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 (EVE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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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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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벨 루버노에가 공격을 받은 직후, 정권을 손에 넣은 연방 정부의 극우파는 곧바로 잔혹한 응징을 시작한다 :
곧 칼다리 프라임을 폭격할 것과 행성 장악을 위해 군사력을 파견하는 일이었다.
사실 침략 대신 평화적인 해결책을 택해야 한다고 믿는 다른 세력들도 있었으나,
겁쟁이나 반역자로 몰릴 것이 두려워 아무런 반대를 하지 못하였다.
이렇게 해서, 갈란테의 전쟁 무기들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갈란테인들이 칼다리 프라임을 완전히 점령하게 되는 것은 오로지 시간 문제임이 밝혀진다.
당시 새로 수립된 칼다리 정부는 기업연합에 속한 각 회사의 수장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었으며,
그때까지도 이들은 어떤 행동을 취해야 되는지에 관해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였다.
이러한 갈등은 칼다리 합중국으로 하여금 일관된 전략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만들었고,
결국 6개의 가장 호전적인 회사들이 연합하여 다른 최고경영자(CEO)들을 권력에서 몰아내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
이 사건을 "지성의 아침"(the Morning of Reasoning)이라고 부른다.
칼다리 측은 자신보다 규모가 훨씬 큰 갈란테와 싸워 이기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대신 모든 시민들을 행성에서 탈출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해당 계획의 실현을 위해서는 칼다리 우주군이 약 한 달 동안 피난 통로를 조성 및 유지해주어야 했다.
즉 수 천개의 화물 및 승객선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동안 그들은 갈란테 함대를 행성에서 가능한한 멀리 떨어뜨려놔야 했던 것이다.
합중국 지휘부에서는 자신들의 함대가 연방에 비해 그 수가 너무 적고 무장도 뒤떨어진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다음과 같은 점에 희망을 걸고 있었다 :
첫째, 기습 요소(the surprise factor)는 초기 단계에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적군을 향한 칼다리 군인들의 엄청난 증오심은 이들로 하여금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이끌 것이다.
셋째, 칼다리 프라임을 에워싸고 있는 갈란테 함선들은 크고 동작이 느리며, 주로 궤도 폭격을 위한 일종의 발사대 역할을 할 뿐이다.
이 때문에 합중국 측에서는, 작고 빠른 일인용 전투기을 사용한다면 연방군을 상대로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위에서 언급된 장점들이 과연 계획 실현을 위해 충분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의구심이 들지만,
칼다리의 경우 자신들이 알지 못한 또 하나의 강점을 지니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연방의 정권을 쥐고 있었던 극우파가 거의 편집증에 가까운 증세를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반드시 내부 어딘가에 공모자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 그들은,
탁월한 능력을 지닌 자들을 행정부과 군부에서 쫓아내버리고 대신 경험도 적고 의지도 없는 예스맨(yes-men)들을 그 자리에 앉힌다.
그 결과, 갈란테의 전쟁 수행에 있어서 전반적인 혼란이 초래되었다.
이러한 혼란은 칼다리 프라임에 대한 군사 작전을 완전히 중단시킬 정도로 크지는 않았으나,
연방 함대로 하여금 급격한 변화에 올바로 대처하지 못하도록 만들어버린다.
이로 인해 합중국은 상대적으로 손쉽게 칼다리 프라임의 궤도 영역을 장악한 다음 갈란테 함대를 격퇴시키는데 성공한다.
가장 낙천적이었던 시민들도 이러한 사태 전개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심지어 어떤 곳에서는 칼다리 군이 그대로 갈란테 프라임까지 진격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
하지만 합중국의 최고위층에서는 연방군을 완전히 격파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갈란테가 재공격을 감행할 경우 또 다시 한번 이를 방어해내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공격을 계속하는 대신 칼다리 지휘부는 자신들의 피난 계획을 신속하게 진행하는데 노력을 기울였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수 백만명의 합중국 시민들이 고향 별을 떠나 새 행성에 정착한다.
