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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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의 경우에는 보리밥도 만들 수 있고 보리빵도 만들 수 있는데
쌀로 빵을 굽는다거나(떡 말고요) 밀을 밥처럼 쪄서 먹는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네요.
아무리 전분의 성분과 구성요소가 다르다고 해도
쌀로 빵을 굽고 밀로 밥을 해먹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요?(맛은 보장할 수 없겠지만요.)
만약 불가능하다면 왜 그런가요?
양쪽 다 가능합니다. 다만, 만들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쌀에는 글루텐이라는 성분이 없는데, 이게 없으면 우선 반죽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빵이 부풀지 않기 때문에 쫄깃하고 부드러운 빵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쌀은 가공하기 힘들고 보통 밥이나 떡으로 만들어 먹습니다.
하지만, 기술 개발을 통해 쌀을 이용해 빵을 만드는 방법이 탄생했으며 실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쌀빵은 밀빵에 비해 소화가 잘 되고 알러지가 적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글루텐이 소화 장해나 알러지를 일으키기 쉬운데(심지어 정신분열증을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쌀에는 글루텐이 없어서 이런 문제가 없습니다. 게다가 같은 양을 비교할때 밀보다 쌀이 칼로리가 적으며 영양소가 훨씬 다양합니다. 여기에 쌀의 탄수화물은 밀에 비해 당으로 바뀌기 쉬워서 설탕 같은 것을 넣지 않고도 단맛을 내기 좋습니다. 그만큼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쌀이 밀보다 비싸고 쌀빵은 밀가루를 단순히 반죽해서 굽기만 하면 되는 밀빵과 달리 좀 더 복잡한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격이 좀 더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한편, 밀밥은 있습니다. 보통 밀밥이라고 하면 쌀에다 밀을 섞어서 요리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밀 자체만으로는 너무 꺼끌거리고 부드럽지 않다고 하는군요. 보통 밀은 밀 그자체로 들어오기보다는 밀가루로 수입되기 때문에 밀밥을 먹기는 힘듭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부 밀 농사를 짓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서 요리를 한다고 하네요.
역사적으로 보면 결국 맛이 없기 때문에 과거에는 쌀빵이나 밀밥이 별로 없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식량을 맛있게 먹기 위한 연구 결과가 밀은 빵형태로, 쌀은 밥형태로 먹는 식으로 발전해 온것이겠죠..
솔직히 빵맛은 글루텐맛일텐데 쌀로 만든 빵은 결국 그것을 억지로 만들어낸 성과물에 가깝다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현대에 와서 쌀을 어떻게든 활용해보려는 방안의 하나겠죠.. 사실 과거에는 쌀로 빵을 만들기는 불가능했을테니까요.
그래서 쌀은 빵이 아닌 떡이라는 형태로 가공된것이었을테고요..
순수한 밀밥도 쌀밥과는 맛에서는 솔직히 비교할수 없을듯 합니다.
다만 밀뿐만 아니라 수수쌀이나 기장등을 약간 쌀과 섞어서 먹는 경우는 종종 있는것 같습니다.
밀은 모르겠지만 기장 같은게 섞이면 밥맛이 조금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위에 분들이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저는 이 질문(대체식품)과 관련될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잠시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2010년도 초반무렵 연이은 풍작으로 남게된 묵은 쌀들을 사육하던 가축에게 사료로 줄것인가, 다른나라에 기부할것인가 하는 이슈가 거론되었습니다. 결국엔 도네이션으로 방향을 잡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신선제품 가격이 상승된 현시점에선 묵은 쌀한톨도 아까운 실정입니다.
이전에 쌀이 남게 될것을 대비하여 진공포장 기법을 사용한 생식 제품으로 만들었다면 보존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과잉공급된 곡물은 해외로 수출하여 (e.g., 파키스탄 홍수때 식량부족) GDP 상승효과 뿐만 아니라 비상시 군이나 민간인들에게 보급될수도 있었을것입니다.
오.. 막걸리를 만들수 있었군요.
술 얘기를 들으니까 생각 난건데 일본소주 (Sake) 로 만든 기초 화장품 SKII 는 $500 정도 합니다. (샘플 구하기 힘들정도로 잘팔렸답니다) 쌀이나 밀을 이용해서 술 이나 화장품도 만들수도 있겠네요. ^^
곡물(주로 쌀)과 동물성 기름을 혼합해서 바이오 연료 (Biofuel) 의 일종으로 건물 내부에서 쓰는 Heating Oil 로 사용 가능하네요.
http://en.wikipedia.org/wiki/Biofuel
영국에서 인공가솔린을 만들고 있어요. 수소를 원료로 하지만 바이오 연료를 사용해서 인공가솔린을 만드는것도 가능할지도요.
http://news.discovery.com/tech/synthetic-gasoline-for-150gallon-and-no-emissions.html
베지타블 오일을 사용한 디젤연료는 이미 만들었다죠
http://journeytoforever.org/biodiesel_svo.html
콩으로는 자동차 프로판 가스를 만들수도 있구요
http://blog.daum.net/naturelove87/36
식물에서 영감을 받은 과학자들이 태양을 이용한 자가재생 연료전지를 개발했다죠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6KLb&articleno=35&_bloghome_menu=recenttext#ajax_history_home
밀이 빵이 되고, 쌀이 떡이 되는 것은 글루텐이라고 단백질의 성향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군요. 밀의 경우는 글루텐이 그물망 같은 조직을 만들어서 굽게 되면 내부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갇혀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쌀은 그렇지 않죠. 쌀의 경우는 밀처럼 크게 부풀어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