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중국에 한 왕이 있어 세공품 감상을 즐겼다. 작고 정밀할수록 좋아했는데 하루는 한 사람이 왕에게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제가 바늘 끝에 조각을 할 수 있습니다."
  왕은 기뻐하며 그에게 조각을 맡기기로 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이 조각은 너무 세밀하고 정교해서 쉽게 볼 수 없습니다. 왕께서는 술과 여자를 멀리하시고 신선한 채소만으로 식사하시며 마음을 깨끗히하여 의심을 버리십시오. 왕께서 모든 준비가 된 후에 제가 직접 조각을 할텐데 아침 해가 뜨는 한 순간에만 완성하여 잠시 동안만 볼 수 있습니다."
  왕은 어려운 일이라 생각했지만, 그만큼 세상에 귀한 세공품을 볼수있으리라 여겨 이를 받아들였다.
  다음날부터 그 사람은 이리저리 움직여 무언가를 사들이곤했지만, 대개 왕이 내어준 방에서 편하게 지내며 움직이지 않았다.
  왕은 궁금했지만, 의심을 버리라는 말에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지만, 왕은 세공품을 볼수없었다. 한편 이 소문이 퍼지며 바늘 끝에 새겨진 세공품을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어갔다.
  그러던 중 한 장인이 왕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모름지기 세공품을 만들려면 재료가 칼을 받아야 합니다. 바늘끝은 날카롭고 작아서 칼이 들어가지 않으니 어찌 조각을 할 수 있겠습니까? 왕께서는 그에게 도구를 보여달라고 하십시오. 도구를 보면 바늘 끝에 조각을 할 수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말이 타당하다 생각한 왕은 방으로 찾아가 말했다.
  "조각을 할 때 어떤 도구를 쓰는가?"
  그는 대답했다.
  "칼입니다"
  "그럼 그 칼을 볼수있겠나?"
  왕이 묻자 그는 "매우 귀한 도구라 따로 두었습니다. 왕께서 보시고자하면 제가 가져오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달아나버렸다...   (중국 고사에서...)


 

  세상에는 마법이나 점술, 초능력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뉴에이지 과학이라며 다른 과학에서는 할 수 없는 굉장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자들이 있지요.

  그런데 이런 이들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의 말을 믿고 따른 그 누구도 이들의 말이 성취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헛된 꿈이거나 사기를 당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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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여러가지 도형이 뒤섞인 뉴에이지 과학의 문양 중 하나. 무슨 의미일까? ]


  때문에 뉴에이지 과학(유사 과학, 초과학, 신과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칼 세이건 박사 같은 분들이 그 비판의 선봉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그들의 이론(?)을 뉴에이지 과학이라고 덧칠한 유사 과학자는 말합니다.
  "현대 기술로는 불가능하지만, 이론상 불가능하지 않다."


  물론 이런 상황이 존재할수 있습니다. 가령 18세기에 배비지라는 사람은 차분 기관이라는 기계식 계산기를 만들려다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당시의 제조기술이 충분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배비지 자신의 인간적인 문제로 기술자들이 일을 그만두었기 때문일뿐. 그의 이론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장치는 1991년에 런번 과학 박물관에서 완성해서 실제로 작동되는 것을 확인하였고, 그의 여러 장치들은 훗날의 컴퓨터 개발자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배비지의 사례를 볼 때 "지금 기술로는 불가능하다."라는 뉴에이지 학자들의 주장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이를테면 그들은 "외계인의 비행접시가 작동하는 원리"라는 걸 알아냈다며 "외계인의 에너지원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또는 "외계인의 금속에서는 반중력이 나오기 때문에 외계인의 금속이 필요하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무중력 상태에서나 우주에서는 만들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여하튼 "내 말은 맞지만 지금은 할 수 없다."라는 말입니다.)


  네. 좋습니다. 배비지의 사례를 보면... 이라고 말하면서 받아들일까 생각도 해 보지만, 여기에는 한가지 큰 구멍이 있습니다. 바로 배비지의 사례와 이들 뉴에이지 과학의 사례에는 한가지 큰 차이가 있다는 것 말이지요.

