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 이 게시판은 최근에 의견이나 덧글이 추가된 순서대로 정렬됩니다. )
유사과학(초과학)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길래 한번 참된 지식이란 것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철학쪽에서 보면 지식론... 혹은 인식론이라고 하는 전통적인 분과가 있지요. 뭐 최근에 여러 비판과 논쟁이 있습니다만 인식론에서 어떠한 명제가 참된 지식인지를 가르는 것에 3가지 필요조건이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참된 지식이기 위해선 알고 있는 명제가 참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1+1=5'라는 거짓인 명제를 지식이라고 부르지는 않으니까요.
두번째로 그 명제를 믿어야 합니다. 믿지 않거나 아무런 관심이 없는 명제라면 굳이 지식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나름 괜찮은 예가 하나 있네요. 창밖에 있는 소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나무에는 잎이 많이 있겠죠. 이건 참인 명제지만 내가 그 명제에 대해 굳이 참인지 아닌지 알려고 하지 않는 다면(믿지 않는다면) 그 명제는 나에게 지식이 될 수 없습니다. 사실 창문에 보이는 소나무에 잎이 몇개 있는지 알려고 하는 사람은 없겠죠. ^^;
마지막으로 인식에 대한 정당성이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참된 명제고 자신이 그것을 믿는 다고 할 지라도 그러한 믿음을 검사하거나 믿음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 믿음은 지식으로 간주 할 수 없습니다. 예를들어서 내가 이번주에 로또를 하나 구입했고, 그 로또 번호가 이번주 1등이라고 믿는다고 가정해봅시다.(믿음) 그리고 실제로 그 로또번호가 이번주 1등 당첨번호라고 할 지라도 (참) 자신의 로또 번호가 당첨되리라는 믿음은 지식이라고 보기 어렵겠지요. 그 믿음에 대한 근거가 없으니까요.
유사과학에 대한 이야기중에는 3번째 조건이 중요합니다. 유사과학쪽에서 주장하는 것이 참일지도 모릅니다. 그럴 가능성이 아예 0인것은 아니지요. 그리고 주장하는 사람은 어찌되었든 자신의 주장이 참이라고 믿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마지막 정당성 부분이 없습니다. 이전 글에서 나온 저온 핵융합부분을 주류 과학계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다 이것때문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건 지식이 아니니까요. (위에 적었지만 3가지 '필요조건'입니다. 하나라도 없으면 지식이 아니에요)
반면 제대로된 과학 이론이라면 실질적인 증거는 없을지라도 최소한의 과학적인 방법(굳이 예를 들자면 수학이 있겠군요)을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게 과학과 유사과학의 차이겠지요.
클럽에 유사과학쪽 글이 올라오면 많이 물어보는... 수학적 근거, 출처가 다 세번째 부분에 대한 평가입니다.
PS. 예시는 아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repan&logNo=50102149980&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
맞습니다. 유사과학의 명제가 참일 가능성이 0는 아니지요. 문제는 그것을 주장하려면 유사과학을 신봉하는 이들이 그것을 '참'이라고 입증해야 하는데, 말씀하신대로 입증을 하지 못하는 이상 지식이 아니지요.
일부 사람들은 착각하고 있습니다. 유사 과학이 참이 아닐 가능성이 0가 아니라고 해서 그것이 참이라는 말이 아닌데도 그것을 참이라 생각하기도 하고. 유사 과학 신봉자들은 "그럼 그게 참이 아니라는 증거를 대봐라."라고 합니다. 우스운 일이지요.
이것을 바꾸어 말하면...
"우리집에 금송아지가 있으니까 이걸 담보로 돈을 빌려줘."라고 말해 놓고는 "금송아지를 보여달라"라고 하면 "금송아지는 우리집에 있으니까 네가 알아서 와야지. 우리집이 어딘지도 알아서 찾아서 와."라고 말하는 셈이지요.
더욱 황당한 것은 그래서 직접 찾아가면 "우리집 금송아지는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거든. 그러니까, 믿어야만 한다."라고 말해 버립니다...
그런데 유사과학 신봉자들은 이런 말을 그대로 믿고 "아. 그래 믿으면 보이는구나. 나도 아직 믿음이 부족하네."라고 말하죠. 완전히 "벌거숭이 임금님" 꼴이 아닙니까?
이곳이 Science Fiction 도 포함한 포럼 이라 유사과학을 얘기하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요?
주제 자체자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면 Fiction 이라고 생각하면 될텐데
Fictional Infomation 인 정보가 꼭 과학과 맞물린 지식이거나 논리적으로 참 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나 다시 생각해 봐야 할것같습니다.
