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글을 보니 인공지능에 관한 글이 있어서 읽어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더라구요.

사실 댓글을 달아볼까 했는데 분량이 어느정도가 될지 몰라서 새 글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학부시절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아서 그 쪽 수업을 많이 들었습니다. 뭐 그래봤자 학부생

수준인데다가 시간도 꽤나 지났으니 아주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냥 제가 아는 수준

에서 정보를 공유하려 합니다.


인공지능을 구현하려고 할때 가장 직관적인 방법은 생물체의 뇌의 정보처리 기작을 복제하는

것일 텐데요 문제는 원본이 되어야 할 뇌의 정보처리 기작을 완전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한다는 거에요.

이것참 원본이 있어야 복제본을 만들텐데 원본이 보이는 부분보다 안보이는 부분이 몇배나 많으니

복제본을 만들어야 하는데 미칠 노릇이죠.


그렇다고 해서 마냥 손을 놓고 "인공지능? 그딴거 못 만듬. 만들고 싶음 사람 뇌나 연구해 오삼."

이라고 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 일단 알고 있는 사항들을 가지고 어떻하면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을까를 연구합니다. 그래서 나온 결과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게 저장소에 데이터들와

데이터 간의 연관 관계를 저장한 후 필요할 때 데이터와 관계성을 조합해서 새로운 데이터를 만

든다 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철수는 영수의 아버지. 동수는 철수의 아버지라는 지식과 아버지의 아버지는 할아버지라는

관계성을 입력하면 동수는 영수의 할아버지라는 데이터가 튀어나오는 거죠.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런 방식의 인공지능이라면 좀 쓸만한데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상상외로 방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거죠. 결국 그런 방대한 데이터를 입수해야 하고 입수한 데이터를 관리

할 수가 있어야 하는데 불과 수년전만 해도 그건 거의 불가능 했어요.

그런데 오 이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건 바로 인터넷과 인터넷 검색기술의

발전입니다. 요즘 인터넷을 뒤지면 정말 별의 별 정보가 다 나오지요. 한 사람이 평생동안 인터넷만 한다고

해도 인터넷의 일부밖에 읽을 수가 없을 겁니다. 그런다고 해서 정보 검색이 힘든 것도 아니에요. 지금 당장

구글 검색창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엔터를 치면 데이터가 주루룩 나옵니다. 물론 가끔 엉뚱한 결과도

나오고 아예 결과가 안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살짝 무시하죠. 어차피 지금 이야기 하는건 가능성이니까요.


두 번째 문제는 정보간의 관계성입니다. 현재  존재하는 정보들간의 연관성을 컴퓨터가 이해하기는 참 어려워요.

예를 들면 인터넷 상에는 애플사의 홈페이지가 있고 아이폰의 홈페이지가 있어요. 물론 아이폰은 애플사의 제품

이라는 정보도 존재 하지만 컴퓨터는 그 세 정보간의 연관성을 이해 할 수 없어요. 라는건 사실 옛날 예기이고

요즘은 구글이나 네이버같은 곳에서 열심히 연구중이고 서비스에도 어느정도 반영중이에요. 이에 관해서는 XML,

이라던가 온톨로지 라던가 여러가지 기술이 있지만 여기서 생략할께요. 그냥 지금도 열심히 연구중이구나 라고만

생각해 주세요.


사실 인공지능이라는게 어떻게 정의 하느냐에 따라 이미 현실이 되어 있을 수도 있고 먼 미래의 이야기 일 수도 있

어요. 터미네이터가 매트릭스같은 인공지능을 생각하신다면 그건 정말 머나먼 이야기에요. 저로썬 과연 가능한 일

인지 조차 의심하곤 해요. 하지만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 패턴을 학습해서 그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

는 정도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쇼핑몰에 들어가보세요. 그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 노파심으로 적는거지만 위에 적은 내용이 인공지능의 전부가 아니에요. 저건 인공지능의 연구분야중 하나일 뿐

이고 이 외에도 여러가지 분야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