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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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헥사크론입니다.
오늘은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연애 시뮬레이션 '러브 플러스'를 주제로 하여,
가상현실과 인간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우선, '러브 플러스'가 도대체 무슨 게임인지 대략적으로 알고 싶으신 분은 다음 링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
그리고, 이 게임이 인간의 심리적 상태와 일상 생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보고 싶으시다면 다음 링크를 추천합니다 :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23551
여러분, 저도 이러한 모든 게임들이 단순히 디지털 코드의 조합과 LED 화면에서 투사되는 영상일 뿐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게임들이 인간의 뇌나 정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거나
아니면 그 반대로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신경생리학자가 아니므로 그런 분야에 있어서는 문외한일 뿐 아니라,
위와 같은 주장들을 입증해줄 만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주제에 대해 연구 프로젝트를 벌인 적도 없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자원, 노력, 에너지와 시간(다르게 말하자면 자신의 생명)를 투입하는지를
이 사례가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인간은 계속해서 자신의 환상(현재는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을 현실화시키려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인간이 자신이 처한 현실에 만족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입니다(현실은 시궁창이라고 어떤 분이 그러셨는데...)
이것이 인간에게 좋은 일이 될지, 아니면 나쁜 일이 될지는, 오직 역사만이 판단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운명은 인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뭐, 어느 분은 달리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
추신 : 기분이 왠지 울적하군요. 날씨 탓인가? ( '_')a 흐음...
예전에 광고를 봤을 땐, 닌텐도의 자질 구리한 기능을 이용한 연애 시뮬레이션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흥미롭네요.
어린 나이에 두근두근 메모리얼 히로인 한번 공략해볼려고하다 충격먹만 먹고 그 이후로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걸 해보진 않았지만,
글쓴이의 말처럼 연애 시뮬레이션 이라기 보다는 연애의 탈을 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게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어찌보면 도스 시절의 MAX와 같은 맥락처럼 느껴지네요) 물론 상업적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다보니, 미소녀와 데이트라는 설정에 편견부터 가지고보게 되긴 하지만, 한 번 눈여겨 볼만한 컨셉이네요.
세컨드 라이프등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게임들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연애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나온데다가, 온라인 처럼 쌍방향이 아닌 단절된 휴대기기에서 글 쓴이의 말처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면, 심리치료 목적으로도 개발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그런 분야에 누군가 자금을 대줄리는 전무하지만...)
다른 연애 시뮬레이션은 고백을 끝으로 보는데, 이 게임은 반대로 고백이 시작이죠. 그 발상의 전환이 좋습니다. 더군다나 휴대용 게임기의 장점을 살려서 일상에서도 게임 속 소녀와 함께 하다니…. 타마고치를 연상시키면서도 그보다 더 발전한 형태죠. 타마고치가 일반통행 소통이라면, 이건 그야말로 쌍방향 소통. 기술이나 그런 것보다 아이디어의 승리라서 더 대단한 게임으로 보입니다.
하핫.