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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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흑점이 2011년 2월 15일 대규모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이 영향으로 당일부터 이미 단파 라디오는 지장을 받기 시작하였고,
2011년 2월 17일밤부터 18일까지 무선 통신 장애가 벌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습니다.
태양 흑점 폭발은 아직도 확실하게는 연구되지 않았지만, 태양의 핵융합 반응의 부산물로 이해됩니다.
핵융합 반응으로 인한 강력한 방사능이 흑점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 관측되었으니까요.
그리고 흑점 폭발로 인한 태양의 자기풍이 지구상의 무선 통신에 영향을 미쳐 통신망을 교란시킵니다.
흑점 폭발이 강하게 빈번하게 일어날수록 태양의 활동이 활발한 것이고,
실제로 흑점 활동이 많은 시기에 기후도 더운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 원리로 흑점 활동이 거의 관측되지 않으면 기후가 추운 것으로 보고됩니다.
17세기와 18세기 동안 흑점이 거의 관측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소빙하기라고 불리울 만큼 추웠고,
스트라디 바리우스의 바이올린은 그 추운 시기에 성장한 단풍나무가 워낙 단단했기 때문에 명품이 되었다고 하죠.
21세기에는 이번 흑점 폭발에 이어 2013년에도 강력한 흑점 폭발이 예고되어 있으니
당분간 태양은 활발히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이고 이래저래 지구는 꽤 더워질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지구 온난화 때문에 골치인데, 태양마저 도와주지 않는군요.
나무가 물렁할 테니 최고의 명품 바이올린도 만들 수 없을 것이구요.
정전 사태가 벌어지는 지역은 북위 60도 이상인 동네라고 합니다. 왕년에 캐나다에서는 흑점 폭발 이후 밀어닥친 자기 폭풍 때문에 가정용 변압기가 타버려서 정전이 되었다고 하죠. 한국은 그보다는 한참 남쪽이니까 정전 사태까지야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인이 조심해야 할 사항이라면, 당분간 미주노선 비행기는 왠만해서는 절대로 타지 말라고 하더군요. 북극 쪽으로 넘어다니는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비행기 여행 한 번에 대략 X 레이 촬영 100 번 하는 정도의 방사능에 노출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북극 부근에서 비행기의 전자 장치가 갑자기 먹통이 될 가능성도 있구요. 무시무시하죠. 그렇지만 일반인들이야 어떻게든 다른 노선으로 다닌다고 하더라도, 미주 노선을 담당하고 있는 파일럿이나 스튜디어스는 도대체 어쩌라는 것인지...
갑자기 궁금한게 생겼는데요.
저정도의 흑점폭발의 위력이 지구상에서 폭발하면 어느정도의 위력이 나오게 되는 겁니까?
흔히 말하는 히로시마급 리틀보이였던가요?투하원폭이 20Kt정도의 위력으로 알고있는데 말이죠.
그거랑 비교해서 어느정도의 에너지가 방출될까요?
흑점 폭발은 핵융합 반응의 결과입니다. 그게 지구상에서 폭발하면 당연히 지구의 생명체들이 남아나지 않죠. 히로시마에서 폭발한 리틀보이 따위로는 댈 게 아닙니다. 인간이 만든 핵융합 폭탄이 바로 수소폭탄입니다 - 지금까지 인간이 지구상에서 실험한 최대의 수소폭탄은 구소련이 만들었던 '차르'인데, 그 위력은 리틀보이의 3800배였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만든 수소폭탄 '차르'도 태양에서 벌어지는 핵융합 반응의 위력에 비하면 약소한 겁니다. 대략 흑점 폭발의 에너지는 리틀보이의 400억배로 추정됩니다 - '차르'의 1000만배의 위력이고, 그게 지구에서 폭발하면 당연히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멸망할 겁니다. 참고로 공룡의 멸망을 불러왔다고 이야기되는 운석 충돌은 리틀보이의 10억~20억배의 위력으로 추정됩니다.
어? 그럼 2013년도에 흑점 폭팔하면 인터넷 안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