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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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부터 주5일제 근무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이에 맞추어 주 5일제 수업을 전면 확대하는 방안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5일제 수업은 현재도 매달 2번 시행 중에 있지만, 앞으로는 매주 진행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수업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방학을 줄인다는 이야기도 있고 평일 수업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등의 이야기도 있지만, 일단 주중의 휴일이 늘어나는 것만큼 찬성합니다.
가능하면 수업 시간 그 자체를 줄여나가고 수업의 양 자체를 줄이는 방안이 함께 이야기될 필요가 있다고 보지만, 최소한 토요일만큼은 쉴 수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아이를 위해 매우 좋은 변화라고 봅니다.
문제는 이와 관련한 부작용입니다. 가장 우려하는 것이 주말에 아이들이 소외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주5일제 근무를 전면 시행한다고 해도 토요일에 부모가 집에 없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자영업자라면 토요일에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주5일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사업장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부모가 집에 있다고 해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법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집에 홀로 남아 있어야 합니다. 문화 활동이 어려운 우리나라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게임 정도 밖에는 없겠지요.
이를 계기로 토요일에 아이들이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을 넓혀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법은 있습니다. 도서관이나 체육관 같은 시설에서 학생들을 위한 문화 활동을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도서관이나 체육관 등의 시설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주민 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어느 지역이건 주민센터가 하나는 있습니다. 그리고 주민 센터에는 간단하나마 강당 등의 시설을 갖춘 곳이 많습니다.
이러한 시설을 이용해서 아이들을 위한 문화 활동을 늘려나간다면 어떨까요? 독서 교실이나 창작 모임 같은 것도 좋겠지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보드 게임 모임”, “공작 만들기” 같은 활동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공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게임 이외에도 다양한 놀이를 함께 진행하면서 여가를 보내는 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공부 이외에도 취미 활동을 통해서 여가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학생들이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한 인력은 자원 봉사로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필요한 물품 같은 것은 공공 예산을 이용합니다.) 주5일제 근무로 토요일에 쉬는 이들이 오전이나 오후에 나와서 2시간 정도 봉사하는 것입니다. 매주는 어려울지 몰라도 1달에 2번 정도라면 큰 부담이 없으니까요.
각자의 직업에 따라서 할 수 있는 일도 다릅니다. 가령 제 경우는 게임 회사에서 스토리 기획자로 일하고 있으며 콘텐츠 진흥원에서 창작 소재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창작 교실’ 같은 것을 맡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 로켓 강사 자격증도 있고, 발명 과학 강사로 일한 일도 있기에 이런 것도 가능하긴 합니다.) 물론, 보드 게임 모임이나 공작 만들기, 독서 모임 같은 것도 할 수 있겠지요.
만일 아이들과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저 역시 행복할 것입니다. 자원 봉사라면 더욱 좋겠지요.
저처럼 생각하는 분들은 적지 않을 겁니다. 만일 주5일제 수업으로 혜택을 보는 것이 자신의 자녀라면 더욱… 그런 상황에서 토요일에도 공부를 하라고 몰아붙이기 보다는 좀 더 많은 기회를 주었으면 합니다. 취미를 가르쳐주고, 여가를 즐기는 법을 함께 배워나가길 바랍니다. 그럴수록 세상에는 행복한 사람들이 늘어나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제가 사는 동네에서 “마을 만들기”라는 사업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자원 봉사를 통해서 참여하여 우리 마을을 조금이라도 좋게 만드는 일이라고 하죠. 토요일의 문화 활동 역시 이러한 방향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큰 분야의 참여도 좋지만, 이처럼 우리 주변의 작은 일부터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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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토요일 수업이 아예 없어지면...
토요일 일요일 운영되는 주말반 학원 강좌가 성행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사교육비는 더욱 늘어날 것 같아 걱정됩니다.
대학생들이나 대학원생들이 주말에는 항상 초중고 학생들과 시간을 맞출 수 있게 되니까, 주말 시간대의 과외도 많아질 것 같구요.
수업일수라는 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방학은 1주일 내외에서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들끼리 놀러다니기만 해도 충분히 좋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