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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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밴드하다가 때려친 후 장식물이 되어버린 키보드를 팔았습니다. 어떤 분이 사겠다는데...
서울역으로 몇시까지 나오래요. 알고보니 부산분;; 키보드 하나 사시려고, 서울까지 올라오셔서
키보드 하나만;;사고 바로 내려가심-_-;; 음악을 좋아하셔서 밴드 하실거라고 하셨는데;;
밴드 바로 시작하려고 급하시다며;; 매매 글 올리자마자 바로 올라오셨음.
세상에. 이십대 초반도 아니신 분이 이 정도 열정이라니 아니면 부산 싸나이셔서 그런가?
사실 저도 십대 이십대 초반에 발품 팔아서 먼 곳에 공연도 보러가고, 악기도 짊어지고 행군;;도 하고
어떤 고생도 마다하지 않았거든요. 지금은 가봤자 똑같아 그냥 tv로 보자며 몸 사리지만;;
새벽에 ktx타고 올라와서 바로 받고 바로;;가시는 뒷모습을 보니
왠지 그 시절이 떠오르더군요. 열정이란 아름답고 좋은 거죠. 사실 저도 창작모임 참석하고 싶었는데
어렸을때라면 거짓말을 해서라도 빠져나가서 갔을텐데...조금이나마 나이먹고, 그래도 직장인데 라며
혼자 일하며 손가락만 빨고 있습니다. 현실적인가요? 열정이 빠진 걸까요?
대체 역사 꼭 가고 싶었단 말야;;;
trpg 꼭 참석하고 싶지만 제가 토일중 하나는 격주로 당직서야 해서;;
그래도 어떻게든 곰팡이 핀;; 디엔디 북 들고 참석하고 싶습니다. 아! 다른 룰인가요?
참고로 여기에 trpg씨앗;; 뿌린 사람중에 저도 있었을텐데요;;
일단 자기 생활은 챙겨야죠. 그러다 점차 여유를 찾는 거고…. 취미에 관한 열정만 있다면 언젠가 또 기회가 오지 않겠습니까.
문제는 취미에 관한 열정이 금방 식는 거죠. 의외로 그런 사람들 많더군요. 물론 사회가 이러니 어쩔 수 없겠지만요. 제대로 된 여가 활동이라는 게 업무 끝나고 소주 마시고 노래방 가는 게 전부인 사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