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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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클래식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에릭 휘테커라는 사람이 제작한 가상 합창단 영상입니다.
유튜브를 통해 수천 명의 합창단을 선별했고, 각자가 스스로 찍은 동영상을 한 곳에 모았습니다.
그 결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버전의 가상 합창단 영상이 제작되었습니다.
"
이제 SF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집단지성이라는 개념은 SF 작품에서 종종 등장하는 개념입니다.
하지만(제가 경험이 아직 부족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경우 이러한 집단지성은
개인의 차이를 억압하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그러니까 만약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로 통일된다면 각자의 개성과 특징은 사라질 것이고
오직 하나의 성격만이 남을 것이며,
이러한 세계는 내용적인 측면에 있어서 아무런 다양성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이야말로 진정한 합일에 필요한 하나의 요소라고 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완전한 혼돈과 무질서가 용납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어느 개체들이 집단 지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로 간에 아주 완벽한 동질성을 지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요즘 나오는 애니메이션에서는 개인의 독립성을 내세움과 동시에 집단적 정체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듯 싶습니다만,
(어쩌면 제가 지식이 짧아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커다란 전체의 한 부분이 된다고 해서 각 개인만이 지닌 특성이나 차이가 반드시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이러한 요소들은 전체적 합일성에 일종의 아름다움과 조화성을 더하여 줄 수 있다는 내용의 만화도 자주 나와줬으면 합니다.
...뭐, 현실에서는 뜬구름 잡는 소리이겠지만 말입니다( -_-)
현재 지성체라고 불릴만한 존재는 인간 밖에 없고, 따라서 집단지성을 이룰려면 인간을 하나로 합쳐야 하죠. 하지만 육체가 있어서 하나로 뭉치기 어렵고, 그 결과 육체를 버리고 정신적으로 하나가 된다~ 이런 것이 현재 SF에 잘 나오는 집단지성이죠.
그런데 저런 식으로 집단지성이 탄생하게 되면, 그건 이미 인간과는 별개의 종일 겁니다. <유년기의 끝> 같은 소설도 인간이 다른 생명체로 도약하고 유년기를 끝내기 때문에 저런 이름이 붙은 거고요. 따라서 집단지성을 인간의 범주로 판단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양성은 (생물학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인류 발전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인간을 넘어선 생물에겐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제가 본 매체에서 집단지성은 육체를 버리는 거지 성격을 획일화시키는 건 아니었습니다. 육체를 버리고 정신만 남으니까 그걸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지야 모르겠지만, 생각의 다양성은 그래도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음~아일랜드의 복제인간들처럼 조급함-겟우-8이나 사려깊음-헥사크론-3같은 식으로 불리울지도...집단지성을 하나의 인격으로 본다면...인격 하나가 가지는 성격의 정도와 종류도 가지각색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