 

  배비지가 실패한 사례는 "외계인의 에너지원이 없었기 때문"도 아니며, "특별한 금속이 필요하기 때문"도 아니고, "무중력 상태가 아니기 때문"도 아닙니다. 단지 배비지 자신의 괴팍한 성격이 화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배비지는 천재였지만, 성격이 참 좋지 않았습니다. 결국 기술자와 불화가 생겼고, 후원자들도 등을 돌리면서 자금 원조가 끊어져 제작을 계속할 수 없었지요. 홀로 제작을 위해 노력했지만, 한정된 자금으로는 할 수 있는게 뻔했기에 결국 실패했습니다.

(기술력이 떨어졌기에 만들 수 없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런던 과학 박물관에서 만들 당시 19세기의 기술만을 사용해서 완성해 보임으로서 당시 기술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그가 설계한 차분 기관이나 그보다 복잡한 해석기관, 그리고 천공 카드를 이용한 데이터, 프로그램 입력 시스템, 프린터와 플로터를 이용한 데이터 출력 장치 등은 과학적인 이론 만이 아니라, 설계 역시 -약간의 문제를 제외하면- 완벽한 수준이었습니다. 그의 이론이나 설계는 굉장히 완성도가 높고 충실해서 누가 보아도 타당하게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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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박물관에 전시 중인 해석 기관. 실제로 당시 기술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

 

  실제로 배비지의 논문에 자극을 받은 스웨덴 기업가 페르 슈츠는 그의 이론과 설계를 좀 더 간략하게 만들어서 계산 기계를 완성하였고 영국이나 미국 정부 등에 납품해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참고 - 오늘의 SF 6월 14일 ( http://www.sflib.com/12670 )

 

  이러한 사례를 볼때 배비지와 뉴에이지 과학을 비교하는 것은 모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배비지는 이론이나 설계가 만인의 인정을 받았고 후세만이 아니라 당대에도 영향을 줄만큼 과학적으로 타당했지만, 뉴에이지 과학이라는 부류는 단순히 현실적으로 실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면에서도 인정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뉴에이지 과학 연구자들은 "과학계가 우리를 무시한다."라고 하지만, 그럴만도 합니다. 그들이 논문이나 이론이라고 내세운 것을 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고 허황된 이야기만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뉴에이지 과학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온갖 과학적인 수식어를 가지고 덧칠되어 있지만, 과학적인 요소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들의 이론이나 논문(?)을 살펴보면 "그냥 된다."라는 말 밖에는 없으니까요. 그런 논문을 제대로 된 학술지에서 받아줄리가 없습니다. 그 정도로는 석사 학위조차 받지 못할 겁니다.

 

 

  가령, UFO 연구자라는 이들은 그들이 외계인의 비행접시라고 주장하는 물체가 회전하면서 반중력 에너지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UFO라는 말이 외계인의 비행물체가 아니라 단지 '뭔지 알 수 없는 비행물체'라는 말이라는 점이나, 외계인의 우주선이라는 것에 접시 모양만 있는게 아니라는 점 등은 접어두고 생각해 보아도- 접시 모양 물체가 회전하면 하늘을 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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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접시의 비행 원리라면서 제시한 그림... 그런데 도무지 알 수 없다. ]

 

  이따금 그들은 프리스비(날리는 원반)를 증거로 제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프리스비는 회전하기 때문이 아니라 공기를 가르면서 날고 있기 때문에 양력이 발생해서 떠 있는 것이지요. 그들은 실험을 통해서 이를 입증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했다는 실험 내용을 아무리 반복해도 원반 모양의 무게는 단 1그램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반중력이 발생한다는 증거를 전혀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외계인의 에너지"니 "외계인의 금속"이니 하는 말들이 나오면서 "지금은 안 되지만, 원래 된다."라는 식의 말이 쏟아져 나오는 것입니다. 정말 바보 같습니다. 결국 그들의 말은 조각 솜씨조차 없는 주제에 "더 정밀한 도구를 가져오면 바늘끝에 조각을 할수있다."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으니까요.

