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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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그러니까
어디선가 먼 곳에서 지구와 흡사한 환경의 행성이 발견되고
거기다 유기생명이 발생하여 탄소를 기반으로 하는 나름대로의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다고 할때
그 생태계가 지구 생태계와 먹이사슬관계에 섞여 들어갈 수 있느냐 하는건데요
우주전쟁에서는 외계생명체가 지구의 세균인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서 전멸하던데
그 말은 즉 지구의 생물이 외계생물에 생물학적으로 영향을 줬다는 거잖아요
퍼언연대기나 여러 SF소설을 봐도 외계생명체가 지구 생물을 먹고 소화를 하고 그 반대도 있고요
전 이게 아무 무리없이 이루어지는게 좀 이상하더구요
제가 생물을 고등학교 수준밖에 몰라서 이런 의문을 가지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서로 발생과 진화 과정이 전혀 다른 두 생태계가 무리없이 서로를 포식할 수 있을까요(섞일 수 있을까요)?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유키카제에서는 주인공이 외계존재가 만든 인공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해서
결국엔 죽은 동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게 되는데요
지구 생물이 사용하는 단백질의 종류라는게 20여가지였던가로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지구 생물의 소화효소가 외계생명체의 의 단백질이나 생체 구조를 분해해서 영양분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음 제가 제 생각을 제대로 표현을 못하겠네요;;
그러니까 정리하면
서로 기원이 다른 두 생명체가 똑같이 C, N, O, H를 주성분으로 하더라도
그 분자구조의 차이에 의해 생물학적으로 서로 간섭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 않는가, 하는
즉 유키카제의 주인공 처럼 소화를 시키지 못하고 토해버리게 되지 않는가 하는 겁니다
영양분이라는 게 결국 분자 단위고, 외계라고 해서 분자가 별 다를 것 없겠죠.
그리고 지구 안에서도 어차피 소화 못 시키는 물질들은 그냥 밖으로 배출되어 버립니다. 독극물을 제외하면 말이죠.
결국 소화 못시키는 물질과는 상관 없이, 먹어서 흡수할만한 영양소가 얼마나 있느냐, 그리고 독성 물질이 얼마나 되느냐만이 문제가 될 겁니다.
전투요정 유키가제에 등장하는 "잼"은 모방을 통해서 배우거나 혹은 상대를 시험하는 종족으로 보여집니다. 즉 모든것을 카피하는 능력이 있지만, 본질적인 것을 카피하는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또한 잼에게 의지라는 개념은 있어도 자아라는 개념은 있지 않을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페어리라는 행성은 비쥬얼적으로는 지구의 그것과 매우 흡사해 보이지만, 그것은 단지 거울속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지요..
자신이 거울속에 들어가서 거기에 잘차려진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소화를 잘 할수 있는지는 의문이지요..
반면 기본적인 생태계 구조가 비슷하거나 혹은 어느정도 이질적인 부분이 존재하더라도 실체가 존제하는 외계의 생태계에 대해서 오랜조사와 적응을 하게 되면 인간은 그 환경에 적응해서 충분히 살아갈수 있다고 생각됩니다..인간은 지구상의 그 어떤 동물보다 적응력이 높은 생명체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외계의 어떤 생명체 보다도 상당히 라이프싸이클이 적은 존재로 분류 될수도 있습니다. 대신에 다음 세대주기가 빠르게 회전되기 때문에 세대를 거듭할수록 환경적응력이 뛰어나게 되겠지요..
반면 우주전쟁에 등장하는 외계의 생명체는 적어도 지구의 특정한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상당히 약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대부분은 전멸을 해버리지만, 지구에 남아 있던 일부종족들은 나름대로의 적응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아마 이와 관련된 고전 영화나 TV지리즈는 몇편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http://www.joysf.com/forum_sf/2046443
...이게 벌써 11년 전 글이군요.
그런데, 토한다는 건 주로 맛이나 느낌과 관련된 것이지 않을까요. 가령 달콤한 맛이지만 몸에 해로운 물질도 만들려면 만들 수는 있고 사람이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테니 말이지요. 소화가 안 되는, 가령 씨앗이라던가 플라스틱 같은 건 그대로 다시 나오고요. 무언가를 먹기 위해서는 단순히 토한다기보다는 그게 몸 속에 들어가서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SF에서의 먹고 먹히는 관계는 좀 불공평하긴 하죠. 인간이 외계생명체 잡아먹는 건 힘들고 외계생명체가 인간을 잡아먹는 건 흔하니까요. 물론 인간은 문화적이고 과학문명에 적응해서 이상한 걸 먹기 힘들다고 하고 외계생명체는 외계생명체라 뭐든지 잘 소화시킨다는 식으로 설정하면 간단해지긴 합니다만...
오바이트는 반드시 맛이나 느낌에 관련된 것만은 아닙니다. 입에선 넘어가더라도 위장에서, 거길 지났다면 소장에서라도 올릴 수 있는 건 올리죠. 소장의 경우는 더이상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쪽입니다만.
예를 들어 기름치같은 물고기는 맛도 향도 참치와 별 차이가 없지만 사람은 그 물고기의 왁스질 지방을 소화시킬 수 있는 효소가 없습니다. 예민한 사람은 조금 먹고는 바로 올려버리죠. 그러고선 마시지도 않은 술 탓을 하며 술이 안 받나 봐 하게 되고요.
물론 뭐 저같은 사람은 그딴거 없이 다음날 술X 걸판지게 싸고 나면 그만입니다만 ㅋㅋ
p.s 강남역 부근의 어x참치 가지 마세요. 기름치입니다...(...)
트랜스포머나 에너지로만 구성된 외계 생명체가 아닌 이상은 (즉, 유기물질로 구성되어 있다면) 갈아서 독성분을 제하고 정제해서 골라먹든(맛은 끔찍할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가능할듯 싶습니다. (일단 잡아먹히는데 격렬하게 저항 않고 무기력화 되기만 했다면요)
우유 소화 효소가 없으면 설사하고, 에탄올 분해효소가 없는 사람이 술먹으면 죽는 것처럼 될것같은데요..[..]
지구상에 있는 것도 사람에 따라 소화 여부, 분해 여부가 달라지는데 외계까지 가면 힘들어질것 같네요
같은 지구 생명체들끼리도 한 가지 양분을 두고 소화를 시키거나, 독이 되거나 하는 경우가 있죠. 당장 기억나는 사례가 없지만, 그런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지구 생명체 사이에서도 이런데, 외계 생명체는 더 하지 싶습니다.
당장 개와 고양이만 해도 양파나, 초콜릿을 먹이면 큰일나지요. 독서벗 중에도 다른 짐승들이 먹으면 문제없는데 사람이 먹으면 큰일나는게 있습니다. 외계의 생물이라도 이런 것과 별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아서 C 클라크의 "206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이 소개됩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모노리스에 의해 일어난 목성의 태양화로 유로파에 생태계가 생겨납니다. 2061년 유로파에 불시착한 우주선에서 한 사람이 물에 빠져 그곳의 물고기가 잡아먹었는데 금방 죽어서 떠오릅니다. 바로 당과 단백질의 방향성이 지구와 정 반대였기 때문입니다.
외계 생명체의 육체를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가능성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소화할 수 없거나 그것이 독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물론, 이를 분자 단위로 나누어서 우리가 소화할 수 있게 재조합한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소화는 했는데, 대장균에 감염되어 사망.
이라는 전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