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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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층 집에 물이 샌다고 해서 어제부터 시작해서 저희 집 화장실에서 방수공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루종일 집의 화장실을 안 쓰니까 너무너무너무너무 찝찝하고 불편했었습니다. 그래서 공사하기 전에 어머니한테 듣기로는 공사를 3일 동안 한다고 들었는데 타일 마르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무려 일주일 정도는 걸린다 하.더.군.요
그 말을 듣자마자 머릿속에서 육두문자들이 팍팍 튀어나왔습니다. 그리고 결국 거의 씻지도 배변 활동도 제대로 되지도 못하고 지금 이틀 째 버티고 있습니다. 일주일이라니 너무 가혹합니다. 이웃집 화장실도 자주 쓰기에는 눈치가 보이고 정말 미칠것 같군요. 그리고 이틀 째지만 화장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짜 이렇게 불편할 줄 알았으면 아예 공사를 시작도 안 했을겁니다... 하루 빨리 공사가 완공되어야 할텐데..ㅠㅠㅠㅠㅠㅠㅠ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분하고 알고 지낸 적이 있습니다. 공중화장실에서 씻는 것도 생각만큼 나쁘진 않습니다. 물을 흠뻑 뒤집어쓸 수는 없지만 청결을 유지할 수준은 되니까요. 조상님들은 대야에 물 받아다가 방에서 씻으셨는걸요. 대소변은 자극이 올때마다 집중적인 명상을 통해 장의 활동을 억제하여 우선 하루 1회 미만으로 빈도를 낮춘 뒤 점차 이틀에 한번, 또는 3-4일에 한번 수준으로 끌어내리게 되면 곤란한 일을 덜 당할 뿐 아니라 물도 아낄 수 있고 음식도 덜 먹게 되어 인류가 지구의 에코시스템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기는 개뿔, 참으면 변비나 방광염 걸립니다. 제때제때 화장실 가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