개인적인 과학적 신념을 믿으라고 강압적인 이미지를 드려서 불편함을 드렸다면 그건 제 불찰이나
정말 제가 믿어야 한다고 주장했던적이 있었는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그냥 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저 말고 다른 분이 유사과학을 적을 경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잘못된 신념으로 그릇된 논리를 강요하는 것이 아닌경우라면
공개할수 없는 지식도 있을수 있겠고 지금까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서 항상 거짓이 아닌경우도 있겠습니다.
인공 광합성 같은 분야가 이론적으로만 가능했는데 이 분야에 몸담고 있는 분이
실험을 성공시키는 핵심기술을 알고 있다 하더라고 프로페셔날 에틱 (professional etics) 에 위배되는 이유로
지식을 공개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요.
참 아니면 거짓 이란 논리 자체도 과학의 역사를 바라보면 사실에 근접한 논리를 알아가는 방법은 아닌것 같습니다.
참 아니면 거짓 이 아니라 둘다 참 일경우도 있도 둘다 거짓일 경우도 있지요.
역사의 사례를 들자면
지구가 태양주의를 공전하므로 태양이 지구주위를 돈다는건 거짓이다 라는 논리가 얼마전까지 인정된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간단히 요약하여 태양과 지구 둘다 서로의 공전괘도 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는것이 실제로 일어나는 가능성에 가깝다고 보고 있으니까요.
본인의 과학을 바라보는 관점 과 그 시대에 인정된 사실에 따라
참이나 거짓은 뒤바뀔수 있는거죠.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생각하던 시절에, 지구가 태양주위를 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시점에서 이것은 거짓이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가게 되겠죠.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이 이겁니다.
성공하지 못한 과학적 이론에 대해선 논할가치가 없다 라는
확일화 된 집단적인 생각과 냉소적인 마인드의 발생이
한국 과학기술이 최고의 자리로 오르게 하는데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역설적인 생각일수 있으나
과학적으로 받아들여진 법칙들과 논리를 근거로 만들어진 이론이
실제 실험에서 예상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그 이론이 잘못된 가능성도 있겠지만
일부의 과학적 법칙과 논리가 잘못된 가능성도 있겠지요.
어쨌든 제 글로 불편함들 느끼는 분들이 계실수도 있기에
향후 클럽의 분위기에 맞는 글 이나 답변이 아닐경우에는 올리지 않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묘오 // 만일 그 어떤 발상의 정당성을 다른 분들에게 강요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시라면, <무한발상>이나 <무엇이든물어보세요>와 같은 게시판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 쪽은 그야말로 아무런 제약이 없는 무한공간입니다. <SF/과학게시판>은 정보를 주고받기 위한 공간의 성격이 강합니다. 따라서 사실관계가 불명확한 일종의 가설을 <SF/과학게시판>에 반복해서 올리시면 거부감이 드는 것이 당연한 것이죠.
마치, 이 사이트가 획일화된 냉소적인 집단인 것처럼 호도하시는데 사이트 분위기의 문제는 아닙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시면 <무한발상>에 올려주세요. 그럼 많은 분들이 즐겁게 토론에 참여할 겁니다.
유사과학이나 뉴에이지 과학 자체를 이곳에서 이야기하는 것에도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언제나 이야기하듯, 모든 이에게 열려있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에서 접근하고 대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모든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대하는게 맞겠습니다만...
유사과학이나 뉴에이지 과학과 관련하여 '상상'의 차원에서 이야기를 나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문적인 견지에서 이들을 바라본다면 다분히 비판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학문적인 차원에서 비판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모든 것에 열려있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사실이나 내용에 대해서 학문적으로 옳다고 받아들일 수는 없겠지요. 금송아지가 있다면 그 금송아지를 보여주는 것. 그것이 과학적으로 타당한 모습입니다.
반면, 상상의 측면에서는 매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시간 여행자라는 존재가 있다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까? 여기에서 다양한 시간 여행 관련의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이곳은 그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장소입니다. 꼭 무한발상으로 갈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쓴 글에서도 그런 것이 상당히 많습니다.
근거 없는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그것이 열린 사고 방식이 되지 않습니다. 아무 주장이나 마구 받아들이는 건 도리어 위험하죠. 반달적인 심리가 있는 사람들은 기존 노선에 반대하는 주장을 지지하길 좋아하는데, 그건 오픈 마인드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죠.
근거의 정당성을 따지는 건 냉소적인 게 아니라 냉철한 겁니다. 오히려 과학적인 사고를 하려면 이런 냉철한 마인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유사과학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현재 요구하는 과학의 형태 자체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식론이라던가 이런것 이전에 기본적인 스펙 자체를 과학적 기준에 충족 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취급을 받는 것이죠.
단적으로 주된 예시를 제시한다면, 논문에 등재될만한 어떤 근거나 형식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