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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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첨 보고나서 t-1000이 벽이나 천장에 버로우 ㅋㅋ 하고있을까봐 겁이나서 잠도 제대로 못잤던 기억이 나네요 ㅎ
어제 다시볼 기회가 있어서 몇십년 ㅡㅡ;;;만에 제대로 첨부터 끝까지 훑었습니다
영화 전체에 흐르는....'색감' 이라고 해야되나요? 그
전체적으로 파란색감이고 차갑고 금속성의 분위기 같은거요(저만 느낀건지..)
오프닝부터 시작해서 정신병원탈출씬,마지막의 헬리콥터 추격씬 등등
아무튼 영상에서부터 자막 하나하나까지 잘 정제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처음 스태프들 소개할때 놀이터가 불타는장면 배경으로 했던것도 .... 이거저거 정말 디스토피아적(맞나?) 분위기를 참 잘 만들었네요
역시 어떤작품이든 머리가 좀 굵고나서 봐야 제대로된 맛을 느낄수 있는거 같습니다.
어제 다시보기 안했으면 제머리속에 '터미네이터 = 액체로봇 나오는 영화'
뭐 이정도로 남아있었을 듯.....
<터미네이터 2>의 분위기가 차가운 파란색이란 건 의도적이라고 들었습니다. 기계가 나오는 작품인 만큼, 금속 느낌을 부각하려고 했겠지요. 특히 T-1000이 나오는 장면에서 푸른 톤이 두드러지는 것 같더군요. T-800이 거의 인간 형태로 나오는 것과 달리 T-1000은 금속 피부를 자주 노출하므로 파란 색감이 더 어울렸을 겁니다. 음악도 그런 경향이 좀 있고…. 전작인 <터미네이터>가 사실 괴물이 쫓아오는 공포 영화에 가까운지라 침침하고 어두운 색감이었던 것과는 비교가 됩니다.
오프닝은 뭐, 어지간한 3류 재난물 100개 합쳐놓은 것보다 훌륭하죠. 몇 번이고 다시 봐도 암울함에 마음이 뭉클할 정도.
터미네이터2는 진짜 명작. 개인적으로도 제임스 카메론 작품중에서 저하고 안맞는거는 별로 없는것 같아요.
저는 어렸을때 불을 좋아해서(...) 오프닝도 좋아했고, 음울한 오프닝곡과 사라코너의 담담한 독백, 어디 하나가 부러져도 계속 움직이는 터미네이터의 내구성 때문에 좋아했어요. 제임스 카메론의 타이타닉이 별 성과가 없었으면 제대로된 터미네이터3를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타이타닉도 역시 잘 뽑혔으니.. 엔딩은 지금봐도 잘만들었고..
제임스 카메론이 워낙 완벽주의자라서, 영상미는 잘 뽑혔겠지요. 카메론 감독이 아쉬워 한다면 그건 돈문제와 상영시간문제... 두개때문에 콘티가 일부분 잘려나갔다고 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