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역사 포럼
역사 속의, 또는 현대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과 관련한 뉴스 이외에 국내 정치 논쟁에 대한 이야기는 삼가해 주십시오.
역사적으로 통일의 의미는 두가지 측면이 있다.
땅의 통일과 민족의 통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런 것을 무시한채 그냥 통일왕조라 부른다.
통일신라, 중국최초의 통일 왕조 진....등 다양한 국가가 있지만 대부분 통일왕조라 부른다.
하지만 신라를 보면 땅의 통일을 이루지도 못했으며 민족의 통일은 더더욱 아니다. 신라시대때 땅으로 보면
고구려의 땅은 아예 수복조차 못했고 그 자리에는 발해가 자리 잡았으나 발해 혁시 요동 요서 지방은 지배하지 못했다.
민족은 더더욱 통일이라 부를 수 없다. 신라는 흉노족 + 남방민족이고 고구려는 북방민족, 백제는 남방민족 + 한반도 토착민족이다.
민족이 통일되었다고 보기 힘든 것이다.
중국에도 주, 하 나라를 보면 영토는 지금 중원이라 불리우는 좁은 지역이었다. 진나라가 통일을 했다고 하나 강동은 그 당시 중국에
포함도 되지 않았고 촉지역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진나라는 최초의 통일국가이다. 한 나라 역시 통일국가라 칭하는데 한나라 역시
촉과 강남은 그 지역에 포함도 시키지 않은 자치권을 준 오랑캐의 땅이었다. 만일 이 땅들이 한나라의 땅이었다면 오환족의 땅이나
고구려들도 한나라에서 벼슬을 내린 지역이므로 한나라의 땅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볼때 통일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가 궁금해진다.
북한과 남한은 분단국가라 부른다. 1945년 광복때 분단되어 지금까지도 휴전선을 두고 전쟁을 하고 있는 국가다.
자 그럼 한번 살펴보자. 지금 서아시아 대부분의 땅은 세계대전 이전에는 투르크 제국이었다. 투르크 제국이 전쟁에서 지면서
다 찢어져서 지금의 국가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룩셈부르크 3국을 비롯 유럽에 중소국가들이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독립해서 국가를 이루게 되었다. 북한과 남한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면 세계대전 이후 독립된 다른 국가인 것인가?
같은 민족으로 되어 있기에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지만 서아시아는 종교적인 문제로 분리된 국가들이지 민족은 같다.
마찬가지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도 종교적인 문제로 갈라진 것이지 민족은 같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분단되었다가 통일을 이룬 나라이다. 과연 원래부터 독일이 통일국가였을까?
독일도 도시국가 체계로 각기 같은 민족 다른 국가들의 연합체였다. 이런 국가들이 전쟁을 통해 합쳐진 것이고 지금의 독일이 되었다.
독일을 그럼 통일국가라고 부를 수 있는것인가? 아니면 국가간의 이해가 맞아서 합쳐진 국가로 봐야 하는 것인가?
요즘 지자체들이 합쳐져서 거대 지자체를 만들고들 있다. 이것을 보고 국가관이 달라짐을 느낀다.
예전에는 통일은 같은 민족이기에.....타국에 의해 억지로 분단된 것이기에 통일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이제는 통일은 북한과 남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이뤄지는 국가간의 합병이라 생각한다.
북한은 경제적인 능력이 매우 떨어진 후진국이다. 하지만 무수한 지하자원이 있고 값싼 노동력을 가지고 있다.
남한은 경제적으로는 부유하나 지하자원이 없는 무역과 기술력으로 버티는 나라이다. 지하자원들이 고갈되는 상황에서는 힘을 못 쓴다.
이런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국가간의 합병이 이뤄지는 것이 통일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따져보자면 도발이라든지 하는 군사적 충돌은 이런 이해관계를 파괴하는 행동이다.
북한은 남한과 이해가 관계가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중국과 합병을 할 수도 있다. 중국은 많은 조선족들이 거주하고 있다. 민족적으로도
합병에는 하등 문제가 없다. 오히려 정치체계가 비슷하여 남한보다는 중국과 합병하는 것이 북한에 유리할 수도 있다.
통일은 이제 단순하게 같은 민족이기에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시대는 지났다. 논리적인 설득력이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그런 논리적인 설득의 시대에 무력이 등장하는 것은 과거 세계대전떄나 있을 일이다. 무력은 더이상 나은 미래를 보장해주진 않는다.
물론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정도의 무력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는 평화는 남에게 목숨을 맡기는 멍청한 짓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