 

  피라미드 효과니 제로 에너지니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런 근거도 이론도 없습니다. "그냥 된다." 하나 뿐이지요. 이따금 근거를 말하기도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근거와 이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가령 피라미드 효과에선, "미이라를 봐라. 상하지 않고 있지 않냐?"라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굉장히 우스운 말입니다. 미이라는 피라미드에서만 나오는게 아닙니다. 시체를 건조한 곳에 놔두고 공기가 통하기 어렵게 하면 어디서나 만들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따금 무덤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미이라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피라미드의 미이라 자체가 시체를 피라미드에 넣으면 자연히 만들어지는게 아닙니다. 다양한 작업을 거쳐서 일단 미이라를 완성하고나서 피라미드에 안장하는 것이지요. 다시말해 미이라가 상하건 아니건 피라미드 효과와는 무관하다는 말입니다.


 더 재미있는 얘기를 해 볼까요? 사실 이집트의 미이라들은 박테리아에 의해서 천천히 썩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쿠푸왕의 피라미드에서 발견한 미이라를 조사할 때 이 사실을 확인하였고, 이후 미이라에 방사선을 쬐어 소독을 하게 되었습니다. 피라미드 효과? 우스운 일입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사실은 "설사 피라미드가 미이라를 상하지 않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해도" 그것이 우리를 해탈하게 만들거나 성적을 올려주거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렇지않습니까? 피라미드가 미이라를 만들어주는 능력이 있다면, 그 효과는 고작 건조기처럼 시체를 바짝 말려주는 기능 뿐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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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라미드 효과? 피라미드 모양에선 우주의 에너지가 모인다고 하지만, 그 근거는 전무하다. ]

 

  혹자는 피라미드 위에서 손을 뻗으면 손이 찌릿거리고 전기가 올랐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이건 굳이 피라미드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에펠탑이나 서울 타워 위에서 실험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이처럼 뾰족하고 높은 건물은 피뢰침처럼 주변의 전하를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확인하려고 굳이 이집트까지 가서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라갈 필요도 없습니다.

 

  게다가 설사 피라미드 꼭대기에 전기가 일어난다고 해서 이것이 해탈이나 성적 향상,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않습니까? 여러분은 항상 전기가 흐르는 집안에 있습니다. 그럼 해탈할수있나요? 아니면 벼락을 맞으면 초능력이 생깁니까? 하물며 피라미드 모양의 장신구를 갖고 다닌다고 해서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피라미드 효과와 관련한 여러가지 얘기는 전혀 무관한 것을 연결한 바보짓에 지나지않습니다. 이를테면 건전기로 전구를 켜서 밤에도 빛을 쬐어주면 식물이 빨리 자라는 것을 보고 건전지를 땅에 심으면 식물이 잘자란다고 주장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참고 - 피라미드의 신비 ( http://pyodogi.com/110044762282 )

 


  아무런 대가없이 이런 얘기를 하면 그냥 바보나 미치광이로 취급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칭 뉴에이지 연구자라는 이들, 또는 초능력자나 점성술사, 심령술사라는 이들이 대개 이렇게 말한다는 점입니다.

 

  "내 말이 맞으니 돈을 내라."

 

  이것은 사기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외계인의 에너지가 없으면 반중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돈을 내면 반중력 장치를 만들어준다는 상황을 사기가 아니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피라미드 파워는 존재하니 돈을 내라. 초능력은 존재하니 돈을 내라. 심령술은 가능하니 돈을 내라. 미래를 예언할테니 돈을 내라...

 

  하지만, 정작 돈을 내면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소용이 없다."

 

  흐음... "벌거숭이 임금님" 얘기를 아시나요?

 

 


  뉴에이지 과학이건 초능력이건 예지술이건 심령의학이건 주장하는 건 좋습니다. 그렇다면, 정말로 작은 비행접시를 날리거나 로또 번호를 맞추거나 감기라도 바로 낫게해야 합니다.

  "지금 기술로는 불가능"하거나 "믿음이 없으면 안된다"라는 말을 하려면 돈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론적으로라도" 과학적으로 타당하게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비행접시는 둥근 모양이 아닌가? 비행접시가 날아다니니까 둥근 접시 모양에는 신비한 힘이 있다."라는 식으로는 과학적인 이론이 될 수 없습니다.

