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역사 포럼
역사 속의, 또는 현대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과 관련한 뉴스 이외에 국내 정치 논쟁에 대한 이야기는 삼가해 주십시오.
네드리님이 말씀하신 미해병대의 선택을 보고 있자면..
정확한 명중률을 자랑하는 소총은 하루 100발이상 사격훈련이 되는 국가의 군대에서나 쓸만한 병기고, 병사들이 전시에 침착함과 냉정한 사고로 조준사격할 능력이 없는 국가는 탄막이라도 형성하게 경기관총을 최대한 소대에게 많이 가져다 놓은게 맞습니다. 참호에 머리 박고 쏘더라도 탄막은 형성되겠죠. 물론 어설픈 얼치기 병사들로 모인 중대가 풀 오토사격을 퍼부어도 돌격하는 4명을 맞추지 못한다는 실전사례(2000년대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실전사례.. ) 도 존재하니 기관총으로 무장하든 말든 뭔 상관이겠습니까?
즉 냉정한 사격이 가능한 병사들이 많다고 스스로 여기는 미해병대에나 해당되는 애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국가 군대에서는 전혀 따라하지 말아야 할 짓이죠.
즉 미군의 질도 떨어지면 화력부족에 시달릴 일이라는 것..
병사의 질이 무기의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 낼 수 있습니다. 어설픈 애들에게는 어설픈 병기가 오히려 더 효과적입니다.
음...고전적인 사례를 이야기해보자면 AK와 AR의 조정간이 있죠. AK는 안전에서 내리면 바로 연발. M16은 안전 다음이 단발. 즉 총 조정간 풀자마자 어떤 상태가 되느냐를 놓고 보면 꽤 재밌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뭐 AK를 연발로 쏘려면 조정간을 정확히 중앙에 맞춰야 하므로 그만큼 심리적으로 차분한(?) 상태에서만 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긴 한데요...
한편으로 미국 애들이 총에 있어서는 '한 방'을 워낙에 좋아하는 게 사실이긴 하죠. 근데 또 희한한 게, 알보병에게는 3점사 되는 총을 주고 특수부대에는 연발 되는 총을 준단 말이죠. 알보병은 연발로 갈겨도 총실력이 별로라 소용없고 특수부대는 연발을 잘 컨트롤할 수 있다 이런 식의 개념인가 싶기도 하고요.
한국군 K2는 안전-단발-점사-연발의 괴악한 구조이죠. 점사랑 연발 기능이 다 있는걸 봐선 일단 물량을 때려 부으라는것 같기도 하고, 사격훈련에는 죽어라고 단발 조준사격만 하는걸 보면 냉정한 사격을 훈련하는것 같기도 하고(?)
사실 오늘날 한국육군 능력에 있어 과연 연발/점사 능력이 있는 총이 있다고 해도 그걸 얼마나 활용할지는 미지수이기는 합니다. 막상 전쟁나면 절반은 그냥 머리위로 총 올리고 갈기거나, 나머지 절반은 전진무의탁으로 단발사격하지 않을런지..
저도 3년동안 실탄을 이용한 점사/연발 사격을 한 훈련은 딱 한번 해봤군요. 이게 미리 연습 안하면 은근 힘듭니다...
본문의 아프간사례는 이글루스의 소넷님 글에서 읽은적이 있는데 결국 공군이 해결하더군요.
미군이 제공권을 장악하는한 어지간해서는 화력부족에 시달릴것 같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