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 (EVE ONLINE)
이브 온라인 게시판
출처:
http://www.eveonline.com/background/potw/default.asp?cid=sep01-01
우주 공간을 떠돌아다니는 이 거대한 운석은 그 크기가 얼마나 컸던지,
지름이 수 백미터에 달하는 주변의 운석들조차도 왜소하게 보일 지경이었다.
거기서 가브리 키찬은 혼신의 힘을 다해 광물을 캐내는 중이었다.
여기서 막대한 부를 얻기 원했던 그는 심지어 이 운석에게 테레사라는 여성의 이름을 붙여주었다.
우주선의 화물칸은 광물들로 반쯤 차 있는 상태였고,
키찬은 테레사를 계속 채굴하여 희귀 원소들을 얻으려 했다.
이 장소에 접근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소형인 운석들이 주변에 밀집하여 일종의 바위 미로를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키찬이 테레사에 도착하기 전 이미 그의 채광 드론들은 하여금 근처의 운석들을 채굴하고 있었다.
마침내 범위 안에 다다른 주인공은 자신의 몇몇 드론들에게 테레사로 향하도록 명한다.
하지만 그가 좀 더 가까이 접근하자 자신의 드론들 사이에 일부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드론들이 섞여있는 것을 발견한다.
근처가 다른 광부가 있다고 생각한 키찬은 레이더 스캔을 진행했으나 아무런 우주선도 발견할 수 없었고,
오직 정체불명의 드론들 소수와 근방에 떠다니는 운석들 뿐이었다.
계속해서 항로를 이동하던 주인공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앞에 놓인, 일종의 입구를 형성하고 있는 두 개의 커다란 운석들 사이를 통과한다.
마침내 테레사 근처의 빈 공간에 다다른 그는, 그림자 밑에 감춰져 있던 비밀 기지를 발견하고 넋을 잃고 만다.
운석들의 반대쪽에는 변이 드론 서식지가 위치하고 있었다.
저 바위 깊은 곳에 묻혀 있는 수 백미터의 검정색 금속 거주지에는 수 백기의 야생 드론들이 살고 있었다.
키찬도 이 괴물들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본 둥지는 감시의 눈에서 아주 은밀하게 감추어져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저 멀리에 있는 광부들까지도 유혹하는 거대 운석에 가까이 위치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드론의 둥지 안에서 우주선들의 잔해 노동 드론들에 의해 분해되어 거주지 확장에 쓰이는 것을 보며
자신의 짐작이 맞았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전투 드론들이 빠르게 접근하는 것을 본 키찬은 자신도 저들과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그는 회피 기동을 한 다음 워프 드라이브를 가동시키려 한다.
워프 드라이브가 실행되기 전에 드론들을 따돌리는 것이야말로 유일하게 남은 찬스였던 것이다.
비록 덩치가 큰 전투 드론들은 달아나는 함선을 쫓기에는 역부족이었으나,
좀 더 민첩한 돌격용 드론들은 재빠르게 우주선을 따라잡는다.
에너지 흡수 무기를 장착한 이 드론들은 주인공이 범위 안에 들어오자 함선의 에너지 흐름을 차단한다.
이러한 방해기가 2, 3개 정도 있었다면 에너지 코어가 견딜만 했겠지만
드론들의 숫자가 너무 많은 나머지 전력량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었다.
마침내 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자 워프 드라이브 가동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그 다음 전투용 드론들이 도착했다.
몇 분이 지나자 주인공은 달랑 자신의 캡슐만을 건진 채 도주했고,
그의 우주선과 그 안에 들어있든 모든 화물은 사라졌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테레사의 드론 둥지 성장에 사용되고 있을 터였다.
최소한 친구들에게 들려줄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는 생긴 셈이지만.
변이 드론 및 야생 드론은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난 고도의 지능적 드론들을 일컫는 단어이다.
몇 년전 어떤 천재적인 갈란테 발명가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최첨단 인공지능 드론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즉, 이 드론들은 인간에 의해 조종되지 않고 컴퓨터에 의해 제어된다는 점을 빼놓고는 일반적인 우주선과 동일한 방식으로 행동한다.
첫 프로토타입은 희망적이었으나 곧바로 재앙이 닥쳤다.
드론들이 점점 명령을 듣지 않더니 마침내 통제가 불가능해지는 상황까지 다다른 것이다.
그 중 몇몇 것들은 아주 거대한 크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심지어 워프 드라이브 장치와 가장 최신의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있었다.
이 어미 드론들은 몇몇 하급 드론들과 함께 연구 시설이 위치한 항성계에서뿐만 아니라 타 항성계에서도 번식하기 시작한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야 그 원인이 밝혀졌는데,
바로 드론들이 우주선을 공격 및 장악한 다음 이를 타 항성계로 워프하는데 사용한 것이다.
물론 슈퍼 드론 연구는 갈란테 연방 정부에 의해 중단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변이 드론들은 다른 생물체들과 아주 비슷하게 행동하기 시작한다.
저 멀리 운석 벨트 깊숙한 곳에서 이들은 자신들을 위한 거주지를 형성하고 번식 절차를 개시한다.
둥지 건설과 드론 생산을 목적으로 운석을 채굴하는 동시에 채광용 함선들을 공격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수 십개의 드론 거주지가 여러 장소에서 생겨났고,
지금은 세계 그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다.
각 둥지는 한 명의 어미 드론에 의해 탄생하며, 이로 인해 아주 다양한 변종이 존재한다.
변이 드론의 각 세대에서는 새로운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있으며, 따라서 모양과 크기와 힘에 있어서 엄청난 다양성을 보인다.
최근에 들어서는 이른바 선체 둥지(hulk lair)라 불리는 새로운 종류의 드론 거주지가 발견되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변이 드론들이 화물선이나 운반선 같이 꽤 거대한 우주선을 장악한 다음,
그것을 완전히 분해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둥지를 거기에 합체시키는 형태이다.
마침내 해당 선체들은 드론 거주지에서 자유롭게 떨어져 나온 다음 운석 벨트를 벗어나 드론들을 태운 채 자기 멋대로 떠돌아다닌다.
이러한 종류의 우주선은 종종 깊은 우주에서 발견되고 있다.
변이 드론의 숫자가 아주 많이 정상적인 채광 및 무역에 문제가 되는 지역에서 지방 정부들은 스스로 군사력을 동원하여
둥지를 제거하거나 최소한 심각한 수준으로 번식하는 것을 막고 있다.
지금까지도 제국들 간에 혹은 CONCORD 내에서 변이 드론들을 섬멸하기 위해 합동 작전을 펼치는 것에 대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으나
어떤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도출된 적은 없다.
따라서,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오로지 지방 정부의 몫으로 남겨져 있는 상태이다.
사진 설명 : 우주선을 분해 중인 변이 드론들의 모습. 점점 그 세력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 확실한 제거 방법이 없다.
※ 주의 : 이브 연대기 번역에 존재하는 모든 사진 설명은 저 스스로 창작한 것이며 원본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콩형님들이 나서서 현상금 좀 걸어 주었으면 하네요. 돈도 안되고 루팅 셀비징도 안습한 드론 미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