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링크: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1&cid=302844&iid=15597981&oid=036&aid=0000026890&ptype=011

 

 

제가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선박에 사용되는 부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업체가 하나 있는데,

 

문제는 선박이 고장날 경우 몇 억 달러의 보상을 해주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부품 가격은 고작 수 천달러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 수익보다 위험 부담이 아주 큰 셈이었던 것이죠.

 

결국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방법이 고안되었습니다.

 

 

먼저 자회사를 하나 만듭니다.

 

그 다음에 부품 제작에 필요한 모든 기계와 기술들을 자회사에 빌려준 다음,

 

생산 및 판매를 전담하도록 만듭니다.

 

대신 수익금 중에서 대부분을 임대금 형식으로 가져가는 거죠.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떤 사고가 발생해도 보상금을 무는 쪽은 자회사입니다.

 

왜냐하면 모회사는 단순히 채권 관계에 있을 뿐, 자회사의 지분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회사가 압박을 못이겨 파산해도, 모회사는 아무런 책임을 질 필요가 없으며,

 

그냥 전에 빌려주었던 기술과 장비를 도로 회수해 가기만 하면 됩니다.

 

자회사야 나중에 또 설립하면 되니까요.

 

 

이런 구조를 계속해서 반복하면 기업 도산으로 인한 피해를 0에 가깝게 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엄청난 돈이 소요되겠지만 말입니다.

 

가끔씩 제가 기업과 관련된 SF 디스토피아 영화를 볼 때마다,

 

기업 구조가 너무 단순하게 묘사되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재미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지요.

 

지배 구조가 불투명하면 누가 진짜 악당 보스인지 알아내기가 힘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