도 잘난 사람을 찾아 결혼하려는 마당에 능력 좋은 사람의 형질이 무조건 전수된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죠. <타임머신>이나 <나는 전설이다>처럼 극단적으로 다른 인류가 아닌 이상에야 다들 어울려서 잘 살아갈 듯합니다.
지금도 상위 1%에대해 못 잡아 죽여서 안달인데 아예 종족이 달라 진다면 오죽 하갰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