 

  뉴에이지 과학이라고 뭔가 멋지게 포장하고 "일반 과학은 우리를 이해할 수 없다."라고 주장하지만, 결국 그것은 그들의 주장이 과학과는 거리가 멀고 과학적으로 맞지 않는 것을 감추기 위한 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호박을 줄을 그거 놓고 뉴에이지 수박이라고 부르는 것과 차이가 없습니다.

 

  그들의 주장이나 이론은 너무도 황당하고 형편없어서 조금만 깨인 사고로 살펴보면 금방 문제가 드러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이가 그들의 주장에 현혹되고 속아넘어갑니다. 그리고는 그들과 똑같은 얘기를 합니다. "뉴에이지 과학은 현대 과학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초차원적인 개념이다."라는 식입니다.

 

  아니, 현대 과학으로 이해할 수 없는데, 어떻게 그 분들은 이해할 수 있는 것일까요?

 

 

  오랜 옛날 진나라의 시황제는 불로불사를 꿈꾸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가능하다 주장한 사람에게 바라는 대로 많은 노예와 막대한 자금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를 가지고 떠난 이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고 진시황은 전국 순례 중에 사망하여 결국 바보 후계자로 인해 진나라는 일찍 망하고 말았습니다.

 

  재정 러시아 말기에 황제는 신통력을 가졌다는 한 성직자를 신봉했습니다. 그가 정말로 신통력을 가졌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그를 위해 여러가지 일을 한 나머지 많은 손실이 생겼고 결국 황제의 수명을 줄이는 결과만을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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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칭 '농민의 친구'라는 그레고리 라스푸틴. 재정러시아의 멸망을 예언했다고도 하지만, 그 시점에선 누가 봐도 뻔한 일이었고, 실제로는 그가 농민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재정러시아의 결망을 가져온 원인 중 하나였다. ]

 

  황제들만이 이 같은 일을 당한건 아닙니다. 고대의 많은 이는 점성술이라는 것에 현혹되어 돈을 날렸고, 중세에는 연금술이라는데 돈을 쏟아붓기도 했습니다. 부자나 귀족은 돈만 잃었지만, 때로는 더 불행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후한말 도술을 부린다는 장씨 형제의 말만 믿고 노란수건을 두른 사람들은 수건을 두른 머리 그대로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게 "믿는자에겐 복이 내린다."라는 아무런 근거없는 사기 행각을 믿고 따른 결과입니다.

 

 

  역사상 수많은 사기꾼(또는 바보나 광인)들이 예언, 심령치료, 초능력, 마법, 연금술, 강령술 등의 근거없는 쇼를 내걸고 사람들을 현혹하였습니다.

 

  그들의 방법은 항상 다를게 없었지만, 순진하기 짝이 없는 대중은 이들에게 속아 돈을 빼앗기고 때로는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현대... 뉴에이지 과학이라 자칭하는 유사과학론자들은 이들과 비슷한 방법으로 사람을 속이고 있습니다. 과학이라는, 그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가면을 쓰고....

 

 

여담) 뉴에이지 과학을 이야기하면, 흔히 테슬라를 근거로 들기도 합니다. "테슬라는 인정받지 못한 천재이다. 그처럼 뉴에이지 과학도 지금은 인정받지 못해도 나중에는..."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중대한 잘못이 있습니다. 테슬라의 이론 중 일부(특히, 말년에 주장한 몇가지 내용)는 과학계의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그의 이론 상당 수가 과학적으로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당대에 실현된 것이 많다는 점입니다.

 

  테슬라는 교류 전기 시스템을 고안하고 발전시켰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과학자이며 공학자입니다. 비록 여러가지 이유로 불행한 말년을 보내긴 했지만, 과학자로서도 공학자로서도 대중적인 지지를 받은 사람입니다.

 

  게다가 테슬라는 에디슨과 달리 영감이나 노력에만 의존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만든 발명품이나 여러 연구는 과학적인 이론에 바탕을 두고 고안한 것입니다.

 

  과학적인 이론은 눈꼽만치도 없는 주제에 뉴에이지 과학이라고 거창하게 떠드는 이들과 동일시할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테슬라를 근거로 뉴에이지 과학을 주장하는 것은 그만큼 무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테슬라가 현대 전기 문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 중 하나라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도구만 주면 조각을 완성하겠다."라고 떠드는 뉴에이지 과학 연구자와 거리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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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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