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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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통재라, 사상은 좋으나 인간 본성이 악하니 이를 어이할꼬 ( -_-)/
우리들로 하여금 서로를 향한 실망과 분노에 빠지게 하지 마옵시며 다만 공멸과 F 학점에서 구하옵소서 (ㄱ=)
인간 본성이 악하다기보다, 선악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자본가는 악이고 무산자는 선이라고 착각한데서 공산주의의 원죄가 잉태된 거죠.
다 똑같은 사람인데 계급에 따라 선악을 나누다니, 이건 뭐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도 아니고...
사람의 선악이나 본성은 돈이 있으나 없으나 사실 거기서 거기인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공산주의 태동기에 무산자들을 '선'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자산을 갖지 못한 사람들 즉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돈이 있는 사람들이 갖지 못한 것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도덕성 밖에 없었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부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 많이 배운 것도 아니고 돈도 없고 가진 것은 없을 지언정 도덕적으로 훌륭한 삶을 살고 있다 대략 이런 것 말고는 무산자가 유산자보다 났다고 말이라도 할만한 건덕지가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못배운 사람이 하는 땀흘려 일하는 노동이 신성하다고 그것이 도덕의 기초라고 말한 것이고, 땀흘려 일하지 않는 유산자들은 비도덕적인 사람이라고 더 나아가 유산 계급은 비도덕적이라고 몰아붙인 것이죠. 아직도 이러한 시각은 많은 사람들에게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돈이 있으면 비도덕적이고, 돈이 없으면 도덕적이라는 식의 이분법 자체가 말이 안됩니다. 비상식적인 얘기죠. 어느 한 편은 무조건 정의롭고, 다른 한 편은 무조건 악이라는 식으로 매도하는 도구 밖에는 안됩니다. 사람은 돈이 있으나 없으나 선할수도 있고 악할수도 있는 것인데, 게다가 '도덕성'이라는 것의 의미와 잣대는 본래 전혀 다른 것인데, 돈을 가진 것과 갖지 않은 것을 잣대로 하여 획일적으로 선이다 악이다 도덕성을 평가하려고 드니 처음부터 배가 산으로 간 겁니다. 어처구니 없는 전개지만, 인류 역사상 19세기 말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이런 생각이 전세계의 반을 지배했습니다. 아직도 지속되고 있구요.
링크 타고 들어 가서 한참 원인 찾고 있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거 더군요 . 한 참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