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바타 열풍 때도 그랬고 디워때도 그랬는데, 제가 예전부터 영화와 관련해 궁금해하던 점이 있습니다.
영상미만 뛰어난 작품은 스토리가 뛰어난 작품보다 못한 건가요? 

 아바타 열풍이 불때 아바타에 부정적이던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다들 이렇죠. "스토리가 너무 전형적이고 뻔한데 이런 영화에 왜 열광하는 거냐?" 이런 말들은 아바타뿐만 아니라, 다른 영상미나 특수효과를 중시한 영화들이 개봉될때 항상 나오던 말이죠. 그것도 전문가, 평론가까지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그래서 저도 별 생각없이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름대로 생각해보니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물론 영화에는 스토리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짜임새있고 깊은 스토리를 영상에 담아내는 건 굉장히 어려운 것이겠죠. 그런데, 그만큼 영상 자체를 만드는 것도 어려운 일 아닌가요? 여러가지 기술을 영상에 접목시키고 그 기술로 감독이 원하는 영상을 효과적으로 뽑아내는 것 또한 보통 일이 아닐 것입니다. 게다가, 기존의 기술로는 표현 못하는 것을 위해 신기술과 신기법을 만들어내기까지 하고, 그것을 또 영상에 적용시키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겠지요. 또한 그럼으로써 해당 분야에 영상기법적, 기술적 발전이 이뤄질 수도 있겠구요. 이게 블록버스터 영화로 이어질 경우 해당 산업의 규모적, 금전적인 발전 또한 있을 것입니다. 영상미만 뛰어난 작품도 스토리가 철저한 영화와 결국 똑같이 훌륭한게 아닌가요? 그런데 대중들을 보면 일반적으로 "그래도 영화에는 스토리가 있어야 하는데..." 가 많은거 같더라구요.

저는 그냥 예전부터 스토리가 좋은 영화는 영상만 좋은 영화보다 훌륭한 건가보다... 하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혼자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니 결론을 내리지 못하겠더라구요.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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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라, 율리시스!

은하의 빙벽을 뚫고 올림포스로 오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