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 이 게시판은 최근에 의견이나 덧글이 추가된 순서대로 정렬됩니다. )
다음은 Cities XL이란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만들어진, 인구 9천만명의 도시를 보여주는 동영상입니다.
참고로 도시의 실제 모습은 약 1분 40초부터 보실 수 있습니다.
흐음, 도시를 보니 문득 스타워즈의 코루스칸트가 생각하는군요.
비록 거기에 비하면 인구 밀도가 꽤 낮은 편이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저러나, 저런 곳에서 살면 신체적 건강은 차치하고서라도 정신적 압박이 상당할 듯 싶습니다.
녹지도 전혀 없고 주변은 온통 고층 빌딩들 뿐이니, 디스토피아 SF에 꽤 적합한 배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저 곳에 한국 인구 전체를 수용하는 것도 가능하겠습니다만,
생각만 해도 좀 꺼림칙하군요.
(무슨 축사에서 가축을 사육하는 것도 아니고 -_-)
기술이 발전하고 미래가 되어도 저런 곳에서는 사람이 못 살 것 같습니다... -_-;;
실제로 9천만짜리 도시가 생긴다 해도 공원도 있고 저층 건물들도 있고... 뭐 그러겠지요.;;
서울 일대만 해도 인구가 2500만이 되는데 나름 살만하지 않습니까...하하;
하, 하이브 시티?
물론 현실적으론 저런 도시는 옆으로 퍼지거나 위성도시에 기능을 분담하겠죠. 제정신이 아니고서야 도시계획을 저렇게 세울리가 있을까요?
나중에 시티즈 XL한번 해보세요. 그래픽이 개적화인데다가 메모리 누수가 심각하긴 해도, 심시티 후속으로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전 오히려 이거 하다가 심시티 4000을 못잡겠더군요.
몇가지 특징적인것이 있습니다.
전력선 및 수도관을 깔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도로는 깔아야 합니다. 도로가 생각보다 많이 중요한데, 심시티에서는 관공서건물 및 여러 범위가 그냥 '범위 내'에 적용이 되지만, 여기서는 도로와 교통량에 따라서 적용이 됩니다. 조그만 도로가 미로같이 얽혀있으면 바로 옆에 경찰서를 세워도 범위가 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옆 도시와 트레이드를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원래는 온라인으로 도시끼리 교역이 가능합니다만, 현재는 서버가 닫혔다는 소릴 들었는데..
일단, 식량이 부족하면 어떻게든 때웠든 심시티와는 달리, 시티즈 XL은 진짜로 사람 수가 늘지 않습니다. 몇가지 있어요. 전기, 물, 쓰레기, 식량 등등등 도시끼리 교역을 해도 되지만 보통은 omni corps와 교역을 할 수 있는데, 이게 주는만큼 받아야해서, 도시별로 특산물이 2~3 없으면 균형맞추기 어렵습니다. 본문의 도시는 도시 전체를 주거지역을 깔아놓고, 일자리, 전기, 쓰레기, 물, 식량, 기름을 외부에서 다 지원받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그렇게 만들기 어렵습니다... 외부와의 연결된 도로에 따라 수입, 수출할 수 있는 짐의 양과 사람의 양이 정해져있기때문에... 화면엔 안보이지만, 대형공항이 2개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게다가 교역은 흑자일때만 가능합니다. 어쩌면 자기가 만든 주변도시에서 다 몰아줬을지도... 사실 농업, 물, holiday같은 자원은 나는 곳이 다 정해져있어서, 수입과 수출없이 도시를 세운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신세를 안지고 싶어도 안 질 수 없는 구조임.. 심시티는 초반에도 교역이 없어도 어느정도까지는 자라는 반면에...
따라서 저 도시는 사람과 전기, 그리고 뭔가를 주고, 일자리를 바깥쪽에서 사오는것 같네요.
가장 만만한 수출품은 역시 고밀도 오피스 이긴 하지만... 고밀도 오피스는 엘리트가 필수적으로 필요한데다가, 그 까다로운 엘리트의 욕구를 다 들어줘야 자라날 수 있습니다. 보면 삶의 질 이라고 해서, 이게 낮으면 안자라는데... 교육, 위생, 치안, 레져, 상업, 취업률, 이 모든걸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요구하는 엘리트를 어느정도 불만도를 낮추려면, 고기 그릴 처럼 보이는 도로망에 의외로 있을건 다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도로망을 보면 도로가 미친듯이 촘촘히 깔려있어서, 교통체증은 거의 안보이네요.
현재 시티즈 XL 2011까지 나온걸로 아는데.. 분명 2010 아니면 2011 일겁니다. 그래픽은 좋은 주제에 싱글 코어연산을 시키는데다가 메모리 누수 때문에 끊길것은 감안하시고 하셔야 할 것입니다. 야경도 괜찮게 나오고, 만든 도시를 밑에서 올려다보는 것도 괜찮으니까요. 전 도심지로 접근 하는 다리위에서 야경을 보는것을 좋아했습니다.
비록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해도 저런 도시는 운영하기 꽤 어렵다는 것이로군요.
실제로 저런 도시가 생긴다면 특수 목적 때문에 생길 듯한데, 말 그대로 공장 도시나 사무실 도시가 될 것 같습니다.
9000만명이라..... 저 도시하나가 일본의 태평양벨트(기타큐슈~지바현까지의 공업지역....... 총인구 8000만명)보다 인구가 많다는거군요 덜덜덜........