그렇게 두 주가 지났다.
아직도 칼다리 프라임에는 총 인구의 반 이상이 남아 있었다.
합중국과 연방 양측은 수 십대의 정찰기를 사용, 상대방의 세력과 의도를 알아내려 애썼다.
곧 칼다리인들은 갈란테가 칼다리 프라임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기에 이른다.
새로운 계획이 필요했지만,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절망감만 늘어났고, 그렇게 연방의 공습은 점점 코 앞에 다가오고 있었다.
마침내, 합중국 소속의 제독 야키야 토빌-토바는 독단적인 행동을 취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자신의 휘하에 있는 수십 대의 함선들을 거느리고 갈란테 프라임으로 이동한다.
놀라움에 휩싸인 갈란테인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공격을 감행하여 몇몇 탈선한 연방 함선들을 파괴한다.
곧 정신을 차린 연방은 도망치는 토빌-토바 제독을 뒤쫓기 시작하지만,
그는 자신을 추적하는 갈란테 함선들을 제거한 뒤 플로레우(Floreau) 행성의 위성으로 후퇴하는데 성공했다.
결국 갈란테인들은 잠시 추격을 멈추고 군사력의 재정비 및 손상 복구에 매달린다.
다음 날이 되자 두 함대가 다시 공격을 해왔으나 제독은 놀라운 전술적 능력을 발휘하여 상대적으로 작은 피해만을 입은 채 철수한다.
그렇게 한 주 동안 계속해서 토빌-토바는 연방 측과 더불어 고양이-쥐(cat-and-mouse) 게임을 벌였는데, 참고로 여기서 그는 쥐의 입장이었다.
마침내 자신이 가진 것이라고는 심각하게 손상된 전투-수송함 한 대 밖에 남지 않게 되자,
제독은 최후의 수단으로 해당 함선을 갈란테 프라임에 추락시킨다.
행성의 대기권을 지나면서 함선은 몇 개의 조각으로 갈라졌고 내부의 승무원들은 모두 사망했다.
하지만 그 중 가장 큰 부분이 지상에 도달, 휴에로몬트 시(the city of Hueromont)를 덮침으로써 약 2백만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다.
이렇게 토빌-토바 제독과 그의 부하들이 스스로를 희생함으로써 추가적으로 수 백만명의 칼다리 시민들이 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오늘날 그는 국가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모든 칼다리의 아이들은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그의 이름을 배우게 된다.
휴에로몬트 사태(the Hueromont Incident)로 인해 연방에서는 또 한 번의 정권 교체가 일어나며,
이와 동시에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한다.
그 동안 합중국은 토빌-토바 제독에 의해 얻어진 일주일의 시간과 새 정부의 출범에 따른 혼란을 이용하여
칼다리 프라임의 모든 인구를 피신시키는데 성공하며, 이제 수도 행성에 남은 것이라고는 몇몇 게릴라 무장 세력들 뿐이었다.
누군가는 해당 시점에서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갈란테 연방의 대다수는 누벨레 루버노어와 휴에로몬트 사태를 잊어버릴 수 없었으며,
또한 자신들이 지닌 군사력의 우월성을 단지 소형 1인승 전투기들로 무너뜨려버린 칼다리 합중국을 용서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해당 전쟁은 앞으로도 몇 년을 더 지속되기에 이르는데,
탈출 사건(The Breakout) 이후 칼다리 측이 연합을 상대로 몇 번의 커다란 승리를 거두자
곧 갈란테인들은 합중국의 고도로 훈련된 1인승 전투기에 대항할 만한 수단을 찾아내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사진 설명 : 항성을 배경으로 하여 찍은 칼다리 프라임의 모습
갈란테의 효과적인 대프리킷 무기라면 다음 편은 드론에 관한 내용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