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eveonline.com/background/potw/default.asp?cid=mar02

 

 

오늘날 운명과 토끼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지라이 라이타넨과 코라코 코사카미는

 

원래 칼다리 우주군 제 37 전대 소속의 유망한 함장들이었다.

 

라이타넨은 카리스마적인 미소와 뛰어난 언변, 재능과 약삭빠름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앞으로 그가 고위직에 올라갈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또한 그는 욕심과 허영심이 많은 사람이었으며, 이러한 성격은 결국 그로 하여금 군을 떠나게 만들었다.

 

라이타넨의 친구 코사카미는 좀 더 내성적인 사람이었지만, 똑똑했으며 기술적인 면에서 탁월했다.

 

 

우주에서 근무하던 어느 날 라이타넨은 승진에서 탈락했고,

 

코사카미는 우주선의 비상 착륙 당시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비난을 받게 되었는데,

 

이 두 친구는 결국 함께 군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들은 콘도르급 소형 구축함(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는)을 훔친 뒤,

 

칼다리와 갈란테 영역 사이에 위치한 해적 밀집 구역으로 출발했다.

 

이것이 10년 전에 발생한 사건이다.

 

그들이 범죄 세계에 자리를 잡는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몇 달이 지나자 그들은 자신만의 범죄 조직인 "Guristas"를 창설했는데,

 

해당 명칭은 칼다리어로 "무례한 자" 혹은 "패거리"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조직은 문명화된 구역을 습격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오직 극소수의 해적 집단만이 이렇게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공격의 목적은 단순히 수송선에서 화물을 훔치거나 승객(몸값을 노린)을 납치하기 위함이지만,

 

또한 이들은 제국의 시설들(광산, 자동 화기 등등)을 망가뜨리는 데에도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점 때문에 특정 제국 회사나 정부가 Guristas를 고용하여 경쟁 상대의 소유물을 파괴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하지만 Guristas의 습격 행위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칼다리 합중국 주재 갈렌테 대사를 납치하여 그의 가족에게서 엄청난 몸값을 받은 사건이다.

 

본 납치 사건은, 운명과 토끼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해적에 대해 떠올리는 이미지처럼

 

 단순하고 무식한 건달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다이아몬드 재벌 다루엔 릴리우의 아들인 루에신 릴리우 대사는 단 한 가지의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도박이었다.

 

어쩌면 그가 칼다리 합중국 주재 갈란테 대사(힘들기로 악명이 높은 직책)가 되기를 간절히 원한 이유도

 

도박을 향한 그의 열정 때문이었을지 모른다.

 

릴리우 대사는 벨라인의 칼다리 시스템에 위치한 에셜론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정거장의 그랜드 틱전 카지노에 자주 들렀다.

 

바로 그 곳에 운명과 토끼가 침투한 것이다.

 

그들은 위장을 한 채 정거장에 착륙했다.

 

토끼(코사카미)가 함선에 남아 있을 동안 운명(라이타넨)은 카지노로 들어갔다.

 

다음 그는 페토코리(유명한 전자보드 도박 게임)을 하고 있던 릴리우를 만나 함께 도박을 하기 시작했다.

 

운명은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일부러 돈을 계속 잃었고, 마침내 돈이 바닥나자 그는 자기 함선을 내걸었다.

 

이 조건을 받아들인 대사는 계속해서 게임을 진행했으며, 당연하게도 연전연승을 했다.

 

운명이 대사에게 이제는 그의 소유가 된 새 함선을 구경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하자,

 

맷집이 좋은 보디가드들과 동행하고 있었던 릴리우는 제안을 수용했다.

 

하지만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토끼는 바쁘게 움직였다.

 

그는 함선으로 오르는 승강대에 최면 가스 탱크를 설치한 것이다.

 

물론 승강장에 오른 대사와 보디가드들은 곧바로 잠에 빠졌다.

 

릴리우 대사는 함선 안으로 옮겨졌고 운명과 토끼는 유유히 정거장을 떠났다.

 

승강장에 쓰러져 있는 보디가드들이 발견되고 경보음이 울린 것은

 

한 시간이 지난 후 동일한 정박 구역에 착륙한 또 다른 우주선에 의해서였으나,

 

범인들은 이미 멀리 떠난 지 오래였다.

 

갈란테 연방은 그들을 체포하는데 실패했고

 

결국 대사의 가족이 가공되지 않은 다이아몬드로 막대한 몸값을 Guristas에게 지불해야만 했다.

 

이 사건은 대중매체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고 심지어 얼마 동안 운명과 토끼는 이러한 관심을 즐기기까지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상황은 그들에게 걸림돌이 되었다.

 

이브의 세계에서 가장 악명이 높은 범죄자가 된다는 것은 나쁜 일인데,

 

왜냐하면 예전처럼 자유롭게 이동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Guristas 조직원들은 몇 달 동안을 숨어 지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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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포획된 해적선의 벽면에 Guristas 로고가 선명히 찍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