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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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속에 초능력은 종종 등장합니다.
그 와중에 좀 기억에 남는 능력은
일본침몰의 주인공 오노데라가 가지고 있는 능력입니다. 위험을 감지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가 가능한 능력입니다.
물론 이에 더하여 초인적 형태의 메카닉 컨트롤 능력을 발휘합니다. 이건 거의 뉴타입의 수준이죠.
사실 전자보다 후자가 더 초능력 같습니다만 전자에 후자를 더하면 정말 우주비행사급의 엘리트 파워가 될 거에요.
비슷한 능력이 강풀의 타이밍에도 등장합니다.
주요인물이 위험감지능력을 갖고 있죠. 가장 안전한 점을 찾는 능력인데 이 경우는 완전 초능력입니다.
사고발생위치를 미리 감지한다는 능력이니까요. 죽을 위기마저도 피해갈 수 있는 능력인 거죠.
저승사자도 피해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능력입니다.
실제로 초반에 이 능력으로 동남아 해안에서 쓰나미를 피해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해안의 모든 것이 휩쓸려 가는 와중에 완벽하게 원형이 보존되어 안전하게 남을 건물을 찾아내니까요.
후자는 초능력자들이 다수 등장하는 내용이니까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전자는 초능력에 가까운 능력이 나오지만 이건 초능력이 아니라 그냥 경험의 중첩에서 나오는 어떤 직감이라는 형태로 설명되죠.
직감. 그것도 오랜시간 단련된 이들의 직감은 참 무섭습니다.
실제로 경험을 통해 쌓인 이들의 직감은 기계의 오차범위를 뛰어넘기도 하거든요.
실제로 이런 능력을 가지는 게 가능할까요?
아무래도 만화니까 가능한 거겠죠.
초감각을 가진다고 해도 그 감각에서 어떤 결론을 도출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그래도 꽤 매력적인 능력이란 생각이 드네요.
세상은 원래 비정한 법이야.
무술하는 사람끼리 얘기로.. 길을 본다.. 라는 게 있죠.
상대방의 행동을 보게 되죠.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미래를 읽는 것이 아닌 상대방이 움직일 투로(鬪路)가 느껴집니다.
안법의 일종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과는 좀 더 틀린 작용인거 같습니다.
앞에 있을때 집중하면 상대방의 움직임 직전에 주변의 공간이 구겨진다고 해야 되나..
그리고 주변의 모든 사물의 움직임. 특히 상대방의 움직임이 눈에 보이는 거 같은 정도니까요.
[기의 움직임] 또는 [뇌의 급격한 활동], 그러니까 직관 같은거.. 일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자질이 부족해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없어서 그냥 뭐였지.. 하는 정도로 살고 있습니다.
더 해보면 뭔가 더 나올거 같긴 한데.. 자질도 달리고 먹고 사는 게 중하니까요.
근데 자연 재해 같은것들에 위협에 민감하게 대쳐하는 것들을보면 경혐도 경험이지만
뛰어난 감각(후각 청각 등 ) 도 한몫 하지 안을까요?
동물들로 치자면 지구의 자기장을 느낄수있다는 꿀벌이나 철새들
청각을 3D 이미지로 구현시키는 고래들 (초음파 촬영, 데어데블? ^^ )
지진이나 태풍을 예측하는 양서류들들 (이건 무슨 원리인지 미신인지 모르겠네요)
인간이 그정도의 감각을 가지면 그것이 초능력이 되는 것이고.
(일기 예보 보다 정확한 할머니들? ^^)
사실 고백하자면 저도 조그마한 초능력이 있습니다.^^;;....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강하게 원하면 되더라구요. 지금의 직장도 그렇고, 낮은 수능 점수에도 간신히 대학교에 합격해서 간 것도 그렇고. 혹자는 그걸 노력과 열정이라고도 하고, 시크릿 법칙이라고도 부르더라구요. 물론, 저는 제가 에스퍼라고 믿고 있습니다만...
직감에 대해서 또 하나 말을 더한다면, 전자 공학쪽에서도 종종 발견되기도 하지요. 미신적인 이야기지만, 초창기 휴대폰 중계기 설치가 한창일 당시, 컴퓨터와 갖은 프로그램으로 분석해서 중계기 위치를 잡는 젊은 엔지니어들에 비해, 경험 많은 엔지니어들은 손쉽게 "요기다!"라는 식으로 설치했었다고 들었습니다.... 결과는?... 어른신들 승.-_-b
어떤면에서 보면 직감은 단련된 통찰력 내지 직관력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위기를 느끼는 능력... 재난물이나 구조물의 주인공들이 종종 갖는 능력입니다.
소방관을 소재로 한 [119 구조대]의 주인공 역시 이런 능력을 갖고 있어서, 오랜 베테랑도 느끼지 못하는 위기를 느끼고 사람들을 급하게 탈출시킵니다. 이를테면 사다리차를 기다리지 않고 아래 쪽의 매트를 향해 사람을 내던지는 식으로... 그 때문에 비난받기도 합니다. 마지막 순간에 빌딩이 폭발하는 상황에서 주인공은 요구조자를 안은채 밖으로 뛰어내립니다. 주인공은 다리를 다쳤지만, 사망자는 0. 그대로 남아 있었다면 전원 통구이가 되었을 상황에서 구조한 것입니다.
주인공 능력의 묘사를 보면 매우 민감한 감각에 의한 결과일 가능성도 보입니다. 이를테면 폭발 직전의 미약한 연기 냄새라던가, 바닥을 통해 전해지는 미약한 열을 감지한다거나,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 속에서 작은 TV 소리를 듣고 술취해 잠든 사람을 구하기도 합니다.
예고 능력 같은 것일수도 있습니다. 표창을 받던 중 위에서 간판이 떨어지는데 떨어지기 직전에 이를 깨닫고 위를 쳐다보는 장면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흔히 '동물적인 감각'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동물은 그다지 감각이 뛰어난 건 아닌 모양입니다. 지진이 나기 전에 동물들이 먼저 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설이고 실제로는 동물들이라 해서 지진을 예고하는 건 아닌 모양입니다.
전 <어떤과학의~> 스리즈의 초능력에 대한 견해도 상당히 신선했던것 같습니다.
단순히 정체를 알수없는 무언가가 초능력을 발현하는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시각에 따라서 세계가 그것에 맞춰 변화하는현상을
초능력이라고 단정하고, 그것을 기르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개발한다고 정의하는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SF나 판타지의 소재 자체에서 현대적인 과학적인 추론이나 가설을 바탕으로
재해석을 하려는 시도는 굉장히 참신한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다른 예로는 알려지지않은 개인 소설중에서는, 판타지 세계의 마법체계를 그 세계관에서
살아가는 생물속에 들어있는 미노콘드리아같은 구성요소가 요정이라는것으로 발현하여
각각의 생물학적인 성질로서 마법이라는 체계를 이끌어낸다는 시각같은것이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