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utube.com/watch?v=p176UpWQOs4&feature=player_embedded


소감을 한 마디 하자면. 


병x 같지만 멋있어!


...정말로요.


저렇게 하면 일단 스테이지의 재활용은 되겠습니다만. 여러모로 문제점이 많긴 하겠군요.

하긴 저걸 디자인한 Space X도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해보겠어!!" 라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멋진 집단이긴 합니다.

스테이지 자체는 팔콘 9 로켓의 파생형이고 캡슐은 최근 비행을 성공한 드래곤 캡슐입니다. 


우주왕복선의 부스터들도 사실 재활용은 됩니다만, 부스터들을 바다에 스플래쉬 다운시키기 때문에 염분등등에 의해서

재처리 시간도 길고 수명도 짧고 여러모로 비싸죠.  하지만 Space X는 이렇게 하면 연료비 + 점검비만 내면 되니 싸진다!!

라는 생각으로 만들고 있는것 같습니다만 (사실 성공한다면 혁명이라고 할 정도로 파운드대 비용비가 줄어들겠죠)...

하지만 디자인하고 운용은 정말 힘들게 보이는군요.


1. 첫번째 스테이지 로켓이 하강할때 스태빌라이즈는 어떻게 할껀가?

- 1스테이지는 간단한 원통형입니다. 사실 내부 구조도 간단하고 엔진이 있는 부분만 복잡한 구조죠. 하지만 정작 연료를 사용하고 CG (Center of Gravity)가 밑으로 쏠려 있고, 패러슈트도 없는 상태에서 레트로 엔진만으로 하강하는건 매우 불안정해 보입니다. 아무리 주 엔진의 겜빗이 있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양각을 조정하기 위해서 있는 것일뿐 엑티브한 스테빌라이져로는 사용하지 못하죠.  일단 이건 컨샙 영상이니 저렇게 표현했다고 믿고, 좀더 안정성 있는 하강방법을 찾아야 될것 같습니다.  하다 못해 스테빌라이져 핀이라도 달던가....


2. 궤도 계산.

사실 이건 그렇게 큰 문제는 안됩니다만. 현제 궤도 시뮬레이션은 엄청나게 발전했고, 떨어지는 위성의 위치를 대략적이나마 계산할 정도로 개발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조종 수단이 매우 한정되고 거기다가 컨트롤 스페이스도 없는 (...!) 원통이 대기에서 떨어져 내릴때, 원래 발사했던 발사지로 정확히 유도가 가능하냐고 물어보신다면... 상당히 어렵다고 밖에 대답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레트로 로켓이 정말 1초라도 더 분사되거나 한다면 원래 목적지부터 수십 km 밖으로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정말로 정확한 계산과 실행이 필요하겠습니다.


3. 과연 전 스테이지에 레트로 로켓을 쓰는게 좋은걸까?

레트로 로켓을 쓰면, 낙하산보단 낙하지점을 컨트롤하는게 용의합니다.  옛날 아폴로 캡슐같은건 그냥 내열쉴드로 돌입후엔 낙하산 피고 대양에 대충 ~에 떨어진다~ 하는 느낌으로 돌아왔으니까요.   하지만 레트로 로켓이라는건 어디까지나 연료를 필요로 하는 로켓입니다.  높은 추력과 Isp가 필요할태니, 분명히 고체 로켓을 쓰겠지요. 하지만 고체로켓이라는 것도 상당한 무개가 있고, 마지막 캡슐이 떨어질때 쓰는것처럼 계속 로켓을 작동시켜 착지 속력까지 줄이기에는 매우 힘이 들껍니다 (일단 중력이 상당한편인 지구에 돌입하는거니까요 - 그리 높은 궤도가 아니라고 해도).  그 연료등은 공짜가 아니고... 즉 1-2-캡슐 모든 단계에 그만큼의 연료를 더 실어야되며 좀 더 복잡한 내부구조를 넣어야된다는 말입니다.  뭐 로켓자체를 세이브하는게 연료보다 훨씬 이득이기 때문에 괜찮을지도 모릅니다만... 아무리 봐도 그냥 낙하산으로 강하후 로켓으로 위치를 조정하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사실 그렇게 했는데 영상에서 안보여 줬다던가)...


뭐 여러가지 풀어야 될 숙제는 많지만, 그래도 정말 '재대로된' 로켓을 (예를 들어 Virgin Galactic 의 스페이스 쉽2는 sub-orbit까지 밖에 가지ㅅ합니다) 만드는 몇 안되는 회사중 하나인 Space X니까. 잘 하리라고 믿습니다. 우주행 티켓이 좀더 싸지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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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자동차, 그리고 무엇보다 비행기를 좋아하는 오..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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