인구 9천만명의 도시라면 아시모프의 로봇도시 시리즈에서 나오던 강철 도시가 떠오르는군요. 돔으로 외부와 격리된 도시로 기온이나 습도 등이 '쾌적'하게 유지된다고 하는...
고대에도 그렇지만, 현대에도 도시는 상당히 취약한 구조입니다. 전력만이 아니라 식량이나 물 등 모든 것을 외부에서 제공받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각종 편의 시설이 있는 만큼 생활은 매우 편리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실제로 편리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도시에서 사는 것이니까요.
동영상에서 나온 빌딩 숲은 분명히 압박감이 느껴지지만,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의외로 쾌적한 장소일지도 모릅니다.
이론적으로는 에너지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좁은 면적에 수많은 인구가 살아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식량은 수경 재배 빌딩을 많이 지어서 해결하고, 물은 빗물을 받고, 하수를 정화하여 내부에서 자급자족하고, 넓은 실내구조에 녹지대를 갖추어두면 삭막한 분위기도 덜하겠지요.
이러한 환경은 물론 실현될 것입니다. 다만, 지구가 아니라 우주에 세워지겠지요. 우주 도시는 가능한 좁은 지역에 많은 이가 모여서 사는 구조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주도시는 사실상 하나의 거대한 빌딩이나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외부 공간은 남아도니 태양전지를 이용해서 막대한 동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고(여기에 핵융합이 더해지면 금상 첨화) 당연히 자급 자족을 해야만 합니다.
공기나 물을 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식물이나 식물성 플라크톤인데, 효율을 위해서는 지상의 공원처럼 넓게 퍼트리는 것이 아니라 좁은 지역에 높이 빌딩 구조를 이루어서 이용하는게 최적입니다. 식량도 대규모 수경 재배 농장을 갖추는 것이 효율적이고.
그러니 우주 도시는 그야말로 빌딩숲으로 가득차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우리는 답답하게 느낄지 모르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넓은 곳에 나갔을때 광장 공포를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철 도시 속의 사람들처럼...
여담) 다른 동영상들을 보니 달이 뜨고 지는 것도 연출했군요. 심시티의 팬이다보니 이 게임이 눈길이 갑니다. 문제는 과연 시스템 문제가 없을까...인데...
그런가요? 어느정도 오피스가 없진 않으리라고 생각해서, 엘리트와 수출품목 이야길 한것인데... 사실 전 아직도 멀리서 보면 경영자 고밀도 주거구역과 고밀도 오피스를 정확히 구분할 수는 없긴한데... 그렇다하더라도 저 인구가 모두 오피스에 다니고 있진 않은건 확실합니다. 너무 적어요.
몇개 눈에 익은건, 위에 헬기장 있는 건물 중 가장 많이 보이는 건물은 경영자급 고밀도 주거지역이라고 알고 있고, 옥수수 깡치같은 건물, 주황색 아파트는 주거지역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익은 건물 다 빼고, 나머지 오피스 구역이라 쳐도 규모가 너무 작은것 같습니다.
엘리트 고밀도는 저도 자주 본적이 없어서 말할 순 없지만, 계급이 높아질수록 오피스인지, 주거지역인지 구분이 어려워져서.. 엘리트도 몇개는 위에 헬기장 얹고 있던데...
그리고 생각보다 unskilled 계급의 주거지역이 너무 많은것 같은데... 오피스 계열 규모를 생각해보면 저만큼필요있을 것 같지 않아요.
오피스를 가운데 강이 흐르던 맵에 한 3분의 1을 고밀도 오피스 단지로 꽉꽉 채워본 적이 있는데, 거의 고밀도 주거지역이 오피스보다 1:1 조금 안되게 차지했던 것 같습니다. 도시가 다 그렇듯 한순간의 실수로 훅 가버렸지만... (쓰레기 처리와 연료, 전기, 물 부족, 대형공항 위치 선정 미스, 갖다 팔아야 할 물건과 들여와야 할 물건이 대형 항구, 소형항구, 대형공항 하나씩으로 감당이 안되고,(1면이 바다였습니다.) 엘리트가 더 들어오지 않아 엘리트 부족으로 오피스 도산이 시작되어, 수출할 품목 확보가 안되었던것. 엘리트 유치를 위해 무리하게 레져 건물 건설한 것이 요인.)
안 좋은 의미에서 현기증 나네요.
어릴 땐(?) 몰랐는데 점점 고층건물 숲이 싫어지는지라...
뭐 경험상 한동안 못보게 되니 그 또한 그리워지긴 합디다만 그래도 저런 건 가끔 겪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지금 사는 능곡이 정말 좋아요. 전형적인 시골 (그러면서도 있을 건 다 있는)소도시.
도시 전체를 주거지역으로 채우기 빡셀텐데.... 뭘로 먹고 사는 도시인지 궁금해집니다. 특산물이 하나라도 없으면 도시 키우기 빡센 게임이라..
불만도 지도를 한번 보고 싶네요. 엘리트는 왠만큼 불만 있으면 나가버리는데다가 고밀집주거를 지어도 저밀도로 집을 지어버리는 경우도 많아서..
아니면 안보이지만 의외로 사이사이에 교육이나 레져시설에 대한 설계가 의외로 잘 되어있을 수 있습니다. 도로를 미친듯이 촘촘하게 깐 것을 보면...
원래 저 맵은 기름팔아먹고 사는 맵인데, 유정 하나당 유지비가 작살나게 들어서 하기 힘들어서 중간에 망해